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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성장 위해 R&D 투자로 성장동력 창출하다
2021년 10월 06일 (수) 11:02:24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이 본격화되며 국내 중소제조업계에는 ‘생존’이 화두가 됐다. 다만 방향성은 천양지차다. 당장에 고정비를 줄이는 ‘버티기 전략’을 쓰는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공격적인 기회 창출에 나서기도 한다.

황태일 기자 hti@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새 시대에서 어떤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창출할지는 자명하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늘이 아닌 내일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것. 이에 한국분체기계(주)의 행보가 화제다.

전문화, 특성화에 모든 역량 결집해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
지난 1980년 설립된 한국분체기계는 바이오매스 건조분쇄장치시스템 BPS, 에어제트밀시스템, 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 등 나노 단위 분쇄기술 국산화에 성공, 이를 바탕으로 일본·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국내 최초로 역수출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고체물을 잘게 부수고 운반하는 기능의 분체기계는 주로 사료,시멘트,제당,제분,환경,소각업체 등에서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산 및 조립과정에서 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하이테크장치이기 때문에 정밀한 가공능력은 필수다. 분체기계는 아주 미세한 하자가 있어도 곧바로 고객사의 공정업무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쇄·분체 기술은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초미분 이하인 서브마이크론(sub micron-nano) 수준으로 개발돼 신소재 개발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인프라가 취약해 초보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한국분체기계는 자체 기술연구소의 구축 및 지속적인 R&D 투자로 전문화, 특성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왔다.

▲ 안태철 회장

특히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술 고문과 저명한 교수, 분체관련 분야에 수년간 종사한 전문가들이 포진하여 긴급 AS시스템, 품질보증시스템 가동을 통해 철저한 품질관리로 ‘무결점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어 온 결과 에어제트밀시스템, 분쇄와 분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기류식 초미분쇄기 코리아에어클라스파이어밀시스템(KCM) 등은 신소재 개발에 적용되고 있는 초미분 이하인 서브마이크론 수준의 분쇄·분체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내 연구실과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 자체 테스트 설비를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 브랜드의 분체기계와 직접적으로 분체입도를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분체입도를 즉시 확인시켜 주는 것은 유명 외산 분체기계와 견주어도 한국분체기계의 제품이 오히려 우수하다는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안태철 한국분체기계(주) 회장은 “그동안 분체입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한 기업이 많지 않아 많은 고객들이 답답해했다”면서 “이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완벽한 테스트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이 직접 분체입도를 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제조, 식품, 의료·제약, 화학 등의 산업을 리딩하는 국내 유수 대기업들이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배경을 밝혔다.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 기술의 우수성 알리다
오늘날 한국분체기계의 분쇄설비는 HACCP, GMP를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로 최근 식품·의약·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성능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가격이 외산대비 저렴해 삼성전자, 엘지화학, 효성, 현대,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중국, 칠레, 헝가리,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분쇄시스템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탑 티어 2차 전지 제조사의 폴란드 공장에 분체 플랜트 시공을 완료한데 이어 칠레의 2차 전지 생산 공장에 분체 플랜트를 납품해 좋은 평가를 받고 2차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향후 우리의 기술로 유럽, 미주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세계 분체기계 시장은 독일산 제품이 40%, 일본산 제품이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국산 제품의 네임 밸류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분체기계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안태철 회장은 “당사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사례는 그간 독일, 일본으로 양분되던 세계 분체기계 시장에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다”고 자평했다. 한편, 한국분체기계는 지난 2018년 인천광역시 서구에 신사옥을 설립, 나노 및 분체 분야에 특화된 최신식 테스트 룸을 새롭게 구축하며 전문적인 품질검증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한 첨단 가공 설비 및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다각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며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코로나19로 설비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일신케미칼, 천보, 동원시스템즈, 대한제당, KCC대산공장, HP Printing Korea 등 20여 곳 넘게 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에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 연구팀과 협력, 음식물을 분해해 소멸시키는 획기적인 음식물 소멸기 개발에 성공한 한국분체기계는 관련 인증 및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1차로 약 100여 대 규모의 수주를 받았다. 안 회장은 “음식물 처리 분야는 정부가 주도하는 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대대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다양한 솔루션과 더불어 완벽하게 클린한 분체시스템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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