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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친환경 농산물이 제대로 된 대접받도록 노력하겠다”
2021년 02월 05일 (금) 02:10:42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메가 FTA인 RCEP 협정을 맺는 등 FTA 영토를 더 늘리고 있다. FTA 영토 확대 때마다 '위기의 농업'이란 꼬리표가 따라 다니고 있지만, 우리 농업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FTA 영토가 늘어난 만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왔다.

윤담 기자 hyd@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이어 3차산업을 더한 개념인 6차 산업화가 우리 농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생산 방식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의 소득증대를 기대하기 어렵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친환경 농업의 정착 위해 총력 기울여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로 피폐된 토양을 되살리는 일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좀 더 건강하게 개선하는 일이라는 각오로 유기농업을 시작해야 한다.” 방선호 마장지농원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 방선호 대표

방선호 대표는 친환경농법 활성화와 안전먹거리 생산 등에 힘쓰며 친환경 유기농업의 롤 모델을 제시해온 선구자다. 지난 2011년 전남도 인증 과수분야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방 대표는 1983년부터 농약이나 비료 등 화학적 농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당시만 하더라도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적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친환경 농법을 적극 보급하지 않았기에 방 대표는 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방선호 마장지농원 대표는 “어떻게 하면 안전한 먹거리를 제값받고 팔 수 있을까 고심하다 자연농업학교에 입학했다”며 “그곳에서 농약을 쓰지 않고도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제법 등 친환경 자연농법을 착실히 배왔다. 하지만 ‘농약 없이는 농사가 될 수 없다’는 선입견이 팽배했을 정도로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지역 농가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판로확보도 방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었다. ‘친환경’,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던 시절,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 그지없었고 판로조차 확보하기 힘들었던 것. 이러한 상황에서도 방 대표는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목초액을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의 자체 개발을 통해 농약 사용을 줄여 나가기 시작한 그는 주위 농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3년 만에 마을 전체에 친환경 농업을 정착시켰다. 2002년 8ha 저농약, 11ha 유기농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귀골친환경영농회까지 결성해 친환경 자연농법을 확산시킨 방 대표는 2010년에는 광양시 다압면 고사리 마을 70여 농가를 친환경 농업에 동참시켜 유기농생태마을(전남도 1호)로 변모시켰다.

친환경 농산물의 진정한 가치 알리는 선구자
현재 방선호 대표는 마장지농원(11만5천㎡)에서 매실(1만5천㎡), 감(3만5천㎡), 밤(6만5천㎡), 고사리(11만5천㎡)와 매실 장아찌, 매실식초, 감식초 등을 농약이나 비료 등 화학적인 농자재 없이 오로지 친환경 자연농법으로만 재배, 생산하고 있다. 특히 황매차 등 매실음료는 식중독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은 안전 먹거리로 입소문이 나면서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방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친환경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두레생협과의 계약재배로 유통마진을 줄이고 직거래를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노력도 기울여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방 대표는 전라남도 제8호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친환경농업인상, 친환경농업대상, 농업경영인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최근 웰빙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5.3%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2조62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유기농산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3.7%씩 증가해 오는 2025년 594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무농약농산물의 시장 규모는 유기농산물보다 빠르게 증가해 오는 2025년 2조33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방선호 대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요원하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소비자들은 친환경·유기농을 외치지만 실상 소비는 보기 좋은 농산물만 찾는다”면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농산물은 농약을 치지 않기에 소비자가 원하는 보기 좋은 농산물 생산하기란 사실 어렵다”고 토로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친환경농산물이 담고 있는 가치는 크다. 볼품없어 보여도 건강한 먹거리가 바로 친환경 농산물이다. 때문에 농산물의 표준규격과는 획일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앞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유기농 가공식품(유기농 자연샘) 인증을 받았고 농업법인을 출범시킨 방 대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유기농 구현은 물론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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