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10.22 금 10:45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정치·사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시장 압승
‘내곡동 땅 의혹’ 뚫고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
2021년 05월 03일 (월) 01:02:29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지난 4월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279만8,788표(57.5%)를 얻어 190만7336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간 표차는 89만1,452표이며 득표율 격차는 18.32%포인트였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첫 서울시장 선거인 200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얻은 표(240만9760표)보다 38만9028표를 더 얻었다. 노무현 정부 4년차였던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 바람이 불면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를 33.74%포인트 차로 눌렀다.

서울시 25개구 모든 선거구서 승리
오세훈 시장은 문재인 정부 4년차를 맞아 실시된 이번 재보선에서도 정권 심판 바람을 톡톡히 봤다. 오 시장은 서울시 25개구 모든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야당이 강세인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는 각각 73.54%, 71.02%, 63.91%를 득표했다. 강남 3구 투표율은 모두 60%를 넘었다. 여당이 강세인 강북, 관악, 은평, 노원, 금천구에서도 박 후보를 따돌렸다. 박 후보가 3선을 지낸 구로구에서도 오 시장은(53.21%) 박 후보(43.73%)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8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승리 소감을 밝히며 “가슴을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면서 “(민선 4·5기 시장 때인) 5년간 일할 때 머리로 일했다면 (이번에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와 관련해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했다.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승리를 거머쥐며 앞서도 줄곧 거론돼왔던 그의 재임 기간에 이목이 쏠린다. 우선 이번 당선으로 인한 임기는 4월8일부터 약 1년 3개월이다. 이날부터 제38대 서울시장으로 일하는 오세훈 시장은 내년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서울시 시정을 책임진다. 본래 서울시장의 임기는 4년인데, 이번 선거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직 수행 도중 사망으로 인한 보궐선거인 탓에 잔여 임기만 채우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1년 3개월은 자신의 공약, 구상을 실현하기에는 부족한 기간이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대폭 풀어 36만호를 공급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5대 거점을 중심으로 ‘3대 경제축’을 만들겠다는 사업은 밀어붙여도 주어진 기간 안에 성사시키기 불가능하다. 다만 오 당선인 앞에는 ‘최초의 4선 서울시장’과 ‘유력 대권 후보’ 등이 놓여 있다. 쟁취하느냐는 별개 문제다. 오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또 승리하면 최초 4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제33대 시장을 지낸 후 재선에 성공해 제34대 서울시장까지 지낸 그는 이번에 다시 제38대 서울시장이 됐다. 서울시 내에서도 1년 조금 넘는 시간 안에 공약을 완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다음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흐른다. 문제는 대선이다.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다음 지방선거 도전을 포기할 경우 서울시는 1년 간 주구장창 혼란만 겪다 또 새로운 시장을 맞이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업무에만 몰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장은 줄곧 차기 대선 주자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짧은 임기 내 성과 거두기 어려울 듯
‘내곡동 땅 의혹’을 뚫고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세훈 시장의 시정 운영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임기가 1년 3개월에 불과한 가운데 공동 시정 운영을 약속한 국민의당과도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협력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이른바 오세훈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과정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존재한다. 물리적으로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오 시장에게 부담이다. 스피드 주택공급, 스피드 교통을 공약 1,2순위에 둘 정도로 ‘속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짧은 임기 내에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 안팎의 관측이다. 공교롭게도 시장 선거에서는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국민의당과의 공동 시정 운영 약속 또한 운신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첫 출근한 4월8일 기자들의 질의에 “이미 다 말씀드렸다”면서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정책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 게 먼저”라면서 “정기적으로 함께 의논하고 챙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큰 틀의 방향만 제시한 바 있다. 공동 운영의 모양새는 서울시 인사 및 조직개편 과정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본인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도 부족한 1년 남짓의 임기 동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조까지 염두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시정 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지분을 요구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의회와 자치구의 협조도 필수다. 특히 오 시장의 주택 공약과 교통 공약은 상당 부분 각종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배정해야 이행이 가능하다. 서울시의회 의석 110석 중 101석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오 시장도 이를 의식해 첫 출근 후 시의회 방문을 첫 외부일정으로 잡았다. 그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의장단을 만나 “시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면서 “정말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장단이 박원순 전 시장 사업의 지속성, 기존 공무원들의 불이익 방지 등을 당부한 데다 시의회가 4월19일 오 시장의 내곡동 땅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을 만난 직후 서울시 전체 공무원들에게 “신임 시장의 임기가 1년 3개월이기에 시민들이 기대하시는 바는 어떠한 큰 성과나 급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시정운영과 민생회복을 향한 노력 일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특히 서울의 기존 사업이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진행되도록 과도한 인사 단행이나 조직개편보다 조직의 안정성에 방점을 둬야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원활하게 풀기 위한 시의회·자치구와 협력은 새 시장의 정무 능력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 대전환 가능할까
