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각 나라와 국가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들만의 톡특한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을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고양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배가하려는 정책들은 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다. 문화는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키고 키워가야 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가 가진 오랜 문화적 전통과 창의력을 잘 가꾸고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백년대계인 셈이다.

▲ 하바울 회장

국내 예술제의 효시 ‘영남예술제’ 부활시켜
하바울 영남예술제협의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하바울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제였던 ‘영남예술제’를 부활시킨 인물이다. 1949년 시작됐던 영남예술제는 역사적인 예술제의 효시다. 문화예술과 얼을 담는 대한민국 지역 예술제의 자랑이었던 이 예술제는 예술계의 수많은 명망가들의 등용문(登龍門)이 되었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하바울 회장은 이러한 영남예술제의 뿌리를 되찾고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자 지난 2019년 영남예술제협의회를 출범시켰고, 같은 해 8월, 제1회 진주 영남예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하바울 영남예술제협의회장은 “지역축제는 지역 문화예술과 전통, 지역민의 자긍심을 알리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면서 “영남예술제는 지역문화와 예술을 축제와 접목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문화예술 축제로 지역성을 획득하고 그 의미를 정착시켜 나가는 축제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재는 코로나 시국으로 잠시 영남예술제가 멈춰있지만, 하바울 회장은 현재 향후 영남예술제를 통해 제1회 개최지인 진주를 시작으로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전국 8도 내 혁신도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 지역 문화예술인과도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진주 영남예술제’와 연대해 ‘예술제’를 이어감으로써 각 도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각 도시의 특색을 부각시켜 혁신도시들의 통합 관광 상품 루트를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바울 회장은 “영남예술제의 영남은 ‘영원한 만남’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면서 “단순히 영·호남을 가르는 지역적인 명칭이 아닌 만큼 앞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영남예술제를 개최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단지 예술인들을 위한 반쪽짜리 잔치가 아닌 문화예술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래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 전하다
현재 영남예술제협의회 회장, 울아카데미실용음악학원 원장, 국제러시아어한국어학원 원장, 기기몬출판사 대표, 삼성한국어학원 평택점 대표 등을 역임하고 있는 하바울 회장은 진주시 국립 경상대학교에서 러시아의 정치, 역사, 지리, 문화를 공부하고, 러시아어학(지도교수 정경택) 석사 1호로 졸업했다. 10년간 러시아어 학원을 운영 중인 그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어 교재인 <쉬운 한국어>를 출간했으며 앞으로 이 시리즈를 6편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진주교육대학교 대학원 한국어 교육학을 연구하며 아산시에 러시아어, 한국어, 음악학, 문화예술 등을 교육하는 하바울 종합학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한편 보컬, 피아노, 재즈 등 음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 회장은 독립투사 이육사 시인의 시 「광야」에 인기 작곡가이자 자신의 스승인 정의송이 작곡한 곡 ‘광야’를 발표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으로 한국어, 러시아어, 영어로 녹음한 정식 음반을 발매하여 가수로 본격 데뷔할 예정이라는 하바울 회장은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닌 영혼의 울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서 마음과 영혼이 쉼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이 비어갈 때 그들의 빈 가슴을 채울 수 있는 음악과 가수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이러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암이 사람 생명을 앗아갔다. 향후 의학발달로 암은 극복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사람들이 죽어갈 것입니다. 영혼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문화예술로 그리고 제 노래로 조금이나마 사람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전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