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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
2021년 08월 03일 (화) 16:29:3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0조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 기간 미국 등 해외 실적 제고를 통해 장사 수완을 보여준 정의선 현대차그룹의 리더십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7월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5%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30조원 돌파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나 오른 6.2%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분기(7.1%) 이후 19분기만에 최고치로,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8.7% 늘어난 30조32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현대차 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흠잡을 데 없는 호실적이다. 특히, 이 기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악재 속에서 이룬 실적 개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현대차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해외 판매다. 현대차는 올 2분기 해외 시장에서 총 103만134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6.5%나 늘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정의선 회장의 경영수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특히, 정 회장은 올해 2분기인 4월과 6월 사이에 두 번이나 미국 출장에 나서며,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당시 그는 미국 서부와 동부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실적 등을 일일이 점검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비전도 다졌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2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40대 초·중반 우수인재에 대한 임원 발탁 인사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의 밑바탕을 다져왔다. 그 연장선에서 정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직후인 지난달 현대차 유럽권역본부는 독일과 프랑스 법인장을 교체하는 등 해외 경영에서도 '신상필벌'의 인사정책을 확실히 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5월부터 유럽에서 아이오닉5의 판매에 나서는 등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전동화 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한 것도 이번 2분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업계 안팎의 분석이 나온다.

정 명예회장 뒤이어 국내 양궁 발전 위해 후원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양궁 사랑’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대기업이 스포츠 분야에 후원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비인기 종목에 대해 오너가(家)가 대를 이어 40여년 가까이 후원하는 건 의미가 크다. 지난 7월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경기장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을 찾았다. 앞서 미국 출장을 떠났던 정 회장은 귀국길에 일본 도쿄에 들러 곧바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석에서 양궁협회 관계자 등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한국 여자 양궁팀은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결승 경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으로 완파했다. 정 회장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정 회장은 2005년 5월 양궁협회 회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해 지난 16년간 한국 양궁계를 지원해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구본찬이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정 회장을 찾아 “회장님 금메달 따왔습니다”라며 정의선 회장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줘 화제가 됐다. 이 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 전 종목 석권했다. 한편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 시절,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양궁단을 창단하고 이어 현대제철에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지낸 정 명예회장은 29년간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개발에 이르기까지 38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정 명예회장은 한국 선수들 체형에 맞는 활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1986년 미국 출장 중엔 양궁 선수들을 위해 심장박동수 측정기와 시력테스트기 등을 구입해 선물했다. 1991년에는 현지 물 때문에 고생한 폴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위해 스위스에서 물을 구해 보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신차 개발 시 부품의 내부 균열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을 동원했다. 육안으로 알기 어려운 활 내부의 균열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검사’, 3D 스캔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그립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원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지원 덕분에 대한양궁협회가 실력 중심의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17살 국가대표(김제덕)가 탄생했고, 여자 단체전은 9연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NM

▲ 제네시스 G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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