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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된 장례문화의 선도 및 정착 위해 총력 기울이다
2021년 06월 04일 (금) 15:47:30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최근 일제강점기하에 유입된 왜곡된 장례문화를 확인하고 바른 장례문화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선봉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건전한 장례문화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교회진흥원과함께하는장례학교’ 원장인 신성호 장로다.

장정미 기자 haiyap@

40여 년 전부터 교회 경조팀에서 봉사하며 장례위원직을 역임한 신성호 장로는 지금까지 5천여 회에 걸쳐 장례식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상주가 원한다면 임종 시부터 장례준비, 장례물품 구입, 장지와 매장, 마지막 하관예비까지 장례식 전 과정을 도우미 역할을 수행해온 신 장로는 <준비된 장례의 축복>, <죽음에서 천국까지의 섬김>에 이어, 장례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중요 사례를 모아 집대성한 <교회가 꼭 알아야 할 장례지침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선진화된 장례문화를 선도 및 장려하고자 교회진흥원과 함께 장례지도학교도 개설했다. 우리의 장례문화를 바로 찾아 일본 식민지 36년 시대의 산물인 장례문화를 바로잡음으로써 후손에게 바로물려주고 경건하고 아름답고 성스러운 문화로 승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신성호 장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추가적인 상담이나 초청강의는 편집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 신성호

Q. 오늘날 우리 장례문화가 일제강점기의 잔재인가.
A. 일제36년의 습관을 버리고 우리 조상들의 건전한 장례문화를 되찾아 민족의 긍지와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일본 총독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제정·공포하여 우리 민족의 전통을 없애버린 것이 오늘의 장례문화다. 일본총독부의 가족의례준칙 하에 이루어진 수의와 많은 장의용품, 장례식장의 음식 제공과 부의금 등의 장례문화를 해방 후 6.25 전란으로 보릿고개의 배고픈 시절 부패된 사회에서 이어받아 형성된 것이다. 또한 장례식장에 문상을 와서 밥과 술을 먹고 마시는 것은 천민이나 거지들이었으며 일하러 온 일꾼들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장례업자가 장례식장을 만들어 밥과 술을 먹게 하였다. 우리의 숭고한 장례전통에 상가집에 애도를 표하러 간 조문객이 술과 밥을 먹었는가 살펴보아라. 양반집과 돈 있는 평민이 고인의 은덕을 보이기 위해 동네 거지들에게 술과 밥, 그리고 음식을 대접하였던 것이다.

Q. 고인에게 입히는 수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A. 우리 선조들의 미라가 발견될 때마다 입은 옷이 무엇인가. 관복, 또는 평상복 여자들의 비단한복이다. 수의는 죄인들이 입는 옷이 아닌가. 어찌 고인이 죄인이란 말인가. 과거의 상주들은 삼베 두루마기에 쐐기줄로 동여맸다. 이것은 부모를 죽게 한 죄인이란 뜻이 아닌가. 수의를 일본 장의업자들은 백배 천배까지 받아 장례가 곧 돈을 긁어가는 것으로 수탈의 장이 된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만 고인의 가는 길을 정중하게, 유족은 부담 없는 장례를 치르고 장례 후 형제자매는 서로를 위하는 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Q. 부의금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A. 우리나라의 장례 때마다 부의금은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 김영란법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법적으로 부의금은 5만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법을 지키고 장례식장에서 음식을 대접하지 못하게 함으로 법과 질서가 확립될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장례가 끝나는 날 저녁이나 장례가 끝난 다음날 형제자매, 며느리와 사위가 부의금 봉투를 놓고 서로 ‘이것은 우리 손님 것’이라며 말다툼으로 분위기가 얼룩지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부모가 남기고 간 재산에 서로 눈에 불을 켜고 많이 차지하려고 다투는 행위, 결국 이것이 와전되어 법정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형제자매의 추태도 벌어진다. 이런 것을 바라보는 자식들과 손자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 환경에서 아무리 내 자식을 잘 키운들 자식이 부모를 부모같이 생각하겠는가?

Q. 올바른 장례문화의 정착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A. 오늘날의 핵가족사회에서 자녀의 도덕교육은 부모의 생활이 본이 된다. 장례식은 장사하는 것이 아니다. 부고는 형제자매, 일가친척 그리고 직장상사, 절친한 친구, 고인의 아주 가까운 친구와 친지에게 최소화하여 알려야 한다. 문상 온 사람들은 조용히 문상하고 돌아가며 상주는 장지에 온 사람들을 귀가시키며 같이 식사하는 장례로 아름답고 후손인 자녀들에게 본이 되며 고인에게 부담이 없는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 보건복지위원인 국회의원들은 언제까지 우리의 장례문화에서 일제시대의 잔재를 그대로 놔둘 것인가. 장례장사에 의한 법을 개정하여 장례식장에서의 음식문화는 이제 법으로 제정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인허가시 장례식장은 냉장실, 입관실, 분양실 그리고 유족과 일을 거드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음식점이면 족하다. 문상객이 문상 마치고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 상주와 가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장례는 경건하고 품위 있게 선진국의 장례 못지않은 우리 조상들의 장례문화 필요한 부분은 이어받아 이제는 일제 식민지 몸과 정신에서 버려야 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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