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 점점 커지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가칭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3년(’21~’23년.) 간 도입~정착~확산 단계를 거쳐 청소년→청년→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 표. 서울시 교육사다리 복원 '서울런' 기본계획.

‘서울형 교육 플랫폼(가칭 ‘서울런’) 구축 기본계획’은 △공정한 △지속가능 △혁신적 교육도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3개 분야 · 8개 과제로 구성됐다.(표 참고)

저소득층 청소년 등 교육 콘텐츠 · 멘토링 제공

‘21년 도입단계에서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학습자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 청소년들(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포함)에게 다양한 교과·비교과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폭넓게 제공한다.

초등학생에게는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게임·유명 만화 등과 연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고등학생에게는 고품질의 우수 교과 강좌 콘텐츠도 운영한다.

진로·취업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에게는 유망 직업 소개, 4차 산업분야 창의 콘텐츠(코딩교육 등), 전문자격 및 인증시험(전산세무·한국사 등) 준비를 도와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온라인 콘텐츠 수강만으로는 부족한 학습의 빈틈은 ‘맞춤형 멘토링’으로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청소년 · 청년으로 대상 확대 · 교육플랫폼 구축 시작

‘22년 정착단계에서는 일반 청소년·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과 외 음악, 미술, 정보기술(IT) 등의 콘텐츠로 범위를 넓힌다.

이와 더불어 우수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제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멘토링도 지원한다.

진로체험·코딩 등 실습 기반형의 콘텐츠들과 유명 석학 강의 등을 포함해 미래 핵심 직업 정보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초학력 집중심화 및 예체능 특화 멘토링을 운영해 저소득층 청소년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예체능 분야 성장잠재력을 가진 취약계층 청소년을 선발해 우수인재로 성장토록 지원할 것이다.

모든 시민 생애주기 맞는 평생교육 기회 제공

‘23년 확산 단계에서는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시민에게 생애주기에 맞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에게는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다양한 학습도구를 제공(AI, 메타버스 서비스 등)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미래핵심 직업군에 대한 다양한 교육 제공으로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일반시민은 사회 재참여 및 인생설계를 위한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한다.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공자들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오픈 스페이스를 구축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서울형 교육 플랫폼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연계(API)를 통해 분산된 다양한 학습자원(콘텐츠·학습도구)을 통합 제공하며 콘텐츠의 생산·연계·활용(소비)이 플랫폼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청소년 11만 명 유명 인강 무료 제공

서울시는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2학기 개학과 함께 지난 달 27일 오픈했다.

학습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수급권자 및 2021 September 3차상위)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총 11만 명이 대상이다.

‘서울런’ 사이트는 반응형 웹으로 제작돼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최적의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서울런’의 주요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교과 강의 △비교과 강의 그리고 온라인 강의 수강만으로 부족함을 느끼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이다.

교과 강의는 초·중·고등학교 및 검정고시 과정 중 내가 원하는 교육업체(학습사이트) 1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 (일부 특강 제외)를 들을 수 있다.

‘서울런’에 로그인하면 자신이 선택한 학습사이트에도 자동 로그인돼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필요 없다.

비교과 과정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업체(에듀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오픈강의’로 운영한다.

‘서울런’ 이용 청소년들의 학습격차 해소를 지원할 멘토링도 시작한다.

희망자에 한해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으며 8주 동안 주 2회씩(30분) 1:1로 종합적인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8주 과정이 종료된 후 추가 신청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서울 소재 대학(원)생 500명으로 구성된‘서울런 멘토단’을 운영한다.

‘서울런’이용을 원하는 누구나 회원가입만 하면 메가스터디·이투스·에듀윌 등의 선호도가 높은 학습 사이트의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런’을 이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해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네트워크형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담아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