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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외교로 세계 평화에 앞장서다
2015년 03월 05일 (목) 00:08:15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해 조만간 유엔에서 종교지도자 회의를 개최하겠다.” 지난 2월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 말이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나이지리아의 과격단체 보코하람의 폭력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월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폭력 극단주의 대응 정상회의’에서 억압과 부패, 그리고 부당함은 테러의 온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또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60개국 대표들에게 서로 협력해 폭력적 극단주의를 막고 인권을 신장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싸움은 개별 정상들이 조용히 비난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유엔 사무총장 연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 초부터 회원국의 압박과 내부의 반발, 세계 언론의 날선 공격까지 더해져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유엔에 입성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조직 내 비리 척결, 이동근무제 도입 등 내부 기강 강화였다. 하지만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반 총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심지어 내부 직원이 반 총장 비방을 작성한 보고서가 외부에 유출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외부적으로는 동양인 리더에 대한 불신감, 독재자를 공격하지 않는 온건한 태도 등 반 총장이 표방하는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계속됐다.

유엔에서 힘을 행사하려는 강대국의 입김까지 더해져 반 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갔다.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세계 언론의 비난은 첫 번째 임기 중반에 이를 즈음에는 인신공격에 가까울 정도로 무자비해졌다. 서방 세계에 ‘조용한 외교’의 실체를 알린 건 2010년 촉발된 ‘아랍의 봄’을 통해서였다. 반 총장은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 총장은 살육을 자행하는 독재자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누구보다 빠른 행보로 민주화 세력을 지지했으며, 주변국을 부지런히 설득하여 독재자 공격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해 내기도 했다. 이런 유엔의 비호 아래 17개국에 달하는 아랍권 국가에서는 독재자가 몰락하고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를 글로벌 어젠다로 끌어 올린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반 총장의 공이다. 그는 2009년 9월 150여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세계 기후회의에서 “기후변화는 경제적 재앙을 가져 올 수 있다”며 “지금부터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에 투자해야 한다”고 각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온난화 해법 마련을 ‘개인적 사명’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효율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녹색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재원 확보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유엔 내 여성 고위직을 늘리고 여성인권 침해와 관련된 문제를 전담할 유엔 조직인 유엔 여성기구(UN Women)를 발족시키는 등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 전세계 비핵화와 아동인권 신장 노력 등도 반 총장 1기의 큰 성취로 평가 받고 있다.

시카고 보타닉가든 ‘반기문 한국정원’ 추진
시카고보타닉가든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한국정원에 반기문 UN 사무총장 이름이 붙게 됐다. 시카고한국정원클럽은 지난 2월4일 시카고 보타닉 가든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의 안건은 한국정원클럽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반기문 UN 사무총장 이름을 붙이는 것. 이사회는 논의를 거친 끝에 정원클럽 이름은 변경하지는 않고 반 사무총장 이름을 프로젝트에 넣기로 결정했다. 향후 건립이 마무리되면 가칭 반기문 UN 사무총장 기념 한국 정원이 되는 것이다. 한국정원클럽이 반 사무총장의 이름을 넣는 것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갖춘 정원을 통해 후세들에게 한인 정체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모금 활동에 명분을 주자는 목적도 있다는 것이 이사회의 설명이다.

보타닉가든에 들어설 한국정원 건립에는 1천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근무 회장은 “일단 이사회에서 반 사무총장 이름을 프로젝트에 붙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동포사회에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공감대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정치색이 없는 순수한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니 만큼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9월에 조직된 정원클럽은 2018년으로 예상되는 보타닉가든 마스터 플랜 확정에 맞춰 구체적인 기금 모금 계획과 정원 구성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카고보타닉가든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영국·일본 정원이 조성돼 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모임이 시카고에서 시작된다. 가칭 반기문 UN 사무총장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 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가 3월3일 나일스의 론트리매너에서 열린다. 이 모임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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