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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시리즈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치유 선사하다
2021년 06월 04일 (금) 17:10:15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예술은 그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수준과 위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다. 예술은 육체적 삶의 현실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현실까지도 드러내 준다. 가짜 현실을 그려냄으로써 오히려 진짜 현실을 부각시키고, 사막과 같은 진짜 현실의 오아시스가 되어 팍팍한 우리 삶을 윤택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예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미덕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는 그 손을 잡음으로써 현실로부터의 ‘행복한 일탈’을 체험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삭막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에너지로 충만하게 된다. 예술은 지리멸렬한 삶에 뿌리를 내리고 그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보여주는 존재인 것이다.

‘사계’ 시리즈 통해 계절의 조각을 담아내다
주목받는 작가 허숙이의 행보가 화제다. 상당기간 실경을 바탕으로 하는 사생의 세계에 몰입해온 허숙이 작가는 산란하는 빛의 다양한 색채 속에서 자연의 상태 속에서 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화학적 재해석을 통해 색채에 대한 강박관념을 떨쳐 내면서,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자유롭게 구성하며 작가 내면의 조형을 화학적 채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 허숙이 작가

작가 허숙이는 사계의 풍광을 가슴에 안고 야외작업을 즐겨하면서, 자연이 조율해내는 오묘한 기교를 습득한다. 마음의 길 같은 부지런한 초록을 유기적 통로로 삼는다. 유채가 들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전제로 전체적으로 자연의 느낌과 사물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떨림과 그 조화를 바탕으로 한 구상적 표현은 작가 허숙이만의 특징이다. 그렇게 작가는 자연이 준 사계에 강렬함이 피울 수밖에 없는 사계에 또 다른 육안(肉眼)에서 심안(心眼)으로의 변화, 찰나에 시간의 틈새를 비집고 튀어 나오는 물감의 표현을 통한 비구상속에 구상, 객관과 주관의 경계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로지 색채들의 언어로만 사계 속의 꽃잎을 담아낸다. 그가 다양한 크기로 집중 작업한 최근의 작품들은 ‘사계-바람 서Ⅰ’(91.0×91.0cm, 2019), ‘사계-바람 서 Ⅱ’(91.0×91.0cm, 2019), ‘사계-바람 전’(53.0×41.0cm, 2020), ‘사계-여름 바람’(60.6×72.7cm, 2019), ‘사계-봄바람’(60.6×72.7cm, 2020), ‘사계-갈 바람’(72.7×60.6cm, 2019), ‘사계-바람’(91.0X91.0cm, 2019) 등이다. 가장 최근작인 ‘사계-piece’는 그 계절의 순간 조각으로 나누어 바라보려 했다. 작품 속 계절에 새와 발자국은 비상의 자연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인간 자체를 표현한다. 인간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이 다시 돌아와 정화시켜주며, 나무에게는 계절의 서쪽 바람을 맞으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 언제나 가슴이 벅차오름을 조형화한다. 허숙이 작가는 “‘사계-piece’은 관조의 한 모습이다”며 “사람의 몸은 습관이듯 계절의 변화로 오는 사계도 다른 듯 또 같은 듯 우리에게 변함없이 보여주는 계절의 조각을 담는다”고 부연했다. 

자연에 대한 관조는 자연과 동화되고 더불어 작업하는 일
지난해 6월, 허숙이 작가는 제5회 ‘조형아트서울 2020’에 자연의 일부인 ‘바람’을 화두로 삼은 ‘사계’ 시리즈로 참가해 극찬을 받았다. 허 작가가 선보인 사계 시리즈는 유기 생명체로 제 몸에 난 상처를 치유하고, 작품으로 기록한 것이 자연색, 그 색채는 시련을 극복하고 꽃을 피워내는 사랑의 공간을 보여준다.

허 작가는 유화(Acrylic & Oil) 작업으로 모진 바람이 멈추고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희구하는 바람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계절과 순환을 빌린 제목들이 진설되고, 작가 자신은 몽유도원을 걷거나 유희적 삶의 주인공이 된다. 그녀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최근의 사계는 몽환의 원색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비상의 새는 자연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인간 자체를 표현한다. 인간이 사라진 자리에 자연이 다시 돌아와 정화 시켜주며, 나무에게는 계절의 서쪽 바람을 맞으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 언제나 가슴이 벅차오름을 조형화하고 있다. 그렇게 작가에게 있어 자연에 대한 관조는 사계의 색에 푹 빠져 자연과 동화되고, 더불어 작업하는 일이다. 오늘도 우직하게 자연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러 가는 작가 허숙이. 그가 자연에서 만난 바람은 더없는 설렘과 기대를 선사한다.

허숙이 작가는 “작품 속에 인간의 욕심과 자만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자연의 강렬한 색채를 캔버스에 옮겨놓음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 속 치유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소망을 밝혔다. 카프전, 한국현대회화전, 자연의관조, 사계전, 초대전 사계와 꽃 등 초대전 및 개인전 10회 이상과 단체전 100회 이상을 가진 작가 허숙이는 백석대학 서양화전공, Frace Drouot Formation 수료했으며 뉴욕 아트페어(뉴욕엑스포) 2회/ 루브루 아트페어(프랑스 루브르박물관)/ 핑크아트페어(코엑스)호텔/ 퀼른 아트페어(독일 퀼른) /앙데팡당전(그랑팔레 파리) 대구 아트페어(대구 벡스코)/ 소아프 아트페어(삼성 코엑스)/ 부산 아트페어(부산 코벡스)/ 서울 아트페어(삼성 코엑스)/ 조형 아트페어3회(삼성 코엑스) 등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에 10회 이상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제36·30회 대한미술대전(국전) 특선 및 입선, 제12회 사단법인 인천광역시미술전람회 특선,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제39/40회 사단법인 구상전 특선, 제17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특선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협, 서울미협, 상록회, ADAGP(글로벌저작권자보호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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