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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가 일상친화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도록 차문화 전파하겠다”
2021년 08월 03일 (화) 15:10:19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마실 수 있는 차(茶)지만 과거 차나무가 재배되지 않던 지역에서 차를 맛보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고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물로 지배층과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었을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차 한 잔을 통해 특유의 미(美)를 음미하는 사람들은 찻물의 색·향·신선한 맛, 어느 땐 완숙한 맛 등 단지 맛만이 아닌 미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는 차가 매우 예민한 음료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 차문화 경험할 수 있는 무료시음 및 티클래스 운영
호전다실(湖田茶室)의 행보가 화제다. 차(茶)와 다구를 전문적으로 큐레이션 및 판매하는 호전다실은 한국 고유의 차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곳이다. 서울 경복궁역 근처 서촌에 자리한 호전다실은 박재형 대표가 일일끽다(日日喫茶·일상 속에서 차를 마시자)를 실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문을 열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국내외 차 산지에서 직접 선별해 온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시음 공간이자 차에 관한 정보를 가르쳐주는 수업이 열리고 있다. 박재형 호전다실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좋은 차들이 있지만 전 세계에 알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전다실은 전 세계의 차를 다루면서 한국의 차도 전 세계에 소개해주는 일을 하고 싶다.

▲ 박재형 대표

호전다실을 방문하면 전 세계의 차를 각 문화에 맞게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전다실에서는 취미로 들을 수 있는 티 클래스와 창업을 위한 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두 과정 모두 박재형 대표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짧은 시간에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이다. 혼자서도 수강이 가능한 티클래스는 회당 두 시간가량 박재형 대표가 열성을 다해 강의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일일티클래스, 일일보이차클래스, 다구클래스, 백차클래스, 중국클래식홍차클래스, 실론티클래스, 자사호클래스 등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요가클래스·명상클래스·위로다회 등의 호전다실 교양프로그램, 데이트 클래스·홈파티 지원·외부강연 등의 기획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차 구독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박재형 대표는 “차 구독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차를 큐레이션하여 고객에게 보내는 상품으로 차의 대중화와 확산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그 일환으로 ‘호전다실카페’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사업도 준비 중이다. 대규모 카페가 아닌 골목골목에 입점할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추구함으로써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쉽게 부담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를 론칭해 많은 분들이 차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차는 어렵지도, 진부하지도 않다
지난 2000년, 아르바이트 중 우연히 보이차를 접하고 차의 매력에 빠졌다는 박재형 대표. 그 후 어른들과 함께 인사동 찻집에 다니며 다양한 차를 접한 박 대표는 10여 년간 차를 수집하고 공부하는데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차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없앰으로써 차가 편하고 일상에 친화적인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문화 전파에 집중하고자 호전다실의 문을 열었다. 누구보다 좋은 차를 고를 자신이 있었기에 사업 시작 후 4~5년 동안은 혼자서 중국 복건성·인도·스리랑카·태국·베트남 등의 차 시장을 돌아다녔다.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안전성, 그리고 마셨을 때 속이 편안한 차다. 또 내포성(여러 번 우릴 수 있는 성질)이 좋아서 최소한 10번 이상 우릴 수 있는 차, 가격 부담이 적은 차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는 “처음엔 차를 공부만 했지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어서 힘들었다. 중국에서는 톤 단위로 취급을 하기 때문에 차 판매 시장은 개인이 접근하기엔 문턱이 높았다”면서 “한국 차 시장 규모가 작다는 것을 알고는 한국 사람을 뜨내기 취급하고 바가지 씌우기도 일쑤였다. 차를 사기만 하면 전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정식 통관이 안 된 까닭에 그때 산 차는 아직도 중국 창고에 쌓여 있다. 원산지를 증명해줄 서류가 없어서 직접 가서 먹어야 한다”며 웃지 못할 이야기도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직접 해외에서 차를 수입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로 차를 수입해 온 유통업자에게 차를 받아서 파는 방법도 있었지만 차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려면 적어도 내가 왜 이 차를 들여왔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직접 차를 들여오기 위해 무역과 유통까지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는 어렵지 않고 진부하지 않다. 차를 마시면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드라마도 볼 수 있다”면서 “차를 일상과 떨어져서 마시지 말고 항상 가까이 두고 마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직장에서도 충분히 차를 즐기면서 일할 수 있다. 차를 즐길 때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몸과 마음의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더 많은 분들이 차와 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전국에 호전다실 시음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며 “아울러 호전다실의 제품을 해외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에 한국의 차를 소개하고 전 세계의 차도 판매하는 세계적인 차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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