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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공유함으로써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다”
2021년 10월 06일 (수) 10:59:39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고령자의 생존 기대여명은 20.8년(2018년 기준)이다. 이에 반해 2019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률은 전체인구 사망률과 비교할 때 암 4.7배, 심장질환 5.6배, 폐렴 6.3배, 뇌혈관질환 5.5배, 당뇨병 5.5배 더 높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할 기회가 더 많고 기간도 더 길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태일 기자 hti@

요양병원은 미래의 우리가 노후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임종까지 맞이하게 될 중요한 거주지가 될 것이다. 문제는 요양병원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 뉴스를 보면 치료가 필요한 연로한 부모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지 고민하게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 면회가 제한되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사재 100억 원 들여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 건립
경기도 안산시에 자리한 상록요양병원은 국내 요양병원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수도권 제일의 요양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곳은 김성곤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이사장이 사재 100억여 원을 들어 건립한 곳으로, 지난 2007년 설립 당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세형 전 의원, 제정구 전 의원 등이 요양원 이사진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대지 3천평에 지상 5층, 건평 1600평 규모에 최신식 집중실과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신장투석실 외에도 총 280여 병상을 구축해 1년 365일 다양한 재활치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상록요양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4년마다 한 번씩 인증을 받고 있다.

▲ 김성곤 이사장

특히 김성곤 이사장이 10억여 원의 공사비용을 투자해 도입한 냉난방 지열시스템은 30년간 하자보수 기간을 보장받은 것으로 난방비 제로의 신기원을 이루는 최첨단 시스템으로서, 상록요양병원이 국내 친환경 녹색법인 1호로 지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건국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원활한 진료서비스 체계를 갖춘 것은 물론, 노인성 만성질환 및 중풍, 치매 등 장기요양 서비스가 요구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중심의 병원으로서 최신 장비가 완비된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며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상록요양병원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신장투석실의 경우 국내 병원에서도 찾기 힘든 설비로, 투석을 요하는 환자들의 경우 대형병원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상록요양병원에서는 투석 설비를 병원 내에 구축함으로써 투석을 필요로 하는 입소자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투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곤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이사장은 “상록요양병원은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입소가 가능하며, 입소비용은 식대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자기 부담이 전혀 없이 입소가 가능하다”면서 “집과 자식을 떠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는 노인들이 편안하게 요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 현대 사회의 질곡을 시간을 거쳐 오신 노인 세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이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 복지 시설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이웃 위해 개인의 영달 아닌 봉사의 삶을 선택하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정치인으로도 지역에 많은 발전과 복지에 이바지했던 김성곤 이사장. 국내 최초로 원조 지관공장을 설립해 국내 제지산업을 이끄는 산업역군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는 한때 정계에 입문해 경기도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과 지역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발로 뛰는 의정활동으로 지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이후 임기가 끝났을 때에는 미련 없이 정계를 떠나 평생의 염원이었던 복지사업에 매진하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결과 ‘21세기 한국인상’ 사회복지무분 대상, ‘제90주년 3.1절 기념 장한 무궁화인상’ 사회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사업을 계속 했더라면, 더 많은 성공을, 정치를 계속 했더라면 더 높은 지위를 얻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김성곤 이사장의 선택은 봉사였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사업가나 정치인보다 지금은 사회복지 시설장으로 있으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저는 어려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제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때다. 어느 정도 성공도 이뤘고, 그 덕에 지금의 제가 있었다. 그러니 제 모든 것을 바쳐 봉사를 하는 것은 결코 이상할 게 없는 당연한 일이다”고 일축했다. 앞으로의 인생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손길이 되어 주고 싶다는 그는 “한국 현대 사회의 질곡을 시간을 거쳐 오신 노인 세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이들을 위한 최상의 의료 복지 시설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봉사는 내 삶의 원동력’이며 인생이 결코 돈이나 명예 같은 것들로 채울 수 없다. 우리가 홀로 삶을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며, 삶을 공유함으로써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이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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