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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 쉬는 ‘천년의 명품’을 빚다
2021년 07월 04일 (일) 13:22:32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명품(名品)’의 진정한 의미는 결코 ‘비싸다’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뛰어난 물건이나 작품’이다. 때문에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하는 대상에 붙여져야 할 쉽지 않은 자격이다.

황인상 기자 his@

장인 정신과 최고 기술이 만나 오랜 시간에 걸쳐 인정받은 명품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장인들의 수작업과 뛰어난 기술력, 소량 생산이라는 명품의 철학은 우리의 전통 공예와 많이 닮아 있다.

꽃 그림에 나비가 날아와 계속 앉아 있는 경지에 도달
“저는 동양의 것이 아닌 우리 고유의 소재와 기법에서 풍기는 혼과 열정을 담아왔다. 그것이 저의 화가로서, 또한 도예인으로서 내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다.” 단아 박광천 도예명장의 행보가 화제다. 올해로 46년째 도예 외길을 걷고 있는 박광천 명장은 천년 역사의 오랜 전통을 지닌 도자의 고장 여주에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한국 전통 도자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갖가지 시련과 환희가 교차하는 우리네 인생 역경을 철학적 화두로 담아낸 야심적인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명장은 끊임없는 연구로 한국의 미를 창조해내는 것은 물론 소나무로 불을 지펴 도자를 빚는 전통 방식을 고집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도예작업장이 자동화, 기계화로 표준화된 도자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사뭇 대조되는 풍경이다. 대장에서부터 화공, 조각, 화부에 이르기까지 박광천 명장의 손때와 혼은 온전히 도자기에 스며있다.

도공은 어느 작품 할 것 없이 모두에 혼을 불어 넣지만 장작가마를 거치면서 도자기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린다. 아무리 오랜 시간, 아무리 정열을 쏟아 부어도 가마 속의 불은 도공이 알지 못하는 실수까지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박 명장은 100개의 작품에서 단 한 점의 작품을 건지기 위해서라면 가차 없이 99개의 작품을 망치로 깨버리는 도공의 고집스러운 면모도 보인다. 아무리 아름답고, 아무리 흠잡을 데가 없다 하더라도 도공의 혼이 스며있지 않으면 그 작품은 불가마를 나오는 순간 생명을 다한다는 이유에서다. 박광천 명장은 “도자기에도 사주팔자가 있는 것 같다”면서 “망치를 맞고 깨질 것인지, 아니면 고귀한 자태를 뽐내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는 가마를 나온 순간 운명이 정해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들에는 박 명장이 구축한 독자적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다.

▲ 박광천 도예명장

생명의 근원 쌍태동호, 밤의 제왕 부엉이문 접시, 조선백자 천지호, 포도문호, 호리병 복도깨비, 상감철화화장토 투계, 청화백자 투계, 상감철화화장토 백호민화도용준, 상감철화화장토 십장생, 상감철화화장토 매취도, 백자청화 연문호, 백자투계용준, 백자청화 달마호랑이 등의 작품에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로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상감철화화장토는 박 명장이 수십 년간 연구해 온 소지와 상감, 철토를 사용하여 비색청자와 분청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오묘함과 백자, 청자, 분청을 한 작품에서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오로지 박 명장만이 빚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도자 장르를 개척한, 전통과 현대를 담은 시공의 역작이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하고, 살아 숨 쉬는 작품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이제는 박 명장이 그린 꽃 그림에 나비가 날아와 계속 앉아 있을 정도로 꽃잎의 결을 그대로 살려내는 경지에 도달,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21세기 최고의 명작을 빚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 수행
“저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연구해서 더 살아 숨 쉬는 그림을 그리려고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그리려고 노력을 계속 거듭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10대 시절 도자기공장에서 화공으로 일하며 도자의 매력에 빠졌다는 박광천 명장. 이후 문화재 화공 164호 이인호 선생에게 사사하며 본격적인 도예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확고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예술품을 빚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예술성을 인정받아 한국예술대제전 금상, 신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대표 도예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현재 도자기의 고향 여주시 선정 3대 도예명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도자기는 수천년 수만년의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고 제작 당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도자기에 담고 여주의 역사를 후세들에게 전설이 아닌 지금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박 명장은 오늘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는 “21세기 최고의 명작을 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작품을 남기고 천년 후 우리 후세에게 판정을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문화 최고위 과정,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기술학과, 서초포럼 SCA최고위 CEO과정을 수료한 박광천 명장은 (사)한국희망연맹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불우이웃돕기 인력봉사 및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의 사회의 어두운 곳에 등불이 되어 왔다. 또한 로타리클럽 회원으로 장학사업, 소아마비 지원사업 등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참봉사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로부터 ‘개참패’를 수상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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