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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북 3개국을 어우르는 국내 최초의 화랑
민족 미술문화의 봉합 위한 위대한 사업
2010년 01월 11일 (월) 19:14:4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제3세계국가의 예술작품은 서구인들이 잘 알지 못한다. 사실 그 작품들은 생활의 체취가 포함돼 있으며 생명의 정감이 느껴진다. 예술관념 및 세속에 오염되지 않은 창작본색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인류 옛 세월의 기억을 상기시켜준다. 그들의 그림에는 인생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다.

세계 미술계에서 작품의 심미관념은 무수한 논쟁을 거쳐 왔으나 여전히 하나로 정리되는 가치판단기준을 정하지 못했다. 예술의 풍부하고 다채로움, 심미의 오색찬란함은 반드시 다양한 차원과 관점을 수용하는 선택규격에 속해 있어야 하며 그럴 때 비로소 세계의 아름다움,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동양적인 정신이 세계미술사 이끌어 간다
   
▲ 김영숙 관장은 “중국 상해의 작품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작품, 한국의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작가의 작품을 발굴해 관람객에게 여러 가지 작품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북한 분단 이후 한국 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소외되어 왔던 북한 미술에 대한 올바른 소개와 미술사적 연구를 목적으로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송화갤러리는 한국·중국·북한 3개국을 어우르는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별해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화랑이다. 개관 이래 북한 미술의 정확한 평가와 한국 미술사 속에서의 학술적 재조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송화갤러리는 한국 내 유일한 정통 북한 미술 갤러리로서의 그 위상을 인정받아 왔다. 그동안 북한 현대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한국 현대미술 초창기에 활동했던 주요 작가들의 유작을 발굴해 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북한 미술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평양의 송화 미술원을 비롯한 만수대 창작사 등 대표적인 창작기관들과 작품공급계약을 체결하여 활발한 남북한 문화 교류 사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북한 현대미술의 발전과 남북한 문화간극의 해소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아 2004년, 2005년과 2006년에는 북한 최고화가 방학주, 전영을 비롯한 16명을 중국의 연길, 장춘과 심양에 초대하여 작업실을 마련해 주고 모든 화구를 마련해 주었으며 6개월씩 중국에 체류하면서 세계 미술의 흐름을 체험하게 하였고 각종 국제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북한 화가들의 눈높이를 끌어 올리는 데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였다. 또 개관 이래 북한 화가들에게 질 좋은 염료와 캠퍼스를 수차례 보내줌으로써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북한 화가들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송화갤러리는 지난해 11월 가졌던 서양화가 취산의 전시회 이후 갤러리미림과의 빅딜을 통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화갤러리와 갤러리미림의 만남은 이제 세계미술사의 주류가 동양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송화갤러리 및 중국 상해 송화미술관 김영숙 관장은 “이번 취산의 전시를 시작으로 북한과 한국의 미술, 중국의 미술에서 세계미술 역사가 바뀔 작가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지금까지는 서구가 세계미술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동양적인 정신이 세계미술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양적인 정신을 가진 작가로서 취산의 작품을 관심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송화갤러리는 한국·중국·북한 3개국을 어우르는 수준 높은 작가들의 작품만을 선별해 전시하는 국내 최초의 화랑이다.

활발한 문화교류 할 수 있는 준비 되어 있어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여러 개 나라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송화갤러리는 중국 미술이 눈에 띄게 발전하면서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이 중국을 향하고 있는 현실에 직면, 세계가 주목하는 상해와 미술·문화의 도시인 스위스 바젤에 송화갤러리 큐레이터를 두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상해, 북경 등 중국 전역에 대가들의 작품을 장르별로 전시하고 기획전, 특별전 등의 각종 전시회를 비롯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상해국립미술관, 상해미술관협회, 미술 분야에 권위 있는 유화조소원과의 발빠른 교역을 통해 현대미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영숙 관장은 “중국 상해의 작품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작품, 한국의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작가의 작품을 발굴해 관람객에게 여러 가지 작품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내년 봄 때쯤 중국 상해에 북한 최고 화가 10명을 초청하여 작품 활동도 하면서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이 미국 뉴욕으로부터 중국 상해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을 직접 체험시켜 주려고 준비중에 있다는 말씀도 덧붙였다. 김영숙 관장은 “50여 년간 남북으로 갈린 분단된 조국을 문화, 예술로 이을 방법이 무엇인지, 극도로 냉각되고 모든 대화 채널이 끊겨버린 지금의 이 남북 국면을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앞세워 문화 예술로 풀 수 있을 길이 없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민족 미술문화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분단 50여 년간 양극으로 분화되었던 우리민족 미술문화의 봉합을 위한 위대한 사업으로서 사명감과 민족적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전도 수차례 기획하여 한국 작가들을 중국에 알리는 역할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한국, 중국 대가들과 많이 공존하면서 일해 온 덕분에 좋은 작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또 미국에서 중국으로 언제든지 의미있는 좋은 기획을 만들어 활발한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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