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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제도는 당분간 유지
2022년 05월 04일 (수) 12:52:36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4월 18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2020년 3월 거리두기가 도입된 이후 2년1개월 만에 사적모임 인원이나 카페·식당의 영업시간 제한이 모두 사라졌다.

장정미 기자 haiyap@

지난 4월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현재 밤 12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음 주 월요일(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299명까지 허용되는 행사와 집회,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돼 온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시설·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해제된다. 다만 마스크 착용 의무 제도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실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방역상황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거리두기 체계 유지는 효율성 떨어져
앞서 정부는 위험성이 높은 코로나19 변이가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더라도 현재는 강제적 조치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6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굉장히 위험한 변이가 나타난다면 그때 상황을 평가하면서 다시 강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재는 현재의 방역 상황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미크론에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새롭게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해외에서는 ‘델타크론’ 등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거리두기를 복원하거나 강화할 필요성이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현재 어떤 변이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피해가 광범위한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역을 완화하는 우선순위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먼저 중단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의료 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를 하게 될 것이고, 마스크 해제는 현재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며 “실외에서는 2m 거리두기가 어려울 경우 의무화인데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이 있을지 여부는 추후 방역 상황을 보며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이 대유행(팬데믹) 종료를 의미하는 ‘엔데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해제가 반드시 엔데믹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현행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빠르지만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손 반장은 엔데믹 선언 시점에 대해 “다른 감염병과 동일하게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아직은 완전히 일상적인 대응 체계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위험성이 낮아져 특수한 체계를 일반적인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데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 선언을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60세 이상 고령자’도 4차 접종 권고
지난 4월 14일부터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도 4차 접종이 가능해졌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감염 시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80세 이상 초고령자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4차 접종 백신은 기본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지만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4월 13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지난 4월 8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4월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당국은 이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일반인까지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 2월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등 180만명에 한정해 4차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누적 4차 접종자는 31만9994명이다. 4차 접종 대상자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되며,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3차 접종자는 1226만422명(89.2%)이다.

4월 말 기준 3차 접종 후 3개월이 도래한 4차 접종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5월에는 113만명, 6월 이후에는 44만명 더 늘어난다. 추진단은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자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사망자 중 80세 이상 고령층은 64.2%으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80대 이상의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2.65%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13%에 비해 20.4배 높다. 4차 접종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 4월 14일부터는 카카오톡·네이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4월 18일부터는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질병청 콜센터(1339)와 주민센터 등 고령층 대리예약 서비스를 활용해 예약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접종할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4차 접종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2차 접종까지만 권고된다. 3·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접종 가능하다. 60세 미만 일반인은 4차 접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4차 접종이 불가하다. 다만 60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면역저하자는 4차 접종 대상자로서 3차 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참여할 수 있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4차 접종자들에게 3일차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초기 4차 접종자 50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이상반응을 능동감시해 건강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정 추진단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고령자 본인과 가족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추진단은 추후 오미크론 유행 추이와 새 변이의 유행 가능성을 고려해 4차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가을철 유행에 대비해 60세 이상 고령자 대상으로 5차 접종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추진단은 “향후 접종전략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외 정책 동향과 연구결과, 국내 방역상황 등을 다각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강형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본격 개발
주사형 백신에 이어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도 비강형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스프레이형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the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지원한 연구개발비를 통해, IAVI(International AIDS Vaccine Initiative,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 및 IPD(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들이 협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이 상용화되면, 이번 팬데믹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마스크와 같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의약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 및 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multi-dose)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미국 워싱턴대학교(UW, University of Washington) 산하 기관인 IPD와도 협력키로 했다. IPD는 ‘자체 결합 나노 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D가 연구 개발중인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 받아, 이미 초기 공정에 대한 개발 및 연구에 돌입했으며 비임상 및 임상을 위한 후보물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IAVI, IPD와 함께 비강 스프레이를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활용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비강형 스프레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보건부 관계자는 “러시아 보건부가 가말레야 역학 및 미생물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비강 스프레이 형태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19형과 5형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준으로 2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두 가지 용량은 3주 간격으로 투여한다. 성명에 따르면 비강 스프레이의 사용은 SARS-CoV-2로 인한 감염에 대한 체액성 면역 반응(혈액 및 코 분비물의 IgA 항체 역가 및 혈액 중 바이러스 중화 IgG 항체 역가 상승) 및 세포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이 비강 백신은 18세 이상의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 여러 업체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지만 아직 수출이 진행된 업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비강 스프레이 후보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미국 코넬대학교 공동 연구진이 비강 스프레이형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은 비강형 스프레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추가한 흡입형 칵테일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보스니아, 세르비아 등 유럽 국가에 제출했다. 흡입형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주사제에 이어 흡입제까지를 망라하는 코로나19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셀트리온 외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셀트리온 등이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발 중인 치료제는 ‘UI030’으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이미 흡입형 치료제 생산공장을 완공했으며,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GMP 승인을 받은 상태다. 휴온스는 벨기에 SMB사의 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로 약물재창출을 통해 흡입형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사는 대웅제약, 신풍제약, 제넨셀, 일동제약, 대원제약, 진원생명과학, 동화약품, 아미코젠파마, 현대바이오,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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