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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주야간보호기관으로 어이지는 선작용 통해 선교사역의 새 문을 열다
2021년 05월 06일 (목) 23:45:00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평일에는 주야간보호 기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땀을 흘리다가 주말에는 목사로 성도들을 섬기는 청년이 있어 화제다. 비지팅엔젤스 일산동구 주야간보호 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석기 사회복지사 겸 목사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윤담 기자 hyd@

올해 34세인 김석기 목사는 대학에서 사회복지사를 취득하고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해 목사 안수를 받은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학창시절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한 김 목사는 이후에는 남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하며 학과 공부와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을 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문제와 노인 빈곤 문제가 커지는 것을 보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사회복지사, 주말에는 목사
“어렸을 때 생사를 넘나들었던 고비가 한번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태국으로 갔는데 당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저는 극적으로 구조되어 살아남았지만 같은 배를 탔던 일행 6명중에 2명이 실종되어 생사를 달리하게 되었죠. 사고 이후 평생을 하나님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던 김 목사는 어렸을 적 그 사고를 계속 회상하며, 현재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유년 시절 꿈이었던 목회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다짐과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낮에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했고, 밤에는 학업을 위해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석사과정을 밟아나갔으며, 주말에는 목회지에서 교육전도사와 전도사로 임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김 전도사에게 뜻밖에 기회가 찾아왔다.

▲ 김석기 목사

지금 근무하고 있는 비지팅엔젤스 일산동구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주말에 예배를 드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당시 주야간보호에 출석하고 계신 어르신들 중 교인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몸이 불편해 교회에 출석을 못하고 계셨는데 주일에도 운영을 하던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을 위해 예배를 드리면 어르신께서 몹시 좋아할 것이라고 당시 시설장님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당시의 제안이 현재 김석기 목사가 섬기는 일산 선(善)교회의 모태가 되었다. 2017년도 10월, 일요일에 주야간보호에 출석하시는 어르신들과 기독교 직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시작한 일산 선(善)교회는 자연스럽게 어르신 사역 전문 교회가 되었다. 김 목사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치매가 있으시지만 교회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좋은 기억들이 있으셔서 예배에 집중도가 좋으십니다”라고 말하며 교회-주야간보호기관으로 어이지는 선작용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어 “저희는 주일인 일요일 11시 주일예배와 목요일 오후3시 주중예배, 그리고 금요일 저녁 8시 철야예배 이렇게 일주일 세 차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매월 첫째 주일예배는 성찬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이후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삼계탕을 먹으며 교재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처럼 맛있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마음과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계기도 됩니다. 식후에는 이미용 서비스를 어르신께 해드려 매월 첫 주는 매우 특별한 시간 이라는 기억을 어르신께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 높여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코로나로 인해 김석기 목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줄어들어 처음에는 당혹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기도로 간구했었습니다. 이후 주야간보호 시설은 출입자가 제한되고 일반 교회들이 오프라인 예배가 제한되면서 평소 교회를 가시던 어르신들이 저희 쪽으로 오시는 경우가 생겨 현재는 예배 인원이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라며 “평일에는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다 보니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호자님들도 외부인이 예배를 드리는 게 아니라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사람이 이어서 예배를 드린다는 점을 몹시 좋게 보셔서 예배를 반대하시는 분들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일산 선(善)교회의 성공사례를 많은 곳에 알리고 정체되어 있는 국내 선교 사역의 하나의 활로로 널리 알리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 “이곳 일산 선(善)교회, 그리고 비지팅엔젤스 일산동구 주야간보호 센터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저는 신학대학원 졸업, 강도사 인허, 목사 임직까지 함께 받은 영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 어르신께 헌신적인 동료이자 믿음이 깊으신 성도들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적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영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세워 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전하며 한 영혼 한 영혼 주님의 제자와 사도로서 세워 나가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선교하는 착하고 충성된 교회가 되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과거 폐쇄성과 배타성으로 인해 한국 교계가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일련의 흐름들이 이었었다. 하지만 일상과 예배가 직장과 교회가 한 곳, 한 시에 이어지는 일산 선(善)교회의 사역, 그리고 김석기 사회복지사 겸 목사의 활발한 행보가 앞으로 교회의 순작용으로 알려지는 작은 밀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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