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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성의 의미 넘나드는 작품 통해 생명의 소중함 일깨우다
2021년 10월 06일 (수) 11:20:29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과거부터 지금까지 예술은 인간을 꿈꾸게 했고, 오래된 벽을 부수고 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항상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과 감정의 순간, 무미건조한 일상과는 다른 결의 선명한 경험을 만끽하게 해주었던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을지도 모른다.

장정미 기자 haiyap@

반복되는 일상을 견뎌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술이 주었던 것과 같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수면 위로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예술은 새로운 한계 앞에서 예술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와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 장영희 작가

독보적인 화도 구축하며 선조의 얼과 정신 담아내다
동·서양화가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 장영희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장영희 작가는 지금까지 총 15회의 초대전 및 개인전을 비롯해 수묵회 회원전, 연화회 회원전, 신미술 추천작가 초대전, 한국미술대상전 추천작가 초대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국회의장 초청 초대전(뉴질랜드), 한국미술전 KPAA,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류전, 전업작가 초대전, KPAA어제와 오늘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 국내외 유수의 초대 및 단체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정 재료와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을 화폭에 녹여내는 작업을 지속해오며 독보적인 화도를 구축한 그는 애니미즘의 미묘한 주술성으로, 미래 혹은 현재의 세계는 신성한 과거의 세계로부터 이어져 와서 미래는 오래된 과거임을 보여주고 시간성의 의미를 넘나드는 자유를 구사하며 대중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의 풍경과 자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대 암각 벽화, 토기, 칼, 조각 문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물 문양과 자연물들을 이용해 신묘한 형상들을 만들고 재현하고 있는 그는 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어머니에게서 딸로 내려오는 아련히 먼 옛날 신화시대 전설을 그림으로 풀어낸다. 아련하고 신비하며 신성한 모습임을 명확히 이끌어 내는 이 서사적인 기록은 비밀스러운 지난 세계와 일상과의 관계를 맺는 중개적인 주술방식으로 태고적 대지를 지금 환경과 겹쳐 보게 하는데 마치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지금 일상에서 어떻게 매개되어야 하는지 깨우쳐보라고 되묻는 듯하다. 작품 안에 선조의 얼과 정신, 사상 그리고 자신의 내면세계와 삶의 표현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장영희 작가. 그의 2005년작 <봉황>, <세월>, 고대 암각화에서 온 다양한 자연물의 패턴이 생생한 <흔적>의 연작들을 보노라면 탈춤 인물화인 <환희>, 한국의 풍경담채화인 <설악설경>을 그린 작가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전통의 현대화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다
전통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지만, 시시각각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는 자칫 고루한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불과 몇 달 전 유행하거나 새로 출시된 제품들이 옛것으로 불리기까지 하는 세상이니 새삼 특별할 일도 아니다. 우리가 어떤 문화 속에서 사는지, 어떤 철학과 지향점을 갖고 살아가고 있으며 그 방향은 인류문화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고민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전통의 현대화가 중요한 이유다. 이에 수많은 예술가들은 전통의 현대화를 위해 끊임없는 시도를 거듭해왔다. 장영희 작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 장영희 작가는 최돈정 선생의 조언을 받아들여 양화의 색채운용을 적극 수용한 형식실험을 왕성히 한 결과, 현대성을 더한 조형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작업 내용 또한 더욱 풍성해졌다. 그의 근작들은 화선지 위에 채색과 먹색을 풀어놓고, 분채와 수성 안료에 유성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환상의 세계 이미지를 표현한 <흔적> 시리즈로 귀결된다.

장영희 작가는 “획과 점, 곡선과 직선의 조화로 옛 선현들의 향수를 느껴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면서 “저만의 창작 시공에 서서 필선의 농담과 속도감의 강약 등은 저를 늘 번뇌의 속으로 몰아넣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중과 작가의 다른 해석은 작가 본인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는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활력을 얻고 행복해지기를 소망한다”면서 “최근 국내 미술계가 힘들다 보니 젊은 후배 작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에게 격려와 응원,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S.S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장영희 작가는 동남아 서화 종합예술대전 입선, 한국미술대상전 은상·금상· 동상, 국제종합예술대전 특선, 무등미술대전 입선, 신라미술대전 입선, 경북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특선, 정수미술대전 입선 및 특선, 대구미술대전 입선, PARIS-Echange Coree Athena 입상, 삼성현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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