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민식이법 시행 2년을 맞아 ‘22년까지 어린이 사망·중상사고 발생 없는 ‘무결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조성에 나섰다.

시는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강화와 안전지원 등을 담은 ‘2021년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종합대책’을 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과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혼잡한 이면도로나 횡단보도 등의 교통사고 사각지대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 현황 및 사고 자료.

연말까지 과속단속카메라 약 1,000대 설치

시는 우선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사업을 상반기 중으로 초등학교 606개소 전체에 100%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치원과 어린이집까지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그 결과‘민식이법’시행 이전인 ‘19년까지 전체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의 경우 86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84대, 올 상반기 400대 등 연말까지 약 1,000대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또 개학시즌(2~19일)을 포함해 상시 시·구합동단속반 250명을 통해 불법주정차를 집중단속하고 24시간 단속카메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대를 추가·운영한다.

이면도로‘서울형 스쿨존 532’프로젝트 본격 추진

횡단보도 과속 전광판 전달 등 스마트시스템 적용

시는 올해부터 이면도로의 아이들 보행안전을 위해‘서울형 스쿨존 532’프로젝트를 35개 소에 본격 추진하고 횡단보도는 스마트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형 스쿨존 532’란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 30km/h인 제한속도 규정을 스쿨존 이면도로에 대해 20km/h까지 추가로 낮추는 것이다,

여기에 어린이보호구역 내 주요 도로 지점에 요철과 무늬가 있는 깔끔한 디자인의 블록을 설치하고 중간 중간에 벤치나 소규모 전시장 등을 활용해 과속과 불법주정차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 서울 서초구 이수초‘스쿨존 532’조감도.

시는 첨단 센서로 차량의 과속 등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전광판에 전달하고 무단횡단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횡단보도를 송파구 문정초·성동구 행현초교 등 200개소에 도입한다.

야간보행 때도 횡단보도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대기공간 바닥에는 ‘보행 신호등’‘로고라이드’‘집중 조명’등을 비추고 ‘LED 표지병’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블록형 싸인블록 160개소를 설치하고 무단횡단이 많은 곳은 횡단보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등하굣길 교통안전지도사 644명 동행

이와 함께 학교와 비교적 먼 곳에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별도의 코스를 학교별로 마련하고 교통안전지도사 644명이 등하굣길을 동행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과속, 불법 주정차 등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인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어린이 보호구역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르신,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통학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