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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은 사명감으로 조금씩 실천하며 키워나가야 한다
2021년 11월 04일 (목) 12:52:33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국내외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유기농 식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유기농 무역협회(OTA,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2020년 유기농 식품의 매출은 전년보다 12.8% 증가한 564억 달러였다. 이는 2019년의 성장률(4.6%)을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유기농 과일·채소의 총 매출은 204억 달러에 달했다.

윤담 기자 hyd@

국내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유기농 식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는 약 1조9000억 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다. 올해는 2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정식 비중이 높아지면서 맛이나 가격보다 건강 유익성이 더 중요한 식품 선택 요인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부터 친환경 농업 고수하며 유기농 사과 재배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사회적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내 친환경 식품 산업이 외연적인 성장만을 이루었을 뿐 그 이면에는 여러 문제들이 잔존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01년부터 20013년까지 친환경 농업은 연평균 39%의 성장을 이루었으나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2009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유기농의 경우 관행 농법에 비해 생산량이 20~30% 정도 떨어지지만 가격은 10% 정도 비싸게 팔린다. 심지어 유기농은 무농약에 비해 품이 더 많이 들어감에도 이 둘의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완전 유기농은 일반적인 유기농에 비해 더 많은 노동력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장에 출하되는 가격이 더 비싸다거나 이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많은 것도 아니다.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는 이유이자 ‘유기농해도농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윤재인 대표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농업을 고수해온 해도농장은 1200여 평 규모의 사과과수원을 운영하며 매년 평균 3톤 분량의 사과를 수확, 100% 유기농 사과주스인 ‘또바기 사과즙’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병충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재인 대표는 EM발효액을 만들어 나무에 영양제로 주고 있다. 윤재인 유기농해도농장 대표는 “병충해에 약한 사과나무를 위해 은행나무 열매를 모아 설탕과 일대일로 만든 발효액을 500대 1로 희석해 주면 사과나무도 건강하고 벌레들도 피해간다. 자리궁으로 만든 병충해 퇴치액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도농장의 대표 제품인 또바기 사과즙은 매년 한정된 분량만 생산되는데, 즙을 짜고 남은 사과 찌꺼기는 비료 원료가 되어 다음해 사과들의 양분이 된다. NFC방식으로 착즙한 또바기 사과즙은 후살균 방식으로 만들며 비타민과 미네랄, 수용성 섬유질을 따로 첨가하지 않고 사과 고유의 것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윤재인 대표는 “물과 당분만으로 된 음료를 과잉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이나 탄수화물 과잉이 될 수 있다”면서 “환원과당을 즙만으로 섭취하며 혈당스파이크에도 좋지 않아 환자들이 피해야 한다. 때문에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한 번 먹어보고 매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하고자 다양한 체험농장 운영
현재 해도농장에서는 사과꽃따기, 사과따기, 웰빙 먹거리, 천연샴푸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체험농장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시민과 함께 하고 싶다는 윤재인 대표의 소망에서 출발했다. “인간, 땅, 지구도 아프면 못살게 된다는 걸 인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윤 대표는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 노인심리상담사 자격증, 천연비누지도사 자격증 등도 취득했고, 유치원생을 대상 한 체험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현재 청소년 진로체험, 치유농업체험, 관광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해도농장은 지난해 교육부의 재능기부진로체험농장 인증을 받은데 이어 최근 경북 영주시의 녹색관광체험농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제 윤 대표의 목표는 앞으로 관광체험 농장사업을 더 확장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친환경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는 11월3일에는 광주에서 40여명의 단체 리더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해도농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재인 대표는 “광주에서 오신 분들에게 영주시를 소개도 하고 천연샴푸만들기 체험도 하고 1박2일 머물며 영주 먹거리와 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라며 “다양한 연령,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 재난지킴이, 의용소방대 봉사, 식당봉사, 장애인시설 이발 봉사, 어르신 말벗 봉사, 집수리 봉사, 단체급식 봉사 등 소외된 계층 및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구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강의와 유기농 굼벵이 체험학습, 인삼박물관 어린이 문화교실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봉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다.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는 분들에게는 제가 아는 것들을 무료로 다 알려드리고 싶다”면서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조금씩 실천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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