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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공예 의상 분야의 새 재평을 열다
2021년 10월 06일 (수) 11:08:37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공예는 가장 자연적이자 인간친화적인 매체로서 원초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재구성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고, 오래된 것을 새것으로 변모시키는 것이야말로 공예를 살아 있게 만드는 생명의 기술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공예는 다른 예술장르와 다르게 쓰임새가 강조되는 예술 장르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대다수 물건들이 모두 공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수십 년 한길을 가는 장인의 작품부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가구와 그릇, 장신구까지 우리의 삶을 보다 진정성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디테일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미니어처 공예의상 제작
김현주 루비아공방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국내 최초로 ‘미니어처 공예 의상’이라는 예술 장르를 탄생시킨 김현주 대표는 공간 속 마음의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미니어처 브랜드로 작지만 큰 가치를 담은 공예소품을 디자인하여 제작하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루비아 공방에서는 고객이 소장한 캐릭터 피규어/구체관절인형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1:1 개인작품 수업의 인형 의상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니어처 공예의상을 널리 알리고자 꾸준한 전시활동도 한다.

무대의상 디자이너 출신의 김현주 대표는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 의상들의 디자인·제작, 패션 브랜드에서도 시즌별 VMD의 기획·제작을 담당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지난해 2020년 12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호두까기 인형’ 속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담긴 발레의상을 선보였던 그는 외국의 미니어처 발레의상보다 정교한 디테일과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극찬을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올해 초 2월, 코로나19로 기약 없이 미뤄졌던 뮤지컬 공연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되며, 극장 로비에 있는 작은 쇼룸에서 김 대표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다시 한 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전시된 작품 ‘원삼’은 한국 전통 복식을 퓨전 드레스로 디자인하여 관람객들이 공연의 여운을 좀 더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공연을 즐기는 문화공간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 김현주 대표

김현주 루비아공방 대표는 “로비의 작은 전시공간은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의 눈길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당시 진행되었던 공연인 뮤지컬 명성황후와 연계성이 있는 작품으로 제작했다”면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복 ‘원삼’을 새롭게 퓨전하여 공예적 요소를 가미한 미니어처 공예의상은 공연과도 잘 어울리며, 작은 공간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나 뿌듯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6월에도 김 대표는 대한민국 발레축제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발레작품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로 발레 의상을 미니어처 공예의상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 대표는 “발레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발레공연과 함께 오페라극장의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면서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을 좀 더 풍성하고 드라마틱하게 연출할 수 있는 공예소품의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미니어처 공예의상 자체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취미활동은 개인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
김현주 대표는 “취미를 통해 나의 정체성을 알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따라 살아왔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고 있다. 타인이 바라볼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다 보니,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만들어낸 가짜 자신에게 익숙해져 있다”면서 “사회적인 활동을 하면서 익숙해진 그 모습이 오히려 대인관계에서 편안함을 준다면 문제가 없지만, 내면적인 모습에서는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기에 사람들이 시간을 내고, 용기를 내어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 대표는 취미를 찾는 여정을 겪으며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은 사람들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취미활동을 통해 ‘내가 이런 걸 잘하는구나’, ‘이거 넘 재밌는데, 왜 해볼 생각도 못했을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를 느끼며 산다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인생을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힘에 부치면, 자신의 방어력을 위해 자신만의 치유방법을 찾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평소 해보고 싶었던 취미를 적잖은 나이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역시 공연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있는 의상의 매력을 좀 더 풍부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콘텐츠로 미니어처 공예의상과 미니어처 토르소를 디자인하기에 이른 덕업일치의 주인공것이다. 김현주 대표는 “취미를 즐기면서 나를 찾을 수 있듯이 그것이 결국 치유방법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 취미가 가진 즐거운 힘이다. 취미로 드러나는 나의 정체성을 알아가기 때문이다”면서 “저 역시 앞으로 작지만 큰 가치를 지닌 미니어처 공예 의상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루비아의 첫 제품 런칭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당신의 이야기’로 당신의 인생 지침이 될 메시지를 담아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공예소품인 미니어처 토르소이다. 타고 태어난 당신의 소울넘버를 알려주며 그 이야기를 미니어처 토르소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후각적으로 향을 담아내어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 동시에 당신의 공간 속에서 아릅답게 연출하는 공예소품으로 이번 컨텐츠는 타로카드 속 소울메세지를 담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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