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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의 충격과 내재적 감동의 에너지,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동시대 미술의 맥을 생명력 있는 예술의 지평을 미래로 이끌다
2021년 11월 04일 (목) 13:42:38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작가 기옥란의 행보가 화제다. ‘트랜스휴먼’ 시리즈로 화단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옥란 작가는 다변적인 현대 미술계에서 자신의 내면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자화상을 투영하며 조용히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정립해 가고 있는 중견작가다.

윤담 기자 hyd@

테크놀로지시대 ‘미래’와 ‘변화’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며 작품에 깊이와 넓이를 더하면서 소통과 화해, 관계의 메시지와 미래가치를 승화시켜 작품으로 담아내고 있는 역동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기 작가는 트랜스휴먼(trans human)’과 ‘네오노마드(neo nomad 신유목민)’라는 독립적인 주제로 표현양식이나 재료의 구속성을 벗어나 경계를 넘나들며 추상미술과 추상사진 그리고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작품 활동에 천착해왔다.

작품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다
작가 기옥란의 주요 화두인 트랜스휴먼은 작가의 오랜 성찰과 탐구를 통한 예술세계의 결집이다. 기 작가는 21C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기옥란 작가는 “과학과 기술 발전은 양날의 칼이다. 전환의 시대, 과학과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핵에너지 사용, 테러, 유전자 변형, 환경 기후문제, 소득불균형, 물질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가치 패러다임의 등장 등 오히려 정신문화면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 상태의 대립이 점점 더 가중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기술 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 ‘과연 어떤 것이 인간적인가’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 기옥란 작가

기 작가는 욕망과 소유와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누리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며 유랑과 정착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하여 끊임없이 교감하고,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 속의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도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이 또 다른 주제인 네오노마드의 삶이다. 기 작가는 이러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모습을 비단 물감 작업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과 천연섬유,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사물들에 내재된 고유한 성질을 형상 밖으로 이끌어 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작가는 보이지 않은 수많은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특정한 장르나 형식에 자신을 고착시키지 않고 구획되지 않는 경계를 넘어선 세계를 지향한다. 기 작가는 “피부나 인종, 이념, 종교, 국가와 민족과 지역주의를 넘어 선 사람, 만남과 흐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뿌리는 내 마을에 두되 눈은 세계와 우주를 지향하면서 물처럼 흐르면서 멈추고 또 멈추면서 흐르는 사람이다”면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과 결핍 상태의 대립이 점점 더 가중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 발견과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존재세계와 인간이 화해하는 세상을 꿈꾸며
“인간은 생명 진화과정의 정점에 존재하고 있으며 인류 역사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고, 욕망과 초월이 교차하며, 정착성과 유목성이 혼재하고 있다. 사람들은 유위에서 무위로, 도시에서 자연으로, 인간에서 자연으로, 채움에서 비움으로, 소유에서 존재로, 복잡성에서 단순성으로 사유의 축을 옮겨야 하고 존재세계와 인간이 화해하는 세상을 열어 가야한다.” 자연과 인간,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뤄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은 트랜스휴먼 연작 등을 선보여 온 기옥란 작가는 새로움의 충격과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수직으로 비상하며 동시대미술의 맥을 미래로 이끌고 있는 중이다. 자기 자신에게 항상 질문하며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감동의 대서사시인 트랜스휴먼을 통해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증가하고 있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있는 작가 기옥란은 최근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초월성을 가진 21C 미래의 새로운 인간 ‘트랜스휴먼’과 신유목민 ‘네오노마드’ 시리즈 외에도 ‘관계와 소통을 위한 변주곡’, ‘공간에 대한 사유’, ‘원형으로부터’,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은하수와의 조우’ 등 유사한 작품세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사유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중이다.

▲ 트랜스휴먼-이방인

아울러 기존에 선보인 적 없었던, 렌즈를 통한 독창적인 추상사진 작품으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하며 예술의 순수한 미적 가치 체험과 향유에 대한 갈증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지난 10월 인사동 강호갤러리 초대전을 성공리에 마친 기 작가는 특히 11월에는 인천 송도의 컨벤션센터와 오쿠우드호텔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미술축제 ‘아트바젤’을 표방한 ‘인천아시아아트쇼’에 참여하며 안산 대부도에서 파주 헤이리마을로 올해 새롭게 이관된 정문규 미술관에서 ‘정문규 미술관 초대 개인전’도 진행한다. 특히 정문규 미술관 초대 개인전에서 기 작가는 옻칠 등 다양한 실험적인 작업으로 인간의 신성한 영적 치유와 더불어, 상반된 물성의 조화로움, 시간과 공간을 통한 원형에 대한 사유와 원시적인 생명력을 표현한 100호, 200호 등 차별화된 다양한 컨셉과 주제의 대작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12월 한달간 강동 경희대병원 마음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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