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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2월 말부터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19~49세 성인도 3분기부터 1차 접종 시작 준비
2021년 02월 03일 (수) 00:13:3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과 관련 “19~49세 성인도 3분기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이나 만성 질환자 등 우선접종 대상이 아니더라도 이르면 7월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지난 1월13일 이선규 중앙방역대책본부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코로나19 관련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우선접종권장대상을 중심으로 우선순위가 결정되고, 많은 물량이 공급될 3분기에는 우선접종권장대상이 아닌 19~49세 성인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접종순위는 전문가 검토 거쳐 결정
방역당국은 오는 2월 말부터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다. 첫 우선접종권장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이다. 가장 먼저 접종하게 될 대상은 고위험시설에서 종사하는 의료진과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이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선규 팀장은 “백신의 도입상황이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 백신의 특성 등을 고려해 도입 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우선순위를 사전에 투명하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은 대부분 2회 접종이 한 세트가 되는데, 19~49세 성인은 3분기 1차 접종이 시작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여러 기관 및 협회에서 질병관리청으로 ‘백신 예방 접종을 우선 고려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예방접종과 관련 수시로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의견 수렴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예방접종 우선순위는 철저하게 과학적 근거와 방역 우선순위에 따라, 코로나19의 역학적 유행 상황이나 백신 특성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으로 방향을 잡으며 백신 확보전에 이어 접종 속도전이 코로나19 종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여유 물량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백신 도입에 나섰다. 1월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도입을 확정한 4종의 백신에 더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발됐다. 2~8도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최대 3년에 달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다수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는 총 6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도입이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중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품질, 위해성관리계획 등 제출자료를 심사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1회 접종 0.5㎖ 접종 후 4~12주가 지나 같은 용량을 다시 접종하는 내용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고령자에 대한 효능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지적을 고려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효과와 안전성을 별도로 분석·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 공급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식약처는 제조·품질관리를 평가하기 위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장 실태조사를 1월 중 실시한다. 코로나19 백신은 이례적으로 빨리 개발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나 면역 유지 기간 등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백신 개발사들은 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임상 시험으로 이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가 백신 2000만 명분을 확보한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지난 1월12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백신이 최소 1년간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3회차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 시험할 예정이다.

국민 67.7%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켜보다 받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지켜보다가 접종 받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월14일 발표한 ‘코로나19 11차 국민인식 조사’에서 나타났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96%p) ‘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질문에 ‘어느정도+지켜보다’ 라는 응답이 67.7%를 기록했고, 빨리(하루라도+가급적 빨리) 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28.6%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접종시기’에 대해서는 지켜보다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59.9%, 빨리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37.8%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대와 두려움이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40.4%, 두려움이 커졌다는 의견이 28.1%, 기대가 커졌다는 의견은 25.6%를 기록했다. 백신 상용화를 예상하는 시기는 올해 중반을 예상하는 국민이 42%에 달했고, 올해 말을 내다보는 의견은 35.4%를 기록했다. 내년을 예상하는 응답도 11.2%를 나타냈다. 안전성이 검증된 무료백신을 맞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접종 받겠다는 의견이 80.3%(‘아마도 받을 것’ 53.2%, 무조건 받을 것 27.1%)를 기록했다.

유 교수는 “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었다”며 “정책의 최종 성적은 종합평가로 나온다는 태도로 국민의 의향과 경험을 다각도로 파악해 반영하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생 1년 동안 한국사회가 코로나19에 안전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59.7%가 안전하지 않다고 봤으며, ‘보통이다’ 29.2%, ‘안전하다’ 11.2%를 기록했다.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은 유명순 교수팀이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의견이 23.8%에 불과한 반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견은 51.9%에 달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는 것을 100으로 봤을 때 평균 값은 40점을 나타냈다.

특히 저소득층(35.4점), 무직(35.5점), 30대 여성(35.3점)에게서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1년을 거치면서 ‘정치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응답은 38.7%를 기록해, ‘무익하다는 생각이 커졌다’는 답변 31.9%보다 약간 많았다. 경제의 경우는 ‘경제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커졌다’는 답변이 46.9%로 다수를 차지했고, ‘이전과 다름 없다’가 36.5%를 보였다. 코로나19 위기대응주체에 대한 신뢰도 평가에서는 ‘과학·의료전문가’가 80.7%로 가장 높았고, ‘내가 아는 사람들’ (79.8%), 공공의료기관(77.1%), 질병관리청(73.5%)의 순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청와대(42.3%), 지자체(시장도지사등)(40.8%)는 40%대 중간 수준의 신뢰도를 보였고, 언론(25.7%)은 이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20%대의 신뢰도를 보였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가장 낮은 5.9%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일부 지역 병원 한계점에 도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월13일(현지시간) 2,3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2,302만 9,000여 명, 누적 사망자 수를 38만 3,000여 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에서는 전날인 1월12일에도 22만 5,332명이 새롭게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가파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월12일 하루 사망자는 4,462명으로 집계되며 종전 최다인 지난 1월7일 4,194명을 뛰어넘었다. 최근 1주일 동안 일평균 사망자도 3,300명을 웃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아 상위 5위에 드는 날도 모두 올해 발생했다. 사망자 추이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입원 환자 수도 여전히 높다.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월12일 미국 전역 입원 환자는 13만 1,326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가장 많은 지난 1월6일 13만 2,476명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43일 연속 입원 환자는 10만 명을 넘겼다. 이처럼 환자 수가 고공행진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CNN은 전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1월12일 입원 환자가 5,082명에 달하며 새 기록을 썼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규제 조치를 한 달 가까이 연장했다. 백신 접종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월13일 오전까지 2,938만여 회분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1,027만 8,000여 회분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작전’팀은 당초 지난 연말까지 미국인 2,000만 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였지만 그로부터 보름 가까이 지난 뒤에야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CNN은 미국이 여전히 백신 접종 목표치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면서도 수치상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하루 새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더 내기 위해 배포 전략도 대폭 수정했다. 초고속작전팀은 전날 2차 접종을 위해 비축한 백신도 모두 풀겠다고 발표했다. 또 주(州) 정부들에는 65세 이상 고령자, 65세 미만이더라도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있는 만성질환자 등 일반인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라고 독려했다. 지금까지는 의료시설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으로 접종 대상을 국한해왔는데 이런 빗장을 푼 것이다. 주지사·시장들도 백신 접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1월13일 야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을 백신 접종소로 쓰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또 이날부터 스태튼아일랜드의 고섬 헬스클리닉을 24시간 대형 접종소로 문 열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다저스타디움 등 4곳을 대형 백신 접종센터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1월12일 이스라엘 보건부 공중보건부는 현지방송 등을 통해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한 뒤 14일이 지나면 코로나19 감염률이 50% 낮아진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번 연구가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분석한 예비적 결과라고 소개했다. 다만 신규 코로나 환자의 약 17%는 백신을 1차로 맞은 사람들이라 여전히 개인 방역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은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면 코로나19 감염률이 33% 떨어졌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반면 또 다른 기관 마카비는 같은 조건에서 감염률이 60%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두 기관은 각각 1차 접종자 40만명을 분석해 해당 결과를 얻었으나 수치 차이가 왜 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면역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나 3주 후 2차 접종까지 마쳐야 95%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해 백신 접종률이 현재 2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인구가 약 920만명으로, 현재 접종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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