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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환경적 가치 뿐 아니라 평화적 관점에서도 보호되어야 한다”
김귀곤 민관합동 DMZ 내부 생태계조사연구단장
2010년 02월 08일 (월) 01:25:01 안아름 기자 sebin1215@newsmaker.or.kr

   
▲ 서울대학교 김귀곤 교수
20여 년 간 DMZ의 내부 생태와 보전ㆍ복원 방안에 대한 연구 활동을 계속 해온 김귀곤 DMZ내부생태계조사 단장이 지난 1월 29일 인터콘티넨탈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저서 ‘평화와 생명의 땅 DMZ’의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정부의 위촉으로 추진된 공식명칭 민관합동 DMZ 내부 생태계 조사단의 위원장이자 4대강 살리기 사업 정책자문위원, 환경생태계획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DMZ 지역에 관한 한 독보적인 학자인 김귀곤 교수를 만나 보았다. 다음은 김귀곤 교수와의 일문일답.

Q. DMZ조사단의 그간 활동에 대하여.
-지난 2008년 서부지역에서의 첫 번째 답사를 시작으로 2009년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중부지방을 답사했다. 9월에는 전반적인 조사, 12월에는 조류, 포유류에 대한 중점적 조사를 위한 추가답사였다. 오는 3월초에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4차 조사가 이루어지고, 여름철에도 한차례 답사를 추진해 서부, 동부, 중부 지역을 합친 종합보고서를 올해 안에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DMZ조사는 보호지역의 지정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과 경계설정 작업을 위해 진행되고 있으며 2011년 하반기에 유네스코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Q. 2000년 당시까지만 해도 DMZ지역은 유엔사가 관할해 유엔사와 합동으로 DMZ 답사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저는 학자의 입장으로 DMZ 지역에 대한 환경 생태를 연구조사하고 있다. DMZ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가 더 큰 지역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유일한 자연 생태계를 간직한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당시만 해도 유엔사가 DMZ 지역에 관한 모든 것을 관할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적인 답사가 이루어지길 주장하기도 했다. 2개월에 한번씩 2년에 걸쳐 진행하기로 한 답사에서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기까지 수차례의 설득이 필요했다. 저를 포함해 모두 13명의 조사단이 항상 함께 동행하며 DMZ 서부지역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동영상촬영과 관련하여 당시 KBS 환경스페셜 팀과 동행취재를 하기도 했다. 판권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김귀곤 교수에게 일임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사도 연기되고 환경스페셜 팀의 프로젝트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방송 목적으로 1년간 진행된 프로젝트가 전파를 타진 못했지만 당시 촬영된 모든 테이프는 회수하여 보관중이며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 고성DMZ지역

Q. 그간의 연구성과를 망라한 『평화와 생명의 땅 DMZ』를 출간했는데.
-해마다 그 해의 조사 자료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왔다. 제출용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저희 연구팀의 1년 간의 노력의 결실이라는 차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보통 지역 조사에서는 생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동일 지점을 대상으로 반복 조사를 하게 되지만 DMZ의 경우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반복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간의 연구 활동을 토대로 최초로 서적으로 출간되는 저서가 바로 『평화와 생명의 땅 DMZ』다. DMZ 내부 특히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 철로와 신설 남북연결도로에 대체습지와 생태이동통로를 만든 것이 저희가 그간 조사하면서 얻어낸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DMZ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일반인들은 알 수도 볼 수도 없는 자연 생태계에 대한 모든 것을 대중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이지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 화통


Q. 통일 이후 DMZ에 대한 보호 계획은.
-지금 제가 DMZ 지역을 조사하는 이유가 바로 통일 이후에 DMZ 지역에 대한 보호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안이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생태도시나 에코토피아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높아지고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공통된 정책을 가지고 모든 산업과 도시와 환경이 변하고 있다. DMZ는 환경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관점에서도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지역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커다란 과제다. 모든 생태계 복원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서식처다. 지리산 반달곰 방사사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개체를 투입하는 것보다 그 개체가 살아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조건을 검토하고 조성한 후에 투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 생태계도 마찬가지다. 과정과 기능, 자연현상·위협요소의 상호작용이 가능할 때 서식지의 순기능이 발휘된다. 과거의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생태도시를 검토하기 보다는 환경·생태적인 지표를 통해 관찰과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으로 다이나믹하게 현상을 바라보고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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