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5.17 화 12:27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뒤늦게 찾은 예술적 재능 꽃피우며 ‘동양화의 대가’로 거듭나다
2022년 01월 06일 (목) 23:13:38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창조성은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내용을 수용하고, 고안한 방식을 시도하고, 시행착오 속에서 성찰하며 더 좋은 방향을 고민하는 순간마다 생동한다. 기발하고 번뜩이는 영감의 순간뿐만 아니라, 익숙하거나 혹은 전혀 모르는 영역에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숨은 것을 발견하려는 과정에 일어나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예술가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감각과 영감을, 눈앞에 선명히 보이며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완성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창조성과 고군분투하는 이들이다. 정답처럼 여겨졌던 삶의 방식마저 불확실한 것이 되고 정해진 정답 없이 자신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막연한 시대에 놓인 우리에게, 예전부터 불확실함 속에서 고유한 사유를 통해 이뤄낸 창조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던 예술가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안창수 화백

그림에 대한 열정 하나로 환갑의 나이에 유학길에 오르다
예순의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뜨거운 열정과 예술혼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얻고 있는 설파 안창수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안창수 화백은 호랑이, 용 등 동물화에 국한하지 않고 장미와 철쭉 등 화조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현재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 회원 ▲국제중국서법국화가협회 이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한국서가협회 양산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안창수 화백은 스스로가 그림의 ‘그’자도 몰랐을 정도로 문외한이었다. 만 58세가 되던 해, 30여 년간 몸담았던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정년퇴직 후 귀향한 그는 고향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차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서예를 계기로 그림을 시작했다.

우연히 그린 닭 그림에 주위의 찬사가 쏟아지자 자신에게 정말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제대로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항저우미술대에 적을 두었던 그는 당시 최고령 유학생이 되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부터 밤 12시까지 그림만 그리느라 붓을 쥔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뒤로 젖혀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중국 유학을 떠난지 반 년만에 호모 배 전국서화 대전에서 닭그림으로 입선한 그는 이듬해 임백년 배 전국서화대전에서 호랑이 그림으로 1등을, 독수리 그림으로 중화배 전국서화예술대전에서 금상을 거머쥐었다. 반년을 예상하고 떠났던 유학은 2년으로 연장됐고, 그 기간 동안 안 화백은 단 한 번도 귀국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귀국 후에는 한 달 만에 일본 교토조형예술대학으로 또다시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의 오피스텔도 처분했다.

그렇게 떠난 일본에서도 안 화백의 예술성은 무섭게 꽃피웠다. 소화미술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전일전에서 예술상, 장출판상 준대상 수상, 전일본수묵화수작전 갤러리수작상, 남일본신문사상,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가 학습용 교재로 발간한 룡화집인 ‘新 龍(신 용)을 그리다’의 작가 선정, 제46회 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외무대신상’에 이어 ‘제49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투계도>를 출품해 국제문화교류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설파 안창수 화백은 “나에게 그림은 뒤늦게 만난 죽마고우다”라며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 인생 2막에 재능을 발견한 덕이다. 친구 따라 서예에 입문하지 않았다면 꿈도 못 꿨을 삶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묵화는 그 자체로도 멋이 있지만 나는 채색을 더해 전통과 현대의 미를 담으려 한다”며 “동양화의 멋을 동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구로 확산하려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숨겨진 재능 찾으려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예술가가 특별한 이유는 비단 창조성 때문이 아니다. 창조성은 예술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다. 다만 성공한 예술가는 자기 자신이 집중할 대상을 찾아내는 데 탁월했을 뿐이다. 안창수 화백 역시 뒤늦게 깨닫게 된 자신의 예술가적 재능을 꽃피우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금년 11월 ‘연꽃을 찾다전’으로 18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나이 일흔 여섯이었다. 최근에는 시니어 배우로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 일본 문부대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그는 울산 KBS의 공익광고에 ‘폐지 줍는 할아버지’로도 출연했다.

지난해 2월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도전하는 인생 2막’을 주제로 강연과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화가가 게스트로 나온 것은 <아침마당>이 시작된 지 30년 이래로 처음이다. 안 화백은 시청, 양산종합사회복지관, 통도아트센터 등에 작품을 기증하며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6년째 양산부산대 평생교육원 나래관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후진 양성을 위한 동양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멀리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자신의 작업실을 찾는 문하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뒤늦게라도 꿈을 찾는 이들을 위해 안창수 화백은 “자신의 숨겨져 있는 재능을, 숨어 있던 부분을, 그것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숨은 재능과 지나간 꿈을 다시 찾은 뒤에는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주변의 칭찬이야말로 자신의 재능을 찾고 발전시키는데 큰 자양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엔 꿈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수 있다. 그러면 도전해야 한다”면서 “요즘은 100세 시대다. 노후를 대비해 하는 강의와 책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자신에 맞게 찾아봐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NM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