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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추첨으로 서막
한국대표팀, 아르헨티나·그리스·나이지리아와 B조에 속해
2010년 01월 08일 (금) 14:45:40 김형규 기자 khk@

   
'세계인의 축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조추첨을 시작으로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강자 나이지리아 그리고 유로2004의 우승국인 그리스와 한 조가 되었다. 대륙별 강호들과 차례로 만나 대표팀의 16강행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첫 상대는 그리스로 2010년 6월 1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구장에서 치러지며, 18일 아르헨티나, 23일에는 나이지리아와 각각 조별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허정무 국가대표 감독은 "어느 정도 각오했던 일이다. 어느 조나 어렵긴 마찬가지"라며, "최악은 피했지만, 최선은 아닌 것 같다. 상대팀이 결정됐으니 맞춤형으로 대비해야 한다. 16강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리스는 쉽게 잡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세 팀 모두 강팀이고 저력이 있는 팀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본선에 44년 만에 진출한 북한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G조에 편성되어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고 이웃나라 일본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 '불굴의 사자' 카메룬과 E조에 속해 최악의 조에 편성되었다는 평가다.

허정무號, 2010년 남아공월드컵 향한 본격적인 시동
허정무호는 1월부터 남아공 전훈에서 2010년 월드컵에서 본선 첫 경기를 치르게 될 경기장을 미리 밟는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을 이번 전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상대팀은 미정이지만 현지 클럽팀과 평가전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전훈 기간 동안 가능하면 월드컵 스타디움을 사용하고 싶다.”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섭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내년 1월부터 월드컵 경기장 관리를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가 아닌 FIFA가 직접 담당하기 때문. 남아공월드컵조직위는 협조를 약속했지만, FIFA는 계속해서 난색을 표했다. 잔디와 시설 보호를 위해서 개최국을 제외한 국가에 경기장을 빌려주지 않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직전에 한국이 월드컵 경기장을 돌아가며 평가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개최국이라는 이점이 있기에 가능했다. 협회는 루스텐버그,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더반 등 4개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 사용을 추진한 끝에 유일하게 포트 엘리자베스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회신을 최근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도시들은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어 인근 지역의 다른 경기장을 섭외해 놓았다.
대표팀이 월드컵 개막을 5개월여 남긴 시점에서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해당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소득이다. 특히 경기장에 심어진 잔디를 직접 밟으며 적응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메리트가 있다. 또한, 이 경기장이 한국의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루스텐버그, 요하네스버그, 포트엘리자베스, 더반 등 4개 도시의 월드컵 경기장 사용을 추진한 끝에 유일하게 포트엘리자베스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회신을 최근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도시들은 월드컵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어 인근 지역의 다른 경기장을 섭외해 놓았다.
   
   

맞상대 선수들의 줄부상. 대표팀에 청신호?
최근 아르헨티나의 주전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부상소식이 전해졌다. 메시는 지난달 10일(한국시각)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팀 선수의 백태클에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당초 스페인의 언론에서는 2009년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메시의 부상이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놨지만, 상을 받고 이듬해에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FIFA 올해의 선수 징크스’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부상 선수를 제외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 12월 23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클럽을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대표팀에 2대4 완패하며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B조 첫 상대인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부상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소티리오스 키르지아코스(리버풀)의 부진이 걱정이다. 지난해 8월 리버풀에 입단한 키르지아코스는 중앙수비수로 193cm의 체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최후방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키르지아코스는 불과 입단 두 달 만에 룩셈부르크와의 남아공월드컵 예선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진단 결과 4개월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의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 또한 주전들의 부상과 내분에 울상이다. 내년 1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본선 출전을 앞둔 나이지리아는 스트라이커 이케추쿠 우체(레알 사라고사)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였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조셉 요보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백전노장 은완코 카누는 감독과의 불화설로 나이지리아행이 미지수이다.

아직 월드컵 본선은 6개월이 남았고 이들의 출전 여부도 확실치 않고 월드컵 본선에서 메시와 같은 빅스타를 못 보게 된다면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선 분명히 호재일 것이다. 상대팀의 부상소식에 허정무호가 회심의 미소를 짓는 이유다.

이제는 집안 단속이 중요할 때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황선홍을 잃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앞서서는 이동국을 부상으로 잃었다. 황선홍과 이동국은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대표팀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고 결과적으로 두 대회 모두 예선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국내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이고 해외파까지 월드컵이전까지는 그야말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부상과의 전쟁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국가의 또 다른 A매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편, 대표팀은 1월 초 파주NFC에 소집하고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남아공의 루스텐버그 인근으로 떠나 고지대훈련에 돌입하고 1월 중순 스페인의 말라가로 이동, 북유럽의 강호 핀란드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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