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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의 오동나무가 키운 국악기 명장
2021년 11월 04일 (목) 15:38:16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박성기라는 국악기 명장이 있다. (주)궁중국악기 사장인 박성기는 멈춤이 없다. 국악기 제작 40여년 넘는 동안 그는 수많은 창조와 특허를 만들어 냈다. 그를  가야금 악성(樂聖) 우륵으로 칭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좋은 악기를 만들고, 좋은 음악을 연주하고, 국악의 역사적 전통만큼 온 국민이 다함께 국악을 향유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열정의 시작과 끝이다. 좋은 연주를 위한 좋은 악기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은 그를  국악계 장영실(조선 세종조 과학자)로 현현하게 했다.

국악 중흥의 뉴 프런티어

 그의 공로를 기려 2002년 세계문화예술상을, 2003년 장영실과학문화상(국악기술 부문), 같은 해 한국예술문화대상, 2005년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2006년 중소기업 경영대상 등을 받았고, 2013년 한국문화재단으로부터 ‘명인’인증을 받았다. 시상 내력을 보면 박성기 명장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성기 명인은 태생적으로 가야금 소리를 듣고 자랐다. 고향인 전라북도 장수 일대는 60년대에 나라에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오동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 덕에 밭이나 야산에는 30년 이상 잘 자란 그 오동나무들이 좋은 악기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다. 아직도 그의 고향에는 20~30년 잘 건조된 오동나무 편만 수천 장이 보존되고 있다 한다.  천부적으로  타고난 음감대로 그는 오동나무 향 따라 가야금을 만들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동네 아는 형이 하는 국악기에 있다가 스스로 독립하여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며 몇 차례 파산을 거듭하면서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정착하여 (주)궁중국악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뜻한 바 있어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보유자인 이영수 악기장 문하에서 정식 이수종목을 학습하여 2008년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42호 이수자 제6호로 선정됐다. 박성기 명장은 악기제작의 천재성을 토대로 악기장 학습을 통해  전통을 계승했다.

국악기 개량과 현대화를 위한 명인의 길을 걷다

▲ 박성기 대표

(주)궁중국악기 연혁이 곧  국악기 창작사이다. 특히나 가야금에 있어 1990년 개발한 폴리에스테르 가야금 줄은 그를 널리 알렸다. 이전까지만 해도 명주실로 돼 있는 가야금 줄은 끊어지기 일쑤였다. 1993년 국내 최초로 개량줄 실용신안 특허 등록을 했고 이에 힙 입어 17현, 18현, 21현, 22현, 25현 등 여러 줄의 가야금을 제작했다.

 그리고 박성기 명장은 이에 머물지 않고 일반 가야금 10대보다 큰 소리를 내는 25현의 전자 가야금과 거문고 제작에 잇달아 성공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가야금 줄이 닿는 위치에 센서를 장착해 명주실 울림까지 감지, 전자 소리를 내는 12ㆍ18현의 가야금도 잇달아 출시했다.  야외나 대형무대 등에서도 시원한 악기 소리를 재현하고자  개량 연구에 몰두한 성과물이다.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길을 위한 과제, 국악기 가격 거품 어찌할 것인가

박성기와 궁중국악기. 그의 등장은 곧 국악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만큼 양질의 악기를 통해 새로운 창작음악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한편 서양오케스트라와 비결될 창작음악의 물결을 새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창작열과 반대로 국악기업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가격 담합은 물론 국악기에 얹혀진 가격 거품에 아연질색하며 이에 분노하고 있다. 박성기 명장은 계속 악기를 개량하고 품질을 높이는 일과 함께 악기가격을 현실에 맞게 낮추는 일이앞으로 과제라 강조했다. 앞으로 국악의 세계진출 역시 악기를 업그레이드해나갈 예정이라 한다.

박성기 명장 (주)궁중국악기 사장. 현실과 명분의 갈림길에 있지만 그는 분명 악기 창작자의 숨결을 가지고 있다. 악기에 터무니없이 붙어있는 가격거품은 국악의 대중화와 향상에 분명 큰 난제가 아닐 수 없다. 악기명장으로서의 자존과 명예를 중시하는 그를 통해 국악의 새로운 미래를 볼 것이다.

지난 40여년 그는 악기명장으로서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아쟁, 북 등을 ‘특허와 실용신안’을 득한 것만 줄잡아 20건에 이른다. (주)궁중국악기의 연역에 기록된 사항만 해도 다음과 같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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