오세훈 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정부와 여당이 내놓았던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귀결된다. 단순히 정책 실패만이 아니라,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부 정책이 신뢰성과 당위성을 잃어버린 것 역시 치명상으로 지목됐다. 사상 초유의 ‘부동산 선거’로도 불린 이번 선거 이후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역시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부동산 정책 대전환 여부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주도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5년간 3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각 세대별로 맞춤형 주거를 제공하는 동시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부를 지하화해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안도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1년짜리 서울 시장이 부동산 정책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것은 무리’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의 당선을 앞두고 서울 재개발 지역과 수도권 인근 일부 지역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2·4대책 이후 잠잠해졌던 부동산 시장에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0년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오세훈 시장이 내놓았던 주택정책은 SH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주택 후분양제 등이었다. 이들 정책은 오늘날 정부가 내놓고 있는 주택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shift)’는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7년 도입된 ‘시프트’는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중산층을 겨냥해 전용 59·84㎡ 위주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으며,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에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장기거주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좋은 반응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뉴타운 전략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뉴타운 정책은 서울의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미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서울시의 재정부담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반응이 이에 대립하고 있다. 뉴타운 사업은 여전히 오세훈 시장의 아킬레스 건 중 하나로 지적받고 있는 ‘용산4구역 철거현장 화재 사건(용산참사)’이라는 비극을 초래했다는 점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은 대대적인 정부 규제 완화와 이를 통한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핵심 정책으로 들고 나오며 서울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각 매체를 통해 당선되면 일주일 안에 각종 규제 완화와 주요 재건축 단지의 안전진단 등에 나서겠다는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했던 바 있다. 주택공급 면에서는 민간주도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5년간 3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각 세대별로 맞춤형 주거를 제공하는 동시에,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비강남권 지하철과 국철 구간 일부를 지하화해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안도 포함됐다.

기존에 호평을 받았던 장기전세주택을 계승한 ‘상생주택’ 확대 공급으로 서민층들의 표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정부의 세금인상 부담에 대응해 소득 없는 1세대 1주택자들의 재산세를 전면 감면하고, 재산세 과세 특례 기준을 종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이 같은 규제완화 기대감에 서울 한강변과 재개발, 재건축 단지 아파트들은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2억1106만원으로 집계돼 처음 2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1월 이후 최고가다. 특히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 압구정현대7차 전용 245㎡은 신고가 80억 원에 매매되며 종전 최고가였던 67억 원을 아득히 넘어섰다. 서초 래미안퍼스티지 198㎡형 또한 48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용산 LG한강자이 202㎡형 역시 37억50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반대로 오 시장의 재임이 우려만큼의 ‘불장’을 부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시장의 임기가 1년 남짓해 길지 않은데다, 대다수 시의원이 여전히 여당 소속이므로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시장 단독으로 규제 완화 추진 어려워
공공 주도 주택 공급 정책이 여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유탄을 맞았다. 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운 오세훈 시장이 지난 4월8일 취임하면서 공공 재개발 후보지에서도 민간사업으로 선회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공공 주도 개발을 박하게 평가해왔다. 그는 최근 “(주택) 공급의 핵심 주체는 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공공 주도 주택 공급 방안을 담은 2·4 대책을 발표한 직후였다. 이번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도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활성화에 초점을 뒀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과 도시계획 규제를 풀어 민간 주도로 5년 동안 18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공공 주도 개발 정책도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공공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사업장에 공기업 참여, 공공주택 기부채납 등을 요구하는 대가로 규제 완화를 유인책으로 제시해왔다.

