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하나의 식품으로서 음식에 매력적인 맛을 더한다. 게다가 몸이 제대로 기능하는데 꼭 필요한 미네랄도 두루 머금고 있다. 인간의 음식 역사에서 소금이 차지하는 역할은 지대했다.

황태일 기자 hti@

흔히 소금은 바닷물을 말려서만 얻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에서 나는 소금도 있다. 생산지와 생산 방식이 다르기에 맛과 성분도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중 염전에 바닷물을 가두고 햇빛과 바람에 노출시켜 수분을 날리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천일염은 칼슘·마그네슘·칼륨 등 유익한 미네랄이 들어 있다. 세계적인 명품 천일염으로 통하는 프랑스 게랑드소금보다 ‘착한’ 미네랄 함량이 더 높다.

6년 연속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 전통염전 부문 수상
곽민선 주원염전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곽민선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한국무형문화유산 제KICAA21-0087호 ‘천일염 명인’으로 선정됐다. 이번 천일염품목의 ‘명인’지정은 선조들의 장인정신을 계승하여, 우리민족의 창의성을 전승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적인 인류의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아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게 되길 위함이다. 신안군 비금도에서 전통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주원염전은 국내 최초 염전 중 하나로, 1947년 이래 천일염이라는 단일품목 단일 업종의 외길을 80년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선친으로부터 전수받은 천일염 생산 전통공법을 발전시킨 곽민선 대표는 친환경적 생산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생산 운영하며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이 깊어 풍미가 뛰어난 세계최고 품질의 명품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현재 주원염전에서 친환경 전통공법으로 생산되는 천일염은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맛이 깊고 풍미가 뛰어나 국내 유명백화점은 물론 해외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아 오랜 기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곽민선 대표

곽민선 주원염전 대표는 “주원염전은 염전의 국제기준인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14,001(환경안전경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면서 “더욱 안전하고 순수한 명품소금 생산을 지향하고 있으며, 할랄(HALAL)인증을 도입하여, 전 세계인과 함께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곽민선 대표는 인류의 행복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천일염의 세계화와 더불어 국산 천일염을 이용한 다양한 이·미용제품의 연구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국산 천일염을 함유한 잇몸건강 솔트클리닉 치약, 특허등록을 마친 탈모완화 솔트클리닉 샴푸, 천연샴푸인 솔트테라피 샴푸, 천일염 바쓰솔트, 솔트 바디워시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 출시하였으며, 천일염을 함유한 헬스 케어 제품들을 꾸준히 연구 개발하여,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한 우리나라 천일염이 인류의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원염전은 ‘2021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 전통염전 부문을 수상하며 6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한국 염전에 대한 이해 선행될 때 천일염 가치 인정받는다
한국의 천일염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것을 하늘이 준 소명으로 받아들여 1000년 전통을 위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곽민선 대표는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경우 이미 세계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천일염을 생산하는 공간인 염전에 대한 서적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곽민선 대표는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살아 숨 쉬는 갯벌로 조성 된 한국의 염전에서 생산되어지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염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었을 때 국내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비로소 한국의 천일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곽민선 대표는 대학원에서는 소금산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의 염전>을 한글,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로 발간한 데 이어, 천일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관련특허 2건을 등록하는 등 우리나라 천일염의 세계 명품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곽민선 대표의 포토에세이 <한국의 염전>은 염전의 공간구성, 계절과 날씨에 따른 염전의 작업과 염부의 일상, 염전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의 각각의 쓰임새, 우리나라 천일염의 소재와 특성 등 한국의 염전과, 천일염의 생산과정 등을 사진과 글을 통해 서정과 서사를 아우르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태양과 바다와 갯벌과 바람이 천일염의 소재가 되어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는 경이로움을 나타낸 사진과 글을 담아낸 이 책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소금이 생산되는 우리나라 염전의 지정학적 생태환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염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이토록 애정을 가지고 집필된 책은 전무할 뿐더러 세계적으로도 염전과 소금을 이만큼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출간된 책은 <한국의 염전>이 유일하다. 1000년 전통을 위한 가업을 이어가는 소금전문기업 주원염전에서 친환경과 장인정신으로 천일염에 자연을 담아 행복한 맛을 만들어 가겠다는 곽 대표는 “대를 이은 장인정신으로 우리나라 천일염을 세계인이 찾는 식탁의 보물로 만들겠다”면서 “아울러 탈모특허 등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국산 천일염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 지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