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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슬픔을 다룬 무용작품 “파랑새, 날다”
2022년 06월 04일 (토) 03:32:01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장르 ‘무용’. 이것은 원초적인 인간의 신체가 재료가 되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게 이미지화되고, 그것은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우아하면서도 가벼운 몸짓.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오는 무용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 담긴 예술이다. 스치는 작은 손끝에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 하지만 보여 지는 것에 비해 완벽한 무용 동작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20번째 정기공연 <파랑새 날다> 무대에 올리다
홍선미 댄스시어터Nu 예술감독의 행보가 화제다. 현대무용이 흔히 보여주는 난해하거나 추상적인 표현보다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지향해온 홍선미 감독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지난 1997년 설립한 댄스씨어터 Nu(구 홍선미무용극단 Nu)를 통해 무용과 연극을 접목하는 새로운 장르의 무대를 시도해온 홍 감독은 2021년 한국예술가협의회를 통해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공연과 리뷰’ 주관 올해의 안무상과 올해의 베스트 레파토리상, (사)밀물예술진흥원 선정 베스트작가상, (사)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홍선미 예술감독

홍선미 감독의 작품은 말이 없이 몸동작만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춤은 어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에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무용의 내면에 흐르는 드라마적 요소를 연극처럼 강조한다. 이를 통해 구성이 더 정확해지면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하면서도 예술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홍 감독의 매니아층이 많다.<세 여자의 접시 쌓기>(2009), <센토>(2011), <푸른 계곡의 꿈>(2011), <바다에서 온 여자>(2012), <단청, 춤추다>(2012), <그녀의 잔상>(2014), <느릅나무 아래 욕망>(2016), <엄마의 항아리>(2016), <보이지 않는 날개짓>(2017), <웃는남자>(2018)등의 작품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홍선미 감독은 <엄마의 항아리>로 모로코 카사블랑카 국제페스티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또한 안무 연출을 맡은 <웃는남자>로 일본 Sai 댄스페스티벌 등에 참가했으며 국제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예술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홍선미 감독이 이끄는 댄스시어터Nu는 꾸준히 정기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20년 행주산성에서 모티브를 얻은 가족무용극 <권율의 여자들>에 이어 올해는 <파랑새 날다>로 20번째 정기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회현상을 시사화 한 <파랑새 날다>는 화려한 조명 아래 서 있는 연예인들의 뒤에는 가족을 위한 지나친 희생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적 모티브를 작품으로 올렸다. 그리고 더 가슴 아픈 것은 가족이 내게 준 자유가 내 꿈을 펼치기 위한 선물이 아니었을 때의 절망감과 혼자가 된 느낌 그리고 결국 또 다른 꿈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런 시사적인 이야기들을 무용작품으로 펼쳐 보인다. 홍선미 감독은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손으로 추는 토슈즈 춤’과 ‘파랑새의 상징적 움직임’ 그리고 ‘많은 가방을 활용한 춤’ 등이 있으며, 성우의 육성과 라이브 연주 등 현장의 소리와 ‘사실’과 ‘조화’를 만끽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 지원하며 국위 선양
현재 SDP국제페스티벌 예술감독, 댄스시어터Nu 예술감독, (사)한국댄스플레이협회 대표이사, 삼육대학교 겸임교수, (사)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 러시아, 스페인, 이집트 국제페스티벌 디렉터 및 워크숍 교수를 역임하고 있는 홍선미 감독. 그는 다양한 공연, 워크숍, 컨퍼런스, 협업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예술가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젊은 예술가들에게 독창적인 예술로 승부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중이다. 충북도민체전, 세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공연 총괄 안무감독을 맡아 화려한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홍 감독은 러시아 탐보프국제페스티벌 초청작 <Out and Water(나들이 그리고 물)>의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탐보프 지역 학생들에게 워크숍을 지도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동아시아 문화펀드재단 문화예술교류 MOU를 체결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 권율의 여자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부터 서울 댄스 플레이(SDP) 국제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무용계의 국제 홍보대사로서 러시아, 스페인, 이집트, 일본, 베트남 등 동·서양을 두루 다니며 작품을 교류하고,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카이로 International Gathering대학 연극 워크숍과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마하치칼라시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토론및 즉흥 공연을 펼쳐 마하치칼라시의 문화부로 부터 Korea와 협업을 주선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사)한국댄스플레이협회를 설립한 후에는 댄스시어Nu 주관, ㈜문화공감과 함께 SDP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7년 제1회를 시작으로 SDP국제페스티벌은 2회부터 일본·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해외팀이 참여, 국제페스티벌로 확장됐으며, 해마다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홍선미 감독은 “춤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신체만으로도 표출할 수 있다. 거대한 무대장치에 의존하거나 기능만을 보여주는 것은 춤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면서 “저는 작품을 창작할 때 몸에서 진정으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호흡들을 중요시 여기며 의미 있는 동작연구와 상징적 표현, 정서전달에 의한 기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후학들과 함께 스포츠예술융합전공의 활성화는 물론, 이들이 공연예술과 해외공연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 느릅나무아래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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