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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예방접종 목표 전국민 80%까지 상향
국내 모든 연령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4% 돌파
2021년 10월 06일 (수) 13:54:2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9월26일 5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1차 접종자는 누적 3809만명, 접종 완료자는 2323만명 이상을 기록해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과 접종 완료율은 74.2%, 45.3%다.

장정미 기자 haiyap@

접종 당국은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이 잔여백신을 활용해 당일 즉시 접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40%를 돌파했다. 지난 2월26일부터 213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74.2%가 1차 접종을 받은 셈이다. 18세 이상 기준(4413만9260명)으로는 86.3%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2만3804명 늘어 2323만791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45.3%, 18세 이상 성인 기준 52.6%다. 1·2차 잠정 신규 접종 건수는 얀센 중복 집계를 제외하면 5만457건이다. 백신별 1차 접종자는 모더나 1만3382명, 화이자-바이오엔테크 1만2263명, 얀센 742명,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5명 등이다. 2차 접종자는 화이자 2만1089명, 모더나 1581명, 아스트라제네카 392명(화이자 교차 접종 381명) 등이다. 얀센 접종자는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통계에 모두 추가되지만, 접종 건수는 1건으로 기록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목표를 전 국민의 80%까지 높이겠다며 목표치를 상향했다.

방역당국, “화이자 모더나·백신 교차접종 검토 안해”
방역 당국이 현재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고려했을 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간의 교차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6주로 연장된 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의 단축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9월9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간의 교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간의 1차, 2차 접종에 대한 교차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하반기 접종의 주력 백신이 된 가운데 모더나 백신의 수급 불안정이 재발될 경우에 대비해 2차 접종분을 남겨놓거나 교차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반장은 "모더나 백신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2차 접종분을 우선 고려하고 나머지 부분을 1차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모더나 백신이 9월 들어서만 845만회분 도입되는 등 백신 수급이 안정을 되찾은 만큼 현재 6주로 연장된 mRNA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을 다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당국은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 반장은 “접종 간격을 조정하는 부분은 현재로서는 9~10월까지의 백신 수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당국은 이미 1차 접종을 예약한 이들에 대해서도 잔여백신 예약을 통한 접종을 허용한 데 이어 2차 접종 예정자 역시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곧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잔여백신 활용을 높기이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잔여백신 당일예약서비스로 2차 접종도 예약해서 당겨서 접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행을 위한 사전 작업에 다소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이 시스템은 추석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요청에 따라 직접 해외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백신 외교의 일환인 셈인데 백신 물량에 여유가 생기면 유효기간이 도래하는 백신을 해외에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9월10일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백신 지원 요청을 받고 있다”며 “아직 결정한 것은 없지만 지원 요청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정부가 국내 접종률 70%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면 다른 국가 지원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백스를 통해 개발도상국 백신 지원에 2억 달러 공여 등 재정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최근 국내 1차 접종률이 60%를 넘기고 하반기 계약 물량이 확보되면서 해외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고 정부가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현재 베트남 등 동남아 몇 개국이 한국 정부에 백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남방정책 협력 대상이자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우선 지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가 오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2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내건 만큼 해외 백신 지원은 그 이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 수급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거나 부스터샷을 위한 국가 간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지원 시기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국내서도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19 변이로 기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대응책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해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일부 국가들에선 이미 기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상당 기간이 지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중 모더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해 따로 개발 중인 백신은 모두 4가지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활용한 mRNA 기반 기술은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만 변경하면 돼 비교적 손쉽게 대응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우선 기존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을 기반으로 mRNA 구조를 변경해 남아공발 베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mRNA-1273.351’이 있다.

또 최근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새로 개발한 백신 후보 ‘mRNA-1273.617’가 있다. 또한 모더나는 기존 mRNA-1273과 남아공발 변이에 맞게 개선한 mRNA-1273.351을 조합한 ‘mRNA-1273.211’을 개발 중이며 부스터 백신으로 시험 중이다. 마지막으로 베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mRNA-1273.351과 델타 변이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mRNA-1273.617을 결합한 ‘mRNA-1273.213’를 개발 중이다. 한편 모더나 외에 화이자 또한 변이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연구 중이다. 화이자 측은 지난 8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샷 관련 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델타 변이를 표적으로 한 개선된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백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지난 6월 말 첫 번째 코로나19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AZD2816’에 대한 임상2·3상을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폴란드 전역에서 참가자 225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시험한다. AZD2819은 베타 변이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오는 2021년말 초기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mRNA 백신도 개발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 듀크대학교  및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이 백신 후보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바이러스도 포함된 사르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삼는다.

지난 6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개제된 연구에 따르면 해당 백신후보는 동물실험에서 코로나19 베타 변이를 비롯해 다른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중화항체를 효과적으로 생성했다. 해당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드류 바이스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교수는 지난 9월9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같은 학교의 카탈린 카리코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사스, 메르스를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세 가지 유행성 전염병이 있었다”며 “우리는 추후 더 많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리라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스만 교수와 카리코 박사는 지방질 나노입자(LNP)를 사용해 목표한 세포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mRNA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mRNA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우선 한미약품·에스티팜·GC녹십자 주축으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이 지원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이 올해 말까지 mRNA백신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2022년까지 국산 mRNA 백신기술을 확보해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회분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이후 2023년까지 mRNA 플랫폼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해 10억회분 이상을 생산해 해외 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큐라티스는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mRNA 백신 임상1상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아이진 또한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1·2a상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8월 초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미국 트라이링크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협의 중
국내외 제약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데 대해 정부가 개발 상황을 보면서 구매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9일 질병관리청은 참고 자료를 내고 경구용 치료제 계약과 관련해 “정부는 국내외 개발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글로벌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질병청은 “협의 진행 상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전날 백브리핑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고 협의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 완료될 시 공개 범위는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 MSD, 로슈,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건 MSD의 ‘몰누피라비르’다. 하루 두 번 닷새 복용하는데, 한 알 가격이 현재로선 우리 돈 8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 말쯤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FDA 긴급 승인이 이뤄질 전망인데, 미국은 이미 몰루피라비르 170만 명분을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에 선 구매한 상태다. 우리 정부의 선 구매 예산은 올해와 내년을 합쳐 362억 원에 불과하다. 국산 치료제는 먹는 치료제 11개를 포함해 22개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는데, 신풍제약은 지난 8월27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 환자 1420명에 피라맥스를 1일 1회 3일간 투약해서 투약 후 29일까지의 입원·사망률을 포함한 임상 지표 및 바이러스 부하량 변화를 확인한다. 앞서 바이러스 음성 전환 환자 비율을 주평가지표로 설정한 2상에선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었다. 역시 2상에서 코로나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적 개선시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한 종근당은 지난 4월 600명 대상 대규모 3상을 승인받았다.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이다. 국내에선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여 곳 이상의 기관에서 진행한다. 국내 제약사들의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는 내년에야 가려질 전망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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