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5.17 화 12:27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한극>통해 세계공연예술의 큰 마당을 마련하다”
2021년 12월 03일 (금) 14:28:27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양혜숙 (사)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양혜숙 이사장은 공연문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양혜숙 이사장은 독일 튀빙엔대학 철학부에서 독문학, 미술사, 철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황태일 기자 hti@

1967년부터 삼십 년 가까이 이화여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한 양혜숙 이사장은 1978년부터 연극평론가로 활동했다. 1991년 한국공연예술학회를, 1996년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원을 창립 후 초대 원장을 거쳐 지난 2008년부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양혜숙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
양혜숙 이사장은 튀빙겐 대학의 유학시절부터 한국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1961년 튀빙엔대학 철학부에서 공부할 당시 아세아 언어학부에는 중국어와 일본어학과만이 존재했는데, 1964년 가을학기부터 한국어과를 신설하고 한국어 강사와 교수를 모집할 때 양 이사장이 학생신분이었음에도 강사로 발탁되어 1966년 여름학기까지 4학기 2년 동안 강좌를 진행했으며, 그 기간 동안 양 이사장은 장학금이 아닌 대학강사로서 급여를 받으며 세금도 낸 당당한 튀빙엔 강사로 생활했다. 당시 학생 1명으로 시작했던 한국어 강좌는 이후 학생 15, 16명의 활발한 강좌로 발전되었고, 오늘날 튀빙엔대학 한국어과는 베르린대학. 보쿰대학에 이어 제3의 큰 한국어과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귀국 후에는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일의 문호들과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 양혜숙 이사장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을 1969년 번역한 것을 위시하여 그의 소설과 희곡을 7편 번역해 ‘한트케 언어연극’이란 장르를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고 유행시킨 것도 양혜숙 이사장이었다. 198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유대인이자 화학박사 출신 작가 Ellias Cannetti의 <구제된 혀>를 번역해  Ellias Cannetti의 작품세계를 한국 문화 속에 소개함으로써 그의 또 다른 거작 <군중과 권력>이란 세계로 유도하는 초입의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표현주의연극의 단초가 되는 여러 작품들을 번역하여 이화여대 독문과 연극을 지도하며 독일 현대연극의 뿌리가 되는 여러 모의 모습을 한국연극에 소개함으로써 한국연극의 시야를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연극의 번역과 이론, 공연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연극 평론가’로서의 활동 또한 1978년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며 연극평론가로서의 역할과 공적은 원로로서의 위치를 지키며 한국연극평론계의 업적을 바로 유도하는 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한극>으로 한국 예술의 위상을 제고
‘한극’(韓劇)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온 양혜숙 이사장. 한국의 6,70년대 연극 속에 흐르는 서양연극 중심의 무대가 ‘뿌리없는 초목’을 심는 작업이라는 현실을 깨달았던 그는 한국의 산천과 초목 속에서 뿌리내리고 자란 한국인 고유의 정서와 표현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연극의 뿌리찾기 작업에서 비롯된 <한극> 만들기 작업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한국공연예술학회’ 설립에 이어 ‘한국공연예술원’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지난 1996년 설립한 한국공연예술원은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학문적 연구와 공연기법의 체계화 및 무대예술의 품격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창적 공연예술인 <한극>을 계승, 발전함과 아울러 국제적 교류를 통해 세계 속에 한국 예술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오디푸스의 동양적 해석과 윤회사상을 다룬 <업, 까르마>로 베트남 주최 제1회 국제실험연극제에 참가해 대상없는 특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9회 ANTIQUE GREEK DRAMA FESTIVAL>에 초청받아 아세아권으로서는 최초로 참여해 유럽외권 작품으로 유네스코 지정 기록문화유산 유적지에서 공연했으며, <레이디 원앙>으로 창작연희페스티발에서 인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한극’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한국공연예술원과 양혜숙 이사장의 노력이 거둔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발전을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양혜숙 이사장은 국무총리 표창, 예술평론 실천상, 문화예술대상, 문화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양 이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통의 뿌리를 깊이 박고 있으면서도 나날이 급변하는  현실 속에 어떻게 우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극’을 만들어내는 바탕을 위하여 <한극 학교> <한극 어워드>, <한극의 전당>을 만들어 우리나라처럼 전통을 잃은 많은 나라들의 전통을 찾아주며, 자긍심과  풍요로운 자신의 뿌리에서 비롯되면서도 세계인의 정서에 부응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세계공연예술의 큰 마당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한극의 세계화를 위해서라면 끝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국고유의 품위 있는 공연예술 <한극>의 끊임없는 창출을 통하여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여 <한극>이 <한복>, <한옥>, <한글>과 같은 반열에 자리 잡으며 세계가 서양문화의 엄습하는 가운데 사라져 가고 있는 모든 문화권의 <뿌리찾기>와 <새로운 자아찾기> 운동의 표현의 증표를 세계인이 대하며 행복해질 수 있는 ‘공연예술’에서부터 우선 마주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M

황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