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0.22 금 10:45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정치·사회
     
차기 대선, 부동층 향배 어디로 이동하나
대선 잠룡들, 대권행보 위한 세 불리기에 본격 나서
2021년 06월 02일 (수) 23:54:5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차기 대통령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동층의 향배가 어디로 이동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월8일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추이에 따르면 어느 인물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30% 중반을 기록했다.

장정미 기자 haiyap@

한국갤럽이 지난 5월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의 지지를 얻어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를 기록한 인물이 모두 15명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연대와 공생’ 첫 심포지엄 개최
지난 5월10일, 여권 잠룡 ‘빅3’ 중 한 명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용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의 첫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나머지 빅3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도 외곽조직 가동, 연구모임 개최 등을 앞두고 있어 물밑에서 세 결집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에 나섰다. 학계, 전문가, 전직 고위 공직자 그룹으로 구성된 연대와 공생은 이 전 대표의 대선 슬로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주제로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광온·윤영찬·정태호·오영훈 등 이낙연계 의원이 총출동했고, 송영길 대표와 강병원·전혜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까지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정한 결과가 나올 때마다 국민께 보고드리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탄핵 이후 인수위원회도 없이 급하게 들어서다 보니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정부 조직 개편을 훗날 과제로 미뤘다”며 “정부 조직의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주택지역개발부(주택부) ▲기후에너지부 ▲지식재산처 ▲미래전략데이터처 신설 계획을 밝혔다. 주택부는 현 국토교통부의 교통·물류 분야를 포함해 전반적인 주택 문제를 전담하고, 기후에너지부에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의 에너지·기후변화 업무를 가져와 종합 대응할 예정이다. 또 특허청 재편과 함께 타 부처 지식재산 업무를 합친 총리 직속의 지식재산처, 행정안전부 등의 통계·데이터 업무를 통합해 미래전략데이터처 등을 신설하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인 ‘신복지’에 대해선 “이제는 복지도 3만달러 수준으로 높이면서 빈틈을 촘촘히 채워야 한다”며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 환경 등 8개 영역에서 국민 삶을 보호하자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연대와 공생 창립 후 첫 심포지엄이 열린 이날은 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한 날이다. 이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일부러 그렇게 맞춘 건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문재인 정부 초기 2년7개월13일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현 정부의) 영광과 책임이 동시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 후계자를 자처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추이가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는 분석에 대해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대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전 대표는 올해 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기,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 자릿수 지지율에 갇혀 있다.

이재명 지사 지원하는 ‘민주평화광장’ 포럼 출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원하는 1만5000명 규모의 전국단위 조직이 본격 출범했다. 대권행보를 위한 세 불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지사는 5월12일 서울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포럼(민주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민주포럼은 대선 레이스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원외 전국단위 조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지사는 “평소 뵙지 못했지만 정말 뵙고 싶던 분들을 여기서 뵙게 됐다”며 “먼 길 함께 손잡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30여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친노·친문 색채가 짙은 인사도 대거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고,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환 이해식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2017년 대선 경선 이후 당내 친문세력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 지사가 민주포럼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존 이재명계인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이규민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의원을 포함해 전체 발기인 규모는 1만5000명을 넘는다. 이 지사의 또 다른 지지 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이 발족하고, 정책자문 역할을 담당할 싱크탱크까지 구성되면 이 지사의 대선캠프 전체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을 중심으로 싱크탱크 구성이 물밑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의 경제교사’로 불린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이 지사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여권 내 다른 주자를 앞서고 있는

이 지사는 당내 불거지는 경선연기론에는 “원칙대로 하자”며 사실상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며 “국민들이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 개혁에 집중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연기론에 대해 직접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만큼 경선 연기에 따른 위험요인을 굳이 무릅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른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설전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정 전 총리가 지적한 부동산 문제 관련 지자체 책임에 대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전혀 책임이 없다고까지 하겠나”라며 “제가 드린 말씀은 부동산정책 자체에 대한 관료들의 비협조나 저항을 말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사회초년생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정 전 총리의 ‘미래씨앗통장’ 공약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국가의 재정지출이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 우선”이라며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부각시켰다. 이 지사는 당내 ‘반(反)이재명’ 정서에 대해서는 “국민이라는 큰 물속에 당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되고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해 경선에서 승리하면 자연스레 등을 돌렸던 친문세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총장, ‘두툼한 중산층 구축’ 어젠다 행보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두툼한 중산층 구축’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젠다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거시경제 전문가를 만나 자영업 위기 실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며, 지난 4월에는 노동문제 전문가를 만나 고용시장 이슈를 두고 논의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는 결국 중산층 보호·강화 문제로 연결된다는 게 윤 전 총장 지인들의 설명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월8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나 3시간 30분가량 얘기를 나눴다. 권 원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를 지냈으며, 지난해 ‘자영업이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주요 수단으로 하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원장은 “윤 전 총장이 평소 자영업 부분에 관심이 많고 제가 쓴 책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아 함께 토론해보고 싶다며 직접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영업 관련 종사자 규모가 1000만명인데도 그동안 ‘정치적 대변세력’이 없다 보니 후순위 취급을 받았다. 자영업 위기 해결이 시급한 정책 과제라 생각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한국사회 특유의 경직된 노동시장, 이중적 노동구조 등으로 인해 비자발적 실업 인구가 자영업으로 계속 유입된 탓에 자영업자 비중이 유달리 높다는 진단에 공감했다. 자영업자들 간에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자영업자 모두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의 위기는 결국 소득양극화의 진원지가 된다고 권 원장은 설명했다. 또 두 사람은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급상승,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업제한 조치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빈사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봤다.

윤 전 총장은 “이 정부 정책실패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가 자영업자”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와 함께 정치권이 조직화된 세력이나 지원 정당을 갖춘 정규직 노조 등을 전략적으로 중시해 온 데 비해 개별 자영업자들은 제대로 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배제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한다. 코로나 재난지원금 역시 자영업의 희생을 보전하기에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는데 두 사람은 동의했다. 윤 전 총장은 거시적 해법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직성 완화를 통해 임금 근로자들의 어쩔 수 없는 자영업 유입을 줄이고, 현실적으로는 코로나 관련 자영업 손실보장 확대, 주 52시간 근로제 및 최저임금 적용 유연화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자영업 문제는 자영업자 자체뿐 아니라 노동시장 문제, 기업 정책 등과 다 연결돼 있다”며 “그런 환경적 요소가 중요한 건데 윤 전 총장이 많이 공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4월11일 한국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연구해 온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접촉한 데 이어 자영업 분야 연구자인 권 원장을 만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또 해법을 찾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향후 정치적·정책적 타깃을 중산층에 맞추고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한 지인은 “두툼한 중산층 구축이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게 윤 전 총장 지론”이라고 전했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