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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로 고요히 비상하다
2021년 04월 05일 (월) 15:44:23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작가 기옥란은 어떤 경계든 허물어 버릴 수 있는 끝없는 도전과 실험 정신, 자유로운 시선과 풍부한 시적 감수성, 끝없는 동력과 잠재된 상상력으로 미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시각화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윤담 기자 hyd@

정착과 유목의 삶을 반복해온 오랜 유목의 삶에 주목하고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신유목민)’라는 주제로 다양한 오브제를 결합한 작품을 발표해 세계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기 작가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추상 사진과 다양한 오브제 이용해 끝없이 진화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삶과 예술 가치, 역동적이고 초월적인 조형 의지로 순수한 형과 색의 자유로움과 함께 기하학적 사유와 질서를 표현하는 작가

▲ 기옥란 작가

기옥란 작가의 트랜스휴먼은 작가의 오랜 성찰과 탐구를 통한 예술세계의 결집이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깨달음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그의 작품에 있어 트랜스휴먼은 “참으로 아름답고 시적이며 바람직한 미래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지능정보기술사회, 생명공학, 유전공학, 테크노피아 시대에 새로운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유형”이다. 기 작가는 21세기 새로운 인류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4D(DNA(염색체), Digital(디지털), Design(디자인), Divinity(신성, 영성)와 3F(Feeling(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을 작품의 큰 줄기로 하여 철학적 사유의 기본 바탕으로 넓은 세계관을 가지고 깨달음, 시대정신, 감성을 잃지 않고 작업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욕망과 소유와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누리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며 유랑과 정착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하여 끊임없이 교감하고,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 속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도 담아내고 있는데 이것이 네오노마드의 삶이다. 기 작가는 물감 작업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과 천연섬유,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직선과 곡선의 만남, 인종과 인종의 만남, 문명과 문명의 만남, 이념과 이념의 만남을 담아내며, 그러한 만남 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통일, 하나뿐인 지구촌의 평화를 담고자 한다. 작가 기옥란은 “작품의 주제인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을 바라고 있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 대응하며 많은 여행과 예술 교류를 통해 세계미술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깨달음과 감성을 투영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문화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하고 열림과 소통, 시간과 공간의 여백, 비움의 감성과 초월적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필요성을 논하다

▲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광주의 현대미술을 선도해 온 그룹 <현대미술 에뽀끄>의 동인으로 활동 중인 기옥란 작가는 새로움의 충격과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수직으로 비상하며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이끌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끝없는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호와 상징성을 지닌 추상화와 콜라주 작품으로 작품을 형상화하며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견고한 질서의 구조 속에 자신만의 고유한 내면의 조형성을 표현해온 기옥란 작가는 최근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한 해도 기존에 선보인 적 없었던, 렌즈를 통한 매우 독창적인 추상사진 작품으로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추상적 이미지를 표현하며 예술의 순수한 미적 가치 체험과 향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지난해 2월,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의 우주여행>을 주제로 주안미술관에서 세 번째 추상사진 초대전을 개최한 그는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계림미술관 초대전, ‘트랜스휴먼-네오노마드’를 주제로 한 진한미술관 초대전, 고도갤러리 초대전, 일곱번째 남서갤러리 추상사진 초대 개인전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도 5월 코엑스 조형아트서울 전시와 9월 인천문화예술회관 전시, 11월에는 미술관 이관으로 공간이 더욱 넓어진 정문규 미술관에서 한 달간 초대 개인전을 열고 옻칠 등을 활용한 대작 위주의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와 생명력이 충만한 실험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옥란 작가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 상태의 대립이 점점 더 가중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기술 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인간이란 무엇인가’, ‘과연 어떤 것이 인간적인가’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양한 코드로 여러 가지 기호, 은유와 상징들의 완결된 체계, 경계가 무너진 원초적인 우주적 에너지를 발산해 자신만의 빛나는 통찰력과 시각적 언어로 고요히 비상하며, ‘트랜스휴먼-공간에 대한 사유’를 표현하고 있는 기옥란 작가. 열림과 소통, 시간과 공간의 여백, 비움의 감성과 초월적 우주적인 상상력으로 창의성이 탁월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견고하고 건강한 지각력과 활력과 감동을 회복시켜주는 기작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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