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만성적인 의료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채용방식을 전환하고 급여를 최대 40% 인상하는 등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부터 채용 방식은 의료기관별 수시채용에서 연 2회(상·하반기) 정기 채용으로 전환한다.

각 의료기관별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에서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응시자들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 진료과목별 의사 연봉 가이드라인.

보수는 기존보다 연 600만 원~5,500만 원씩 인상(최대 40%)하고 연봉책정도 진료 과목과 상관없이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던 방식에서 진료 과목·경력별로 차등 적용한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 원~1억4,500백만 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 원~1억200만 원이다.

특히 시립병원별 특수·중점 진료 분야는 연봉 책정 기준 하한액의 150%~200%를 적용해 기존 보수보다 최대 5,500만원을 인상한다.

기존에는 신규채용 때 진료과목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고 연봉책정 기준 하한액의 110~120%를 일괄적으로 적용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첫 정기채용은 12일부터 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전문의 17명, 일반의 8명, 한의사 1명)을 모집한다.

▲ 서울시립병원 등 9개 기관 11개 분야 공공의사 26명 모집 안내문.

응시자는 희망하는 기관을 지정해 응시할 수 있으며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응시원서는 26일(월)~28일(수)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우편(등기)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및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 의사 전용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김태균 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