오세훈 시정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규제를 완화하면 공공 주도 개발은 그나마 있던 비교우위마저 잃을 공산이 크다. 공공 개발 사업 후보지에선 벌써 동요가 감지된다. 적잖은 공공재개발 사업장에서 서울시 정책에 따라 민간 사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공공 주도로 도심 저개발 지역을 고밀 개발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 후보지 일부에선 일찌감치 민간 개발을 선언하며 공공 개입에 선을 긋고 있다. 중앙정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주택 공급은 후보지 선정, 지구 지정, 심의·인허가 등 일련의 행정 절차상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서울 구청장들도 25명 중 2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규제 완화에 필요한 법률과 조례를 개정하려면 국회와 시의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역시 여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과 절충 없이는 오 시장 단독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 어려운 구조란 뜻이다. 중앙정부, 입법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주택 정책이 방향을 잃고 표류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종별, 업태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매뉴얼 시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업종별 차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급격하게 올라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아파트 공시가격 재조사’ 등 정책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4월10일 오세훈 시장은 남산 유스호스텔 생활치료 센터와 중구 서울역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차례로 방문해 “업종별 차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 중 정부와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 시장은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일률적인 규제 중심의 거리두기 대신 업종별 차별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종별, 업태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매뉴얼을 만들어 거리두기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민 일상에 대한 침해·자영업자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외 ▲일회용 진단키트 도입 검토 ▲의료진 처우 개선 등도 추진한다. 그는 “주말 동안이라도 거리두기 방안을 준비해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를 따른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국민들께 불안감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고민을 했지만 처음부터 서울형 매뉴얼을 적용하기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조치를 따르면서 시에서 별도로 업종·업태별 매뉴얼을 신속히 준비해 정부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 함께 방문한 조양호 중구청장도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구청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오세훈 시장과 당은 다르지만 방역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업태별 세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골목상권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세분화해 적용하다 보면 관리의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구에서 실시했지만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큰 틀에 있어서도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시에서 업종별 거리두기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시민들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급격한 세 부담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정 부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산정 등 60개 분야의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다. 특히 올해 공시가가 급등하면서 재산세에 종부세까지 내야 하는 서울 시민들의 보유세 부담이 늘고 있었다. 오 시장은 “높아진 공시가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서울시에는 없다. 다만 중앙정부와 공시가와 관련한 협의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준비 작업으로 일정 부분 공시가 재조사가 필요하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동결해야 하며, 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 초 관련 실·국과 업무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 심도 있게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에 우려 목소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하기로 한 ‘서울형 사회적 거리두기 매뉴얼’에 대해 “원칙에 맞게 마련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11일, 정 본부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서울시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체적인 시설별·업종별 지침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같이 검토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당국이 거리두기 조치를 하는 이유는 사람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거리두기 원칙에 맞게 수칙을 마련했는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거리두기 매뉴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의 영업은 자정까지, 홀덤펍과 주점은 오후 11시까지, 콜라텍은 일반 식당과 카페처럼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가 맞춤형으로 거리두기 안을 만든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들은 바 있으나 아직 그 변경안이 마련되거나 변경안에 대해서 협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이런 시설이 정상 운영을 하려면 사업주나 이용자가 정확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서 관련 시설을 통한 추가적인 전파가 발생하지 않고 최소화돼야 우리가 소중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제재나 현장단속이 강화되는 등의 인위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시설 책임자나 이용자가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서울 강남구 사례에서 보다시피 유흥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쓰기 어렵고 지하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체류하는 특성이 있으며, 또 불법적인 영업을 하는 부분도 분명히 확인됐기 때문에 당국 입장에서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서울형 거리두기’ 도입을 시사한 데 대해 “방역에 관한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은 서울시가 따로 방역대책을 마련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방역 전선에 혼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지금은 당국과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현장의 방역수칙 실천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3주간 연장 결정에 대해선 “민생과 방역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호응했다. 이어 거리두기 수위를 높이자는 지적과 관련해선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면 다중이용시설 13만6000곳이 문을 닫아야 하고, 116만곳은 운영에 제한을 받게 된다”며 “어렵게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같은 서민들의 피해가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방역수칙 실천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수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NM

장정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