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ADHD를 포함한 국내 발달장애 아동은 약 43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비장애인과 같은 사회·경제적 활동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만 받는다면 발달장애 아동이더라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김정은 기자 kje@

아이들의 발달장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미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의 발달이 조금 느린 것에 대해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두고 보기만 하는 안일함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한다.

▲ 박진건 원장

아이의 진단 및 상태에 맞는 발달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건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 원장은 “아이들마다 성향, 발달, 성격, 가정환경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며 “아이의 진단 및 발달단계에 맞추어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여 치료법을 찾지 말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발달치료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소재한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는 또래보다 사회훈련기술이 필요하거나 언어발달지연, ADHD, ASD, 지적장애,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 등 우리 주변에서 엄마들이 흔히 걱정하는 문제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배워가며 발달해 나아가는 전문 발달센터다. 진해구 최초 특수체육전문기관 및 첨단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경남 창원 지역 최초로 도입한 이곳은 아동발달에 요구되는 체육, 감각통합, 작업치료, 미술, 심리, 놀이, 언어, 사회성 발달을 도모하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모여 검사프로그램과 평가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1:1 및 그룹 맞춤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양육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 치료적 개입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컨디션과 일정을 모두 고려해 부모와의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한다. 박진건 원장은 “아이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했다면 가정에서, 학교에서 나타나는 행동에 민감하고 그 변화를 캐치해 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 중에도 끊임없이 전문가와 소통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에서는 유아발달검사,  영아발달검사 등 10여 가지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수체육 ▲감각통합 ▲운동재활 ▲심리상담 ▲학부모상담(코칭) ▲미술치료 ▲음악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첨단인지재활 ▲사회성 증진프로그램 등의 치료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특수학교에 강사로 파견을 나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티볼(야구형 스포츠의 흥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스포츠) 운동을 지도하는 ‘우리두리’ 프로그램과 주변 환경의 변화, 가까운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 가정 방문프로그램과 주말에 주로 진행하는 가족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진건 원장은 “주변 환경의 변화, 가까운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들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기에 가정 방문 또한 매우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로 가정방문은 하고 있지 않지만, 가정에서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 지 관찰하고 그 모습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아이의 발달치료를 하는 데 있어 보완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진행하는 가족 프로그램의 경우 미술, 언어, 체육 등의 테마를 정해 4~5명의 가족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면서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 간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서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모든 아이가 존중 받는 세상’을 위하여
예전부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특수체육교육을 전공한 박진건 원장. 공익근무요원 당시 장애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재활 및 치료에 대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그는 아이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의 문을 열었다. 특히 장애가 있든 없든, 발달이 더디든 간에 아이들의 사회화를 목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기반으로,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에서는 아이에게 맞는 다양한 치료를 통해 발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며 치료를 진행하며 아이가 세상에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용기를 갖고, 세상을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박진건 원장은 “최종 목표는 복지관을 설립해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며 “장애 아이를 지원하는 정부나 시의 정책이 좀 더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없이 빛나는 아이들이 꿈’이란 뜻처럼 ‘모든 아이가 존중 받는 세상’을 위해 아이들이 정상발달을 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상담하고 치료하겠다는 박진건 원장과 한빛아동발달상담센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