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2.26 금 17:53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컬처·라이프
     
“<한극>의 끊임없는 창출 통해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겠다 ”
2021년 02월 05일 (금) 01:33:01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양혜숙 (사)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양혜숙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과 현대 이론과 실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한국 공연의 큰 줄기를 만들어 왔다.

황태일 기자 hti@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양혜숙 이사장은 독일 튀빙겐대학 철학부에서 독문학, 미술사, 철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67년부터 삼십 년 가까이 이화여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8년부터 연극평론가로 활동했다.

‘한극의 정립과 우리 문화 뿌리 찾기’에 매진
1973년에 발족한 한극회를 모체로 1970년대 말 형성된 서울극평가그룹을 통해 본격적인 연극평론의 서막을 열었던 양혜숙 이사장은 남성 필진 일색이었던 연극 평론 분야에서 여성 평론가의 영역을 개척하며 문화예술계 장르별, 역할별 골고루 여성의 비중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수행했다. 아울러 1970년대 대학연극과 기성극단의 수준 차이가 점차 벌어지는 상황에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문리대 영문과에 뒤이어 독문과도 양혜숙 이사장의 주도로 상업성에 대항하면서도 신극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실험적인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당시 번역극의 홍수 속에서 전통의 맥락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80년대의 국내 연극은 다양한 실험의 연속이었다. 이에 1991년 한국공연예술학회를, 1996년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원을 창립한 양 이사장은 한국공연예술원 초대원장을 거쳐 2008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오면서 1997년부터 최근까지 샤마니카 페스티벌, 샤마니카 심포지움, 샤마니카 프로젝트 등 연구와 실천을 통해 ‘한극(韓劇)의 정립과 우리 문화 뿌리 찾기’에 매진해왔다.

▲ 양혜숙 이사장

양혜숙 이사장은 “1967년부터 1995년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에 봉직하여 1년에 한편씩 독일연극을 무대에 올려 17편을 한국연극계에 소개했다”면서 “한국연극계에 한국의 뿌리가 없이 서양연극 수용하는 모습에 실망하여 1978년부터 시작한 연극평론계의 글에서 우리연극 뿌리찾기 작업에 몰입하였고, 글쓰기로 우리연극이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1996년 제가 만 60세가 되던 해에 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원을 세워 스스로 한국연극의 뿌리찾기에 전념하여 <한극>이라는 우리고유의 연극을 세계 속에 뿌리를 내리고자 여러 면으로 고심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이사장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의 희곡 <관객모독>을 지난 1969년 번역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페터 한트케가 1966년 처음 집필해 발표한 희곡 <관객모독>은 연극사의 새 장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1969년 <관객모독>을 번역, 국내에 페터 한트케의 작품을 선보인 양혜숙 이사장의 예술적 심미안은 이번 페터 한트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연예술의 뿌리를 ‘샤만문화’에서 찾다
한국공연예술원이 설립된 1996년을 전후로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기울인 양혜숙 이사장은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굿의 외연인 다양한 형식과 공통분모를 아시아적 샤먼에서 찾기 시작하며, 이를 토대로 연극의 장르적 확장을 꾀해 ‘공연예술’로 묶고자 했다. 그 일환으로 몸에 집중한 배우수업 강좌로 시작해 전통의 공통분모로 선택한 ‘굿’을 소재로 환태평양 샤먼로드를 염두에 둔 샤마니카 프로젝트를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이어갔다. 양 이사장은 “인류의 시원문화, 특히 신을 숭상하여 제의를 떠받드는 제의문화에 공연예술의 뿌리가 유래함을 깨닫고 한국의 샤만문화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샤마니카페스티벌>과 <한극> 시리즈의 공연예술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한국공연예술의 뿌리찾기 작업의 일환으로 얻어진 값진 소산물인 <샤만문화>, <불교의례>, <궁중의례>는 [한극의  원형을 찾아서] 시리즈로 출판됐으며 <샤만문화 한국 아시아편>, <전통과  응용>도 출간 예정이다. 또한 지금까지 86차례의 세미나를 진행하며 우리전통공연예술의 참 모습을 공연학적 관점에서 공부하는 동시에 관객교육을 동시에 일구어낸  쾌거도 거두었다. 공연문화에서의 성과도 눈부시다. 오디푸스의 동양적 해석과 윤회사상을 다룬 <업, 까르마>로 베트남 주최 제1회 국제실험연극제에 참가해 대상없는 특상을 수상했으며, <제9회 ANTIQUE GREEK DRAMA FESTIVAL>에 초청받아 아세아권으로서는 최초로 참여해 유럽외권 작품으로 유네스코 지정 기록문화유산 유적지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레이디 원앙>으로는 창작연희페스티발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국고유의 품위 있는 공연예술 <한극>의 끊임없는 창출을 통하여 세계 속에 자리매김하여 <한극>이 <한복>, <한옥>, <한글>과 같은 반열에 자리 잡으며 세계가 서양문화의 엄습하는 가운데 살아져 가고 있는 모든 문화권의 <뿌리찾기>와 <새로운 자아찾기> 운동의 표현의 증표를 세계인이 대하며 행복해질 수 있는 <공연예술>에서부터 우선 마주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발전을 선도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예술평론 실천상, 문화예술대상, 문화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양혜숙 이사장은 현재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명예회장, ITI/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협회’창립 초대회장, 한국 예술평론가협회 고문, 국제공연예술교류협회 공동회장, 국제공연예술연구회 공동대표, 과천문화재단 이사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NM

황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