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휩쓴 국내 식품·외식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방역 강화로 외출이 제한되자 외식 수요가 급감했다. 음식점들은 폐업행렬이 이어졌다. 업계 흐름과 구조를 뒤집은 판세 변화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우리나라의 외식업은 파란 면을 찾기 힘든 레드오션이다. 그 어떤 시장보다 경쟁자가 빽빽하게 있기 때문이다. 영세사업자 중 폐업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외식업이고 창업률이 가장 높은 업종도 외식업이다. 음식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식당이 포화했다.

고품격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는 명품요리로 각광
신경아 고메스테이크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고메스테이크는 고품격 스테이크와 명품 요리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고급스러운 맛과 푸짐한 양, 다양한 종류의 음식으로 승부수를 던진 신경아 대표는 스테이크 가격에 파스타나 볶음밥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신경아 고메스테이크 대표는 “각각의 메뉴를 따로 먹으려면 비용도 부담일뿐더러 양도 넘친다”면서 “맛있는 스테이크에 파스타와 볶음밥을 같이 더해 넉넉하게 만들고, 분위기 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맛과 비주얼 모두 신경쓰며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고메 김치볶음밥 스테이크, 고메 알리오올리오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스테이크 등이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김치볶음밥 스테이크로, 고기와 샐러드에 밥까지 있다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될 거라는 판단에 선보인 메뉴다. 이에 단체 도시락용 메뉴로도 인기가 높아 점심시간마다 단체주문이 쇄도할 정도다.

▲ 신경아 대표

기본 메뉴인 스테이크에도 정성을 들였다. 원료육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납품받기 때문에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최상의 식재료로 완성되는 스테이크는 물론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스도 고메스테이크의 강점이다. 충분한 고기 사용으로 깊은 맛으로 우려낸 소스는 느끼함을 제거하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달콤함을 가미해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기호에 맞춰 갈릭소스나 갈릭디핑, 홀그레인소스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전통적으로 참기름에 소금장을 찍어 드셔도 고기가 신선하므로 담백한 소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김치볶음밥의 양을 조절하는 세 가지 선택사항도 추가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메스테이크는 서양식 스테이크나 파스타 위주의 배달음식을 찾아보기 힘든 시기였던 지난 2015년부터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접목시켜 배달음식을 시작하다보니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도 겪어야 했다. 스테이크의 경우 그릴에서 내려놓는 즉시 식기 때문이었다. 이에 신경아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계절 내내 보냉팩 이중포장을 적용했다. 신경아 대표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는 평상시에 먹는 편안한 음식이다”면서 “매장과 배달로 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있게 조리해드려 건강하게 한끼 고객 여러분의 식사를 맛있게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와 상생하는 시스템 구축한 프랜차이즈사업 본격 추진
지난해 11월, 신경아 대표는 ㈜고메에프앤비를 론칭,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사실 신경아 대표는 가맹사업에 대한 권유를 오래전부터 받아왔지만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폭리를 취하고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의 횡포에 항상 무엇인가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망설여왔다. 때문에 신 대표는 조합 형식으로 고메스테이크를 늘려가고자 직원들에게 분양하는 형식으로 직영점과 가맹점을 늘려왔다. 현재 고메스테이크는 본사인 강남 논현점을 포함해 역삼점, 압구정점, 목동점, 도곡점, 성수점, 서초점 등 7개의 직영점과 송파점, 강동점, 관악점, 화곡점, 서교점 등 5개의 가맹점이 운영 중이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에게는 신 대표가 투자한 금액의 실비를 나누어 받는 형식으로 지점을 분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 문의가 이어지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프랜차이즈를 론칭했다.

신 대표는 “시간이 흐를수록 믿고 찾아주시는 단골들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배달 식사 후 써주는 한줄 리뷰에도 스테이크는 역시 ‘고메’ 라고 칭찬과 격려를 고객들의 후원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여러 곳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고메에프앤비는 고메스테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육 공급에 있어서 탁월한 기반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있다”면서 “30년 정도 대기업 축산파트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던 분이 고메에프앤비의 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원료육 공급에 대한 자문이나 최선의 가격으로 직영점은 물론 가맹점에게까지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강남 지역 1등, 서울지역 1등을 넘어 전국 1등 스테이크 배달 전문점의 명성을 얻고 있는 신경아 대표는 “질 좋은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공급해서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어주고 나아가 고메스테이크가 김치볶음밥과 더불어 한국의 맛과 음식을 세계 속에 문화로서 알리고 싶다”면서 “아울러 이태리 전통음식이라 할 수 있는 알리올리오 파스타에 스테이크를 올려서 독특한 맛을 낸 알리올리오스테이크파스타로, 이태리 젊은이들의 문화로부터 시작해서 퓨전으로 뚫고 들어가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