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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자신의 개성 드러내는 수단이자 정신수양의 일환이다”
2021년 07월 03일 (토) 23:07:56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중국 당대(唐代)의 관리를 선택하는데 표준으로 삼는 네 가지 조건으로, 곧 신수·말씨·글씨·판단력을 일컫는다. 중국 당서의 선거지에 따르면 당나라에서는 관리를 등용할 때 신언서판 풍채와 용모, 언행, 글솜씨 판단력을 두로 갖춰야만 백성의 모범이 되고 백성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윤담 기자 hyd@

오늘날 컴퓨터 및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지 않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글들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작성하면서 귀해진 것 중 하나가 손글씨다. 현대인들이 손글씨를 쓸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악필로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에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 글씨 연습 위해 고민하는 이들의 나침반 역할 수행
일충 송병주 선생은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의 명인이다.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글씨를 연마해온 일충 선생은 지난 2014년 (사)대한민국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명인 제415호로 선정됐다. 1990년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글씨 특채로 입사, 공직의 길을 걸었으며 본격적인 세필 인생을 걷기 시작한 일충 선생은 틈틈이 수많은 자격증과 수상 등으로 명인의 기초를 다졌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대한명인으로 거듭난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명품 글씨와 필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에서 세필지도 및 악필교정 전문가로 활동하는 한편, 네이버에도 ‘악필교정 출장지도’ 홈페이지를 열고 출장 교육도 실시하며 바른 글씨 연습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악필 교정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손글씨로 고생하는 이들이 쉽게 교정 받을 수 있도록, 일충 선생의 강의와 노하우를 집대성한 저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도 재조명되고 있다.

▲ 송병주 선생

지난 2017년 출간 이래 손글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인기를 끌며 4쇄까지 발간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는 다양한 악필 사례 분석을 통해 교정률을 높여주고자 단계에 걸쳐 글씨 교정이 이뤄지도록 도와줌으로써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펜대를 잡는 것은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인성교육의 길을 제시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세필, 펜글씨, 차트, POP 글씨 등 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손글씨에 매달리는 이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일충 선생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국토교통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월드마스터위원회(세계명인회) 감사장, 대한명인회 감사장,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2017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2018년도에는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에서 주관한 명인·명장 부문 사회공헌 수상자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대한민국 명장 장인전’에서 대한민국 명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술발전과 기능인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수훈했다.

악필 교정으로 사람들의 변화 이끌어낼 때 보람 느껴
“우리는 모든 문서를 전자로 처리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손글씨와 비슷한 폰트를 찾아 헤맨다. 캘리그라피를 비롯해서 아련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손글씨는 이제 예술작품의 영역에까지 다다랐다.” (사)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 지부장, 대한민국 명장·대전광역시 장인회 운영위원(대한민국 명장회 대전지부), 대한민국 공무원미술협의회 충청지회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대전·충남)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일충 선생은 2011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명장, 대전광역시 장인전 전시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도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대한민국 명장회 대전광역시지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명장, 대전광역시 장인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8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대전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명장, 대전광역시 장인전에서는 일충 선생을 포함해 22명의 명장, 명인, 장인들이 참가해 전각, 세필, 캘리그래피 등 총 3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남에게 글씨를 보여주기 창피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몇 개월간의 교육으로 글씨를 바르게 쓰면서 자신감을 얻고, 집중력을 키워 공부도 잘하게 되면서 다른 이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 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일충 선생은 “글쓰기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면서 정신수양의 일환이기까지 하다”면서 “각지고 삐뚤삐뚤한 글씨를 교정하면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모난 부분도 부드럽게 다듬어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면서 “아직도 글씨 쓰는 걸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퇴직하고 나면 공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할 계획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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