최근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웰테크놀로지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두웰테크놀로지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라이프사이클 (Plant Engineering Lifecycle)이 설계와 건설, 운전을 거쳐 또 다시 공정개선 설계로 되돌아가는 만큼 설계, 그 중에서 기본설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지난 2005년 설립된 이래 가스·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기본설계, 안전 및 운전 지원 관련 업무를 수행해온 두웰테크놀로지는 관련 업무만 30년 이상의 설계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박상서 대표를 필두로 ‘설계놀이마당’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유연성과 다양성’을 지닌 기술 집약적인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플랜트 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기본설계 제작 지원 플랫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사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박상서 ㈜두웰테크놀로지 대표는 “앞으로는 기존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기본 내용뿐 아니라 사용자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보다 경쟁력 있고 스마트해진 전문 소프트웨어들이 전 세계에서 쏟아질 것”이라며 “좋은 소프트웨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과 이를 서로 연결하는 UI를 개발하여 사용자들이 손쉽게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두웰테크놀로지는 수소 생산공정 설계지원부터 안전운전지원까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안전한 수소사회를 위하여 다양한 과제 수행과 기술투자 및 개발에 매진해왔다.

▲ 박상서 대표

그 결과 현장의 조업자들이 다양한 가상운전 상황을 연습하며 운전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인 ‘OTS’(Operator Training Simulator)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능숙한 조업자가 없다거나 조업자가 자주 교체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전훈련과 공장최적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등 분명한 효용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비용과 경험 기회의 부재로 소프트웨어 활용이 생략되는 상황에 주목, 고객들이 이미 익숙한 Excel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전문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UI(User Interface)를 개발해 제공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기술 용역으로 진행한 ‘3D 가상플랜트 구현을 위한 LNG 액화플랜트 공정설계 자동화 용역’과 ‘LNG 인수 기지 Simulation Model 확립’ 등이 대표적 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하에 ‘수소 충전 및 생산기지 OTS 시스템 개발 사업’도 성공리에 완료했다.

박상서 ㈜두웰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사업의 경우 Excel로 UI를 개발해 OTS의 엔진을 공정설계에 응용하도록 한 사례”라며 “가스기술공사가 전국의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공정 설립에 대한 투자 및 설치·운용을 앞둔 가운데 조업자 양성 및 안전 운전 훈련을 위해 추진되었다. Aspen Operator Training SW를 적용한 국내 첫 사례이자 하이브리드 OTS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안전운전 관련 상황을 OTS 시나리오로 추가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수소 충전 및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제공하고, 일반인들도 수소 충전 및 생산기지가 어떻게 운전되고 어떠한 안전대책이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일반인용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OTS시스템’을 개발하여 ‘안전한 수소 충전 및 생산 기지’라는 인식을 일반인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앞으로 수소 에너지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피력했다.

설계의 기본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며 지속적인 성장 도모
우리나라 플랜트 설계 경험은 그 동안 다양한 공정분야에 상당 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대부분 상세설계와 건설 등 눈에 띄고 규모가 큰 분야에만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박상서 대표는 “플랜트 설계 후발주자로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서 “설계기술의 종속관계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기본설계를 규모가 작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눈길을 주지 않는 사이에 선진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기보다는 점점 더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두웰테크놀로지는 기본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지속적인 수소 충전 및 생산기지의 공정개선, 유지·보수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과 한국가스기술공사의 투자로 ‘수소 충전 및 생산기지 OTS 시스템 개발 사업’에 이어‘스마트 엔지니어링 기반 기본설계 플랫폼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박 대표는 “이번 과제는 Global 업체인 미국의 Aspentech사의 ‘Aspen Basic Engineering (ABE)’ S/W를 이용하여 개발하고 있다”며 “전 세계 거의 유일한 기본설계 지원 프로그램으로 고객 맞춤형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정의하고 입력해야 할 데이터가 많고 사용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국내에는 고객이 거의 없으나 미국의 경우 실험과 공정개발 등을 하는 제조업체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유수한 엔지니어링 업체 등은 이미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Global 업체의 제품을 이용한 플랫폼 개발 과제를 진행하면서 기존 상업용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하는 벤치마킹 전략을 바탕으로 ‘기본설계 제작 지원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플랫폼’ 탄생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두웰테크놀로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청정에너지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태양광이나 풍력이 아닌 파력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올 하반기 경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서 대표는 “설계 플랫폼과 청정에너지 기술제공의 초기 작업이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화학플랜트 설계기술을 바이오-제약 공정에 이전하는 사업을 통해 바이오-제약 기술 분야에도 진출하고자 한다. ‘설계플랫폼’ 사업의 본 궤도 진입 후 이를 발판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2005년 두웰테크놀로지의 설립 이후 설계의 기본과 본질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최적의 결과물을 얻고자 심혈을 기울여 온 박상서 대표.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 두웰테크놀로지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라이프사이클 (Plant Engineering Lifecycle)이 설계와 건설, 운전을 거쳐 또 다시 공정개선 설계로 되돌아가는 만큼 설계, 그 중에서 기본설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으로 성장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