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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정체성 일깨우는 진정한 종합예술인
2021년 12월 03일 (금) 23:28:50 이경아 기자 ka6161@newsmaker.or.kr

서예는 학문에 대한 탐구와 자기수양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 온 우리 조상들의 일상에 깊숙이 함께해 지금까지 내려왔다. 붓으로 글을 쓰면서 집중력이 향상되고 잡념도 사라져 정신을 갈고닦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서예다.

이경아 기자 ka6161@

서예는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총괄예술로 이들 장르에 대한 통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서두르지 말고 오랜 세월 쉼 없이 끈질기게 연구해야 하는 예술 장르다.

‘민족의 혼’ 담은 서예작품으로 한국의 위상 제고
서예가 예당 지영호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예당 선생은 조형예술인 서예로 민족의 혼을 담아오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동양서예협회 심사위원, 한중일 초대작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한국서화교육협회 초대작가, 중앙서예협회 초대작가, 경기도서화교육협회 원로작가, 한·중교류전 초대작가, 한·일교류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중일 동양서예 초대작가전, 중한일 서법 초대전, 일한 서도 지도자 초대전 등 다양한 교류전에 참가하며 오늘날 침체기를 걷고 있는 우리나라 서예의 높은 수준을 세계의 널리는 한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도 기울여왔다.  운당 정영채 선생의 애제자인 그는 추사 김정희 시대까지 전승되었다가 맥이 끊어진 현완법을 사사했다. 이후 수십 년간 묵묵히 인내와 믿음으로 서법 수련에 매진해온 결과 초서에 관한 독보적인 경지에 오른 그는 극도의 생략 속에 순간적인 느낌이나 감정을 담고 있는 초서는 ‘글씨의 꽃’으로 여겨져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작품을 창작하고 해독하기 어려운 서체로 평가받고 있다.

▲ 지영호 선생

현재는 영감이 가득한 예술세계를 표현한 서예가도 학자도 드물며, 해독 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턱 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고문서를 온전히 탈초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당 선생은 초서체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의 혼과 정성을 쏟아 초서에 대한 애정 어린 글씨를 선보이고 있는 것. 예당 지영호 선생은 “서예는 재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 재질과 기질, 인내심과 노력 등의 과정을 도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면서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의 서체에서 앞서 말한 서체들을 섭렵한 후에야 비로소 초서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다양한 작품활동 역시 그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8년에는 ‘애국’(愛國)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서예글씨 180여 점, 시 100편, 사진 30점 등을 선보여 ‘나라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한편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전시회에서 예당 선생은 2016년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후원금 전액을 교회를 통해 해외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에 기부했으며 전시된 모든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전부 무료로 기증해 귀감이 되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 땅’ 알리기 위해 총력 기울여
지난 10월, 예당 선생은 독도 광업권 설정출원 관련 불허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앞서 예당 선생은 독도지적 광업권 설정출원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예당 선생은 “독도는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 해역에 풍부한 지하자원과 어족자원을 탐사하고 채굴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원 전문가로 광업권 출원에 나선 것은 독도의 소유권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과 앞으로 우리의 역사를 써 내려갈 후손들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는 독도를 우리나라 광업지적에 포함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광업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고시했다. 독도를 광업지적에 넣는 것은 그동안 외교관계 등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 개정안 고시로 독도에 대한 광업권 출원이 가능해졌지만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실제 광물채굴은 제한되고 있어 실질적 의미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국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국가가 독도를 국토로 인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예당 선생은 “훗날 해양탐사 해저채굴기술 개발 등이 확보된다면 국가경제발전에 크나큰 기여는 물론 대한민국 영토를 확고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독도 분쟁의 소지를 불식시킬 의무가 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원 전문가로 광업권 출원에 나섰다. 광업권 출원을 역사로 기록한다면 후세대는 당당히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독도 소유권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을 세계가 납득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통, 우리의 것을 보존하고 누군가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는 꼭 해야 할 일, 필요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의 미래나 일본의 대응에 비해 우리나라가 대처하고 있는 모습은 미비하다, 지금이라도 국가의 적극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국가가 해 주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먼저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피력했다.

현재 시인, 사진작가 등 종합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당 선생은 서울비엔날레 부총재, 대한민국 서예원로총연합회 부총재, 화백문학 운영상임이사, 초우문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부산일보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서 현재까지 두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화백문학 신인상, 초우문학회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수집한 화석과 광물, 예술가로서 쓴 작품과 책, 사진서예 작품과 시 등을 150-200여 점을 충주시 박물관에 기증할 계획이라는 예당 선생은 “교육적 가치와 보존가치가 있어 생전에 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한다. 살아있을 때, 많은 것들을 나누고 베풀면서 나의 철학과 예술세계, 그리고 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모은 예술 작품들과 자원들을 많은 이들이 함께 보고 배우고 공감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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