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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가장 큰 문제는 무사안일과 소극적 행태”
2015년 03월 05일 (목) 12:16:13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이완구 국무총리가 본격적인 책임총리 행보에 돌입했다.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연이어 강조하며 ‘박근혜 정부 2인자’ 입지를 각인시키는 한편 여야 지도부를 만나 국회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성에도 호소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잡음을 잠재우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가운데 이 총리의 행보가 실제 국정운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지난 2월24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공직사회를 향해 일갈을 날렸다.

공직사회 바로 세우기 위해 공직기강 확립 강조
이완구 총리는 우선 “방위산업 비리 등 고질적인 부정과 비리뿐만 아니라 정보 유출을 비롯한 일탈 행위와 복지부동 등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들이 쌓여 있다”며 공직사회 문제점을 질타했다. 이 총리는 특히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는 무사안일과 소극적 행태”라며 ‘공직에 있으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 업무를 지연시키거나 방치하는 복지부동, 줄서기, 눈치보기, 부처 칸막이와 이기주의’ 등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총리로서 ▲기강이 선 정부 ▲깨끗한 정부 ▲활기찬 공직사회를 중점과제로 추진, 공직사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책임총리로서 권한을 적극 행사해 장·차관, 청장 등 기관장을 상시 점검하고, 연 2회 종합 평가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기강이 해이하고 성과가 부진한 기관의 장·차관, 청장 등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주어진 국무위원 해임건의권과 인사 조치를 포함한 지휘감독권을 엄정하게 행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2월17일 취임사와 23일 총리실 첫 간부회의에서도 공직기강 확립을 계속해서 강조한 바 있다. 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책임총리 역할론을 거듭 되새겼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수 없는 공무원 사회의 세세한 기율과 계통부터 바로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총리는 1974년 행정고시 15회에 합격, 내무부와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시작해 충남경찰청장, 민선 충남지사까지 역임하는 등 관료사회 경험이 풍부한 만큼 공무원들을 다루는 방법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역대 총리들의 약점이었던 대 국회 소통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에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는 “집권 3년차 국민들에게 결과를 보여드려야 하는 시기가 됐다. 개혁의 최선봉장이 돼서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당정, 당정청 간 가교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공직사회 개혁 통해 국가개혁 토대 구축
지역구(충남 부여·청양) 3선 의원인 이완구 총리는 1974년 행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지방경찰청장, 충남지사를 거쳐 지난해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았다. 2009년 충남지사 재임시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던지면서 박 대통령과 급속히 가까워졌다.

원안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과 공동보조를 취한 것이 돈독한 관계로 이어졌다.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2012년 19대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토로하곤 했다.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 우려에도 병마를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201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냈고 예산안을 야당과 합의로 법정시한 내 처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2PM’(이완구 Prime Minister)이란 별명을 얻으며 일찌감치 후보 물망에 올랐으며 지난 2월 16일 국회인준 절차를 통과해 취임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제 43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며 국민과 함께 일해 나가는 총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이 무엇보다 엄중하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국민과 국회, 정부 내의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며,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개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 총리가 총리직을 무난히 수행한다면 JP에 버금가는 충청권 대권후보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새로운 총리상을 보여준다면 약점으로 지적받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권 내 다른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동반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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