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중구는 제3회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메니페스토는 선거에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에도 공약을 지켜나가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민운동이다. 그러므로 위 상은 공약이 잘 지켜졌다는 지역 주민들의 인증서인 셈이니 정치인에게는 그 어떤 상보다 값질 만하다.

정책선거를 이끄는 운동인 메니페스토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들의 주도하에 본격적인 메니페스토 운동이 펼쳐졌고 이제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들을 살펴보고 유권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말만 앞세운 정치인들이 아닌, 보다 실천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정치인들이 높게 평가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이 의원은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동료 의원들과 합심하여 구민을 위해 더욱 책임감 있는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평소 장애인 인권 확립에 노력 기울여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의회 이혜경 의원이 평소 장애인 인권 확립에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아 ‘2009 서울특별시 지방의회 장애인정책 우수의원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제1회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의원 부문 장려상을 수상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의회 최연소, 최초 여성의원이라는 타이틀로 당선된 이혜경 의원은 지역구인 중구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3년간 동분서주했다. 특히 이 의원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들어줄 수 있는 조례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쳐 제정, 개정해왔다. 의회에 들어온 후, 중구에 구민 복지, 특히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법적 제도장치가 전무한 실상에 적잖이 놀랐다고 이 의원은 회고했다. 상주인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적지만, 하루 유동인구 350만에 이르다 보니 청소, 교통 등 서울시 위임사무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던 행정위주의 현실때문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 의원은 복지야말로 중구의 당면과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러한 고민을 거듭하면서,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인 신당3동의 ‘동호 경로당’ 신축과 60세 이상의 노인을 중심으로 한 ‘실버극단’의 창단, 공연장 내 장애인 최적 관람석 유치 및 체육시설 이용 혜택, 가임기 여성들의 수영장 이용 할인 조례안, 신당 3동 동사무소 및 구립 약수 어린이집 리모델링, 신당3동 남산타운 아파트에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과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을 갖춘 문화센터 조성, 동호 초등학교 건립 유치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이 의원은 지적 장애아 및 자폐아동 인권 향상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중구에는 400여 명의 지적 장애아와 자폐 아동이 거주하고 있지만 다양한 지원과 서비스가 절실함에도 이용할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혜경 의원은 “지적 장애인들은 재활센터나 보호 장비, 전문 인력의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며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비장애인들과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장애우뿐만 아니라 방과후 요보호 아동이나 빈곤,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지역아동센터 운영 지원조례를 통해 공부방 운영, 복지사업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였다.

2008년 하반기부터 중구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지적 장애인 지원방안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장애인 복지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장애인 복지위원회의 필요성을 느껴 2008년 한 해 동안 복지위원회 조례를 만들어 장애인 문화, 복지 시설을 불편함이 없게끔 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관련 예산이 많이 배당되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한국지적장애인협회 중구지부가 결성되기도 했다. 장애인 복지관련 조례의 통과로 시설관리공단에서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에 장애인 수영반을 개설, 지적 장애인 복지협회 중구지부의 도움으로 특수 교육 강사를 영입하고 수영강습을 시작해 장애인들의 문화·체육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서울시 최초로 중구 지역 아동센터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원안 가결시켰으며, 친환경 학교 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 모범 장애인 시상에 관한 조례안, 장애인 체육진흥 조례안을 가결시키는 등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 사랑의 장 담그기 행사

“장애인, 여성 등 소외계층 배려 적극 필요해”
현재 13만 5천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구는 이혜경 의원을 포함하여 총 9명의 구의원이 있는데 이는 주민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 의원은 “구의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민들을 만나며 활동해야 하는 구의원으로서는 힘든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장애인 문제,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여성 문제나 문화·체육의 환경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현재 대한검도회 중구 회장 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중구 검도 연합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중구 문화재단의 이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이 서거후 장기를 기증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본받아 지난 3월에는 본인 역시 장기기증등록을 하였으며, 헌혈 및 장기기증 등록 장려 조례도 제정하여 나눔의 의미를 솔선수범함으로써,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특히 딸 셋을 가진 어머니의 입장에서 그는 중구의 학생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녹색 어머니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교육 환경 개선과 발전, 복지문제, 장애인 복지관 개선 등을 위한 예산 배정을 늘리는데 힘써온 그는 “장원중학교와 중부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영어 엘리트 스쿨, 비젼 스쿨 등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예”라며, “의회에서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의원은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의원 개인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동안 동료의원들의 원활한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동료 의원들과 합심하여 구민을 위해 더욱 책임감 있는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