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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얼과 자신의 내면세계를 화폭에 담아내다
2021년 11월 04일 (목) 15:25:14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자아’가 흔들리지 않고 변화를 맞이하는 것처럼 생명력이 긴 예술가는 언제나 시대를 등지지 않는다. 시대에 흡수되거나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어떻게든 본인만의 작품을 이어가면서 ‘함께’ 공존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장정미 기자 haiyap@

작가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작품에 호소력을 싣는다. 어떻게 실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도 있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연구하고 수많은 시도를 해본다. 실제로 하지 않으면 값어치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 예술이니, 탁상공론으로 완성될 수 없다.

시간성의 의미 넘나드는 자유 구사하며 독창적 화도 구축
작가 장영희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장영희 작가는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는 작업을 지속해오며 독보적인 화도를 구축하고 동·서양화가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애니미즘의 미묘한 주술성으로, 미래 혹은 현재의 세계는 신성한 과거의 세계로부터 이어져 와서 미래는 오래된 과거임을 보여주고 시간성의 의미를 넘나드는 자유를 구사하며 대중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우리의 풍경과 자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대 암각 벽화, 토기, 칼, 조각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물 문양과 자연물들을 이용해 신묘한 형상들을 만들고 재현해낸다. 그렇게 선조의 얼과 정신, 사상 그리고 자신의 내면세계와 삶의 표현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작가 장영희의 작품들은 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어머니에게서 딸로 내려오는 먼 옛날 신화시대 전설을 그림으로 풀어냄으로써 아련하고 신비하며 신성한 모습을 명확히 이끌어내어 기록한다. 이러한 특징은 비밀스러운 지난 세계와 일상과의 관계를 맺는 중개적인 주술방식으로 태고적 대지를 지금의 환경과 겹쳐보이게 함으로써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지금 일상에서 어떻게 매개되어야 하는지 깨우쳐 보라고 되묻는다.

▲ 장영희 작가

장영희 작가는 “획과 점, 곡선과 직선의 조화로 옛 선현들을 향수를 느껴 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면서 “저만의 창작 시공에 서서 필선의 농담과 속도감의 강약 등은 저를 늘 번뇌의 속으로 몰아넣곤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의 근작들은 화선지 위에 채색과 먹색을 풀어놓고, 분채와 수성 안료에 유성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환상의 세계 이미지를 표현한 <흔적> 시리즈로 귀결된다. 그의 2005년 作 <봉황>, <세월>, 고대 암각화에서 온 다양한 자연물의 패턴이 생생한 <흔적>의 연작들을 보노라면 탈춤 인물화인 <환희>, 한국의 풍경담채화인 <설악설경>을 그린 작가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근래 장영희 작가는 전통 문양에서 얻은 형상을 버무려 표현하고 있는데, 안정되고 담백한 먹의 빛깔과 환상적인 색조가 내용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변화는 서양화가 최돈정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양화의 색채운용을 적극 수용한 형식실험을 왕성히 한 결과다. 그렇게 현대성을 더한 조형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업은 내용 또한 더욱 풍성해졌다.

동·서양화 접목시켜 자신의 색채와 조형언어를 하나로 표현
전통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천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전통의 현대화’를 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거듭하며 해답을 찾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장영희 작가 역시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연구를 수행해왔다. 그렇게 한국화와 서양화를 접목시켜 자신의 색채와 조형언어를 하나로 표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여온 장영희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하며 국내 화단을 지탱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 흔적

장영희 작가는 “대중과 작가의 다른 해석은 작가 본인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는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활력을 얻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면서 “최근 국내 미술계가 힘들다 보니 젊은 후배 작가들도 힘들어 하고 있다. 국민들의 그들에게 격려와 응원,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금까지 총 15회의 초대전 및 개인전과 수묵회 회원전, 연화회 회원전, 신미술 추천작가 초대전, 한국미술대상전 추천작가 초대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국회의장 초청 초대전(뉴질랜드), 한국미술전 KPAA,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류전, 전업작가 초대전, KPAA어제와 오늘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 국내외 유수의 초대 및 단체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동남아 서화 종합예술대전 입선, 한국미술대상전 은상·금상· 동상, 국제종합예술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입선, 신라미술대전 입선, 경북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특선, 정수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 대구미술대전 입선, PARIS-Echange Coree Athena 입상, 삼성현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S.S 회장을 역임 중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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