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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 분야 개척하며 한국어의 세계화 선도하다
2022년 04월 07일 (목) 01:21:15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지난 3월 발간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21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한류 팬은 116개국 약 1억 5660만 명이다. 한류 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문체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한국어 사용자는 7700만명.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의 한국어 학습 이용자는 790만명이다. 한국어는 힌디어 다음으로 학습 이용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언어라고 듀오링고는 밝혔다.

한국어의 확산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박영순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박영순 이사장은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의 명문대학인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MA) 및 박사 학위(Ph. D.)를 취득한 박 이사장은 미국 UC 버클리대학교와 하버드대학의 객원교수, 고려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쳐온 박 이사장은 국어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학술적 업적을 이룬 분으로 국어통사론, 국어의미론, 국어 은유 연구, 국어문법 교육, 국어화용론, 담화텍스트론, 사회언어학 분야 등 38권의 저서를 펴냈고, 200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 한 권밖에 없는 <이중다중언어교육론>은 75개국의 외국어교육의 현황을 밝혀 학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중언어학회와 한국어의미학회를 창립하였고, 이중언어학회 회장, 한국어의미론학회 회장, 한국어학회 회장, 한국사회언어학회 회장, 민족어문학회 회장 역임 등을 통해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국어학 및 한국어교육학 분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 박영순 이사장

박영순 이사장의 가장 큰 업적은 학문적 업적 외에 바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의 개최다. 1988년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의 한국어교육’ 이란 주제로 국제대회를 하고 논문집을 발간하였으며, 중국과 국교가 없던 1990년에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이란 주제로 13개국의 학자 수백여 명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변대학에서 개최하고 방대한 논문집을 2권이나 발행하였다. 바로 이듬해에 구소련이 해체되기 직전에 ‘소련에서의 한국어학과 한국어교육’이란 주제로 15개국의 수백 명의 학자들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모스크바대학에서 개최하고 역시 8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논문집을 발간하여 이들 세 나라에서 이루어진 한국어학과 한국어 교육 현황을 처음으로 밝혀 국내 어학 분야와 교육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한국어세계화재단(현 세종학당재단)이사장을 역임할 당시에는 한국으로 파견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어교육능력시험을
치렀으며, 100대 한글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서를 펴내고, 디지털한글박물관 자료를 구축하여 현 국립한글박물관의 기반과 콘텐츠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아울러 한국어학습자를 위한 학습자 사전을 펴내고, 한글을 거의 모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야간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한국어 홍보대사를 20여 개국에 파견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수기를 모집하여 표창하는 등 한국어의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어의 세계화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국제한국어교육문화교육재단을 설립한 그는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과제를 찾아내어 학계에 제시하고, 필요한 사항을 정부나 관계기관에 제안하고 요구하기 위해 해마다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영문 저널 International Jounal of Korean Language Education을 일년에 두 번씩 펴내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어 세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분야를 개척하고 이중다중언어교육학을 국내에 소개하고 해외동포들의 이중다중언어교육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하였다. 인도네시아 최고 대학인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과 호주 멜버른대학 내 한국어과 설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런던대학과 국내 대학 내 국어교육과와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 내는 등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박영순 이사장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세종문화상 학술부문 수상에 이어 지난 2020년에도 제 69회 서울특별시 문화상(학술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문화부가 박영순 교수를 ‘한글문화인물’로 선정하여 그의 전 생애를 조명한 동영상을 제작하여 한글박물관에 등재하였으며, 책으로도 펴낸 바 있다.
 

꾸준한 작품활동 펼치며 문인으로서의 예술성 인정받아
최근 박영순 이사장은 문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예천에서 꿈꾸다>, <그 남자>, <서울20 평양60>, <제3의 신분> 등 4편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집 <평양의 눈빛>, 수필집 <하나의 위대함 여럿의 아름다움>, <아버지의 바다>, 시집 <서일의 축복>을 출간한 그는 세 번째 장편소설로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20 평양60>으로 손소희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인으로서의 예술성도 인정받았다. 박영순 이사장이 최근 출간한 <누가 나를 아시나요>는 그의 두 번째 작품집으로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과 탈북자 이야기 13편을 묶었다.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지구촌 곳곳의 한인 디아스포라와 탈북자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집은 무엇보다도 디아스포라와 탈북자의 삶이 우리 곁에서 ‘실재’하는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누가 나를 아시나요>는 디아스포라와의 소통을 위한 말걸기를 통해 우리 내부에 성찰적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와 통일문학포럼의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앞으로 통일문학이 좀 더 확대되고 깊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통일은 우리 스스로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민족적 과업이라는 점에서 제일 먼저 문학에서부터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라는 것. 박영순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집필활동으로 작품집을 출간할 계획이다”라면서 “삶의 희망을 주면서 긍정적이고 상처가 치유되는 내용의 글과 통일문제를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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