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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술 통해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을 제고하겠다”
2021년 08월 03일 (화) 16:10:01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약 만큼이나 의료기기 역시 거듭된 발전으로 환자에게 정밀 의료를 가능케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로봇수술’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환자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적용 가능한 임상과도 소수로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엔 대학병원을 넘어 중소병원에서도 도입을 확대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황인상 기자 his@

IBIS World 조사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의료진에게는 ‘수술 부담’을 덜고 환자에게는 ‘피 손실, 빠른 회복’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선호를 받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병원들이 수술용 로봇을 구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시장 동향만 보더라도 2020년 기준 지난 5년 동안 수술 로봇 산업 평균 성장률은 7.2%였다. 향후 5년 동안 성장률은 연간 4.9%로 49억 달러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세계 5번째 비뇨기암 로봇수술 5000례 달성
최영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세암병원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최영득 교수는 최근 아시아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비뇨기암 로봇수술 5,000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로봇 수술을 도입한 이래 3만례 이상의 수술을 진행해온 연세암병원은 국내에서 로봇 수술이 가능한 병원 중 단연 독보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수술용 로봇 10대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최신형인 다빈치 SP(단일공) 및 Xi는 물론 S, Si 모두 가지고 있는 연세암병원은 비뇨기계 암 수술의 대부분에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하루 25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최영득 교수도 하루 약 7-8건의 로봇 수술을 진행한다. 이에 최 교수는 환자가 될 수 있으면 당일 검사와 진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환자 상태를 좀 더 잘 파악해서 확실히 수술하고자 자신의 자유시간도 포기했다. 지난 2005년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영득 교수는 올해 6월 기준 총 5229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전립선암, 신장암, 요관·방광암의 로봇수술 분야 세계 5위, 아시아 1위와 국내 1위의 업적을 거둔 바 있다.

▲ 최영득 교수

최영득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세암병원 교수는 “처음 개복으로 환자를 수술하는 의사가 로봇을 조작해 환자를 수술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면서 “하지만 로봇 수술은 의사나 환자들에게 많은 장점이 있기에 로봇 수술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거 개복수술로만 이뤄졌던 때에는 10cm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20cm를 절개해야만 했지만 로봇 수술은 환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인체에 1cm 크기의 구멍 3~4개를 뚫어, 눈과 같은 입체확대경과 손과 같은 작은 기구를 넣어 직접 의사의 눈과 손으로 수술하듯 구멍을 통한 손과 눈 같은 작은 기구로 상하좌우, 회전 운동까지 가능하게 하여 자르고, 누르고, 들고, 하는 의사의 수술능력을 개복수술과 같이 몸속에서 발휘하고 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시야도 10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어 육안으로는 확인이 힘든 부위의 수술도 더욱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최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의사에게는 수술 시간을 단축시켜 피로도를 줄이고,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으며, 환자의 입장에서는 수술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고, 암도 더욱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암수술로 나타나는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면서 “더불어 수술에 따른 회복이 빠르고, 수술 흉터가 크게 남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환자 상태에 따른 20여 종류 맞춤형 술기 개발
현재 최영득 교수가 집도한 5000례 이상의 로봇 수술 중 85%는 전립선암 수술로 가장 많다. 로봇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중 약 70% 정도가 고위험군으로, 이중 80% 정도가 3기 이상 환자였다. 이에 최영득 교수는 환자별로 다양한 암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술기 개발에 몰두해왔다. 대부분의 전립선암 로봇수술은 복강으로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하는 반면, 최 교수는 복강내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꼽 아래 부분에서 방광 윗 공간에 로봇팔을 넣어 전립선암을 수술하는 복막 외 접근법의 안전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최 교수가 지금까지 개발한 20여 종류의 환자 맞춤형 로봇 전립선 적출술로 생존기간도 기대이상으로 연장되면서 최근에는 암이 뼈로 전이돼 수술이 힘든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암 조직을 제거하면서 요도조직과 성 신경은 최대한 남기는 ‘요도-신경-혈관 보존 로봇 적출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최 교수는 평균적으로 1-2시간 걸리는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20여분으로 단축시킴으로써, 출혈이 적고 마취시간도 줄여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시켰다. 본인의 시간과 고통을 뒤로하고 최영득 교수는 “오늘 수술이 어제보다 더 나아야 진정한 수술 의사다.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밤낮없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로봇수술의 장점과 혜택을 더 많은 환자에게 선사함으로써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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