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도로 위를 달리며 주변의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하는 ‘모바일 랩(Mobile Lab)’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랩은 친환경 전기차 2대(입자상·가스상 측정)에 첨단 측정장비를 탑재한 이동형 대기질 측정시스템이다.

미세먼지는 물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까지 동시에 측정·분석하는 것으로 이동하면서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측정 시스템은 국내 최초다.

시간·지역별 미세먼지 농도와 구성성분, 생성기여물질을 초·분 단 위로 실시간 측정·분석해 오염물질 배출원을 추적할 수 있다.

▲ 서울시가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첨단 측정장비를 탑재한 '모바일 랩'.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3월) 기간 동안 9개 자치구(강남·서초·성동·영등포·강서·동작·금천·구로·중구)를 대상으로 시간·공간별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을 분석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대형·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고농도 우려 지역들의 집중 분석을 통해 계절관리제의 효과를 높인다는 목표다.

측정 결과를 미세먼지 고농도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방안을 검토하고 계절관리제 의무 저감대상시설의 저감 성과를 평가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모바일 랩’을 통해 시간·공간별 대기 물질에 대한 물리·화학적 특징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형 미세먼지 특성을 종합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도로 등 50개 대기오염측정망에서 관측한 자료를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했기 때문에 특정 장소의 미세먼지 분석과 지역별 맞춤형 정책 마련엔 한계가 있었다.

한편‘모바일 랩’은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소’가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