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갑 교장

‘마이스터고’는 사전에 산업체와 약정을 맺어 수요에 따른 전문기술인을 양성하는 산업수요 맞춤형학교이다. 전국적으로 21개 학교가 선정되었으며 학교마다 특화된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4개학과이내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된다.

정부가 지역산업과 연계해 산업현장 중심의 특화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가 오는 3월 본격적으로 개교한다. 마이스터고는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부가 학비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고 100% 취업과 대학 진학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문계고등학교와 차별화된다. 뉴미디어콘텐츠분야의 마이스터고로 개교를 앞둔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를 찾았다.

그간 IT산업에 필요한 인재 배출해
국내 최초 전산고등학교로 출발하며 IT 산업에 필요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전국 우수 특성화고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간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는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취업성공률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교육부장관 주재 전국 교육감 회의에서 미림여자전산고등학교의 교육환경과 커리큘럼이 소개된 이후, 매스컴 및 교육, 산업계의 주목을 받아 전국 정보계열 실업계 고등학교 설립의 모델이 되어 왔으며 개교당시 삼성 SDS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약 1백여 명이상의 졸업생을 삼성 SDS 및 대기업 전산분야에 진출시켰으며 이후로도 우수한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였다. 뉴미디어콘텐츠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생겨난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춘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조선, 자동차 등 남성 위주의 공업 분야 산업이 아닌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유일한 학교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크게 IPTV와 데이터 방송 등 뉴미디어 콘텐츠에 양방향성을 부여하기 위한 C언어와 JAVA언어 등 프로그램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과’,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제작 및 User Interface Design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뉴미디어 디자인과’,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뉴미디어 솔루션과’ 등 총 3가지 전공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들은 삼성SDS 등 다양한 산업체에서 연수를 받은 전공 교사들과 산학겸임교사로부터 전공과목 교육 및 특별지도를 받는다. 또 학교 기업으로 자체 운영하고 있는 플래시 전문제작회사 ‘플래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실전 경험도 쌓게 된다. 한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자랑인 벤처기업을 꿈꾸는 창업동아리 ‘미벤(MIVEN)’은 평소 경제교육을 기반으로 해 각종 창업 공모전 등에 참가한 결과 중소기업청, 서울특별시 등이 주관하는 창업대회에서 매년 뛰어난 수상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미벤 동아리 회원들은 직접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편 방학기간에는 중국 일본 등 해외로 나가 시장조사와 문화탐방을 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업장면

개인별 진로지도 프로그램(ICP) 운용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의 장병갑 교장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해 3년간 전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시키게 된다”며 “학급당 정원 20명이 1인 1PC를 갖춘 미래지향의 유비쿼터스 교육환경을 갖췄으며 실무 외국어 교육과 해외연수의 기회도 제공된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미림여자정보과학고가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는 올해부터는 여러 가지 특전이 주어진다. 3년간 학비를 비롯해 기숙사비를 제공받을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는 자신의 전공 관련 분야로의 취업을 100% 보장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60여개의 회사와 협약을 맺었으며, 일정 기간 근무 후에는 정부가 중앙대, 숙명여대, 공주대 등 총 5개의 대학에서 학사학위 취득을 가능하도록 보장해준다. 이 밖에도 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포함해 수업 시수를 현재 214단위에서 234단위로 늘릴 계획이다. 전공과목 수업 시수를 대거 늘려 학생들에게 ‘전문성’을 최대한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장병갑 교장은 “전문 기술을 갖춘 실력 있는 젊은 마이스터(명장)를 많이 양성해 산업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마이스터고에서 받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라면서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개인별 진로지도 프로그램(ICPP : 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운용을 통한 학생 개인별 생애 설계와 진로지도 및 마이스터 교육과정 중장기 마스터플랜 구축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산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