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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와 무궁화 통해 애국정신 전하는데 이 한 몸 아끼지 않겠다”
2021년 01월 06일 (수) 02:52:09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과거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등 ‘국기 다는 날’이면 전국을 형형색색 수놓았던 태극기가 최근 들어 사라지고 있다. 국경절 주택가에서는 국경일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태극기가 드문드문 눈에 띈다.

윤담 기자 hyd@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원룸 등 다세대주택에는 아예 국기봉이 설치되지 않기도 한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건축물에 철근 콘크리트 등으로 난간을 설치하는 경우 각 가구마다 1개소 이상 국기 게양대를 마련해야 하나, 난간이 없는 다세대주택 등은 이 같은 규정에서 제외되기 때문. 태극기가 주택단지에서 자취를 감춘 또 다른 이유로는 국가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이주동 前회장

태극기의 정신과 가치 알리는 ‘태극기 전도사’
이주동 전 초월읍 농촌지도자협의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주동 전 회장은 우리들에게 ‘태극기 전도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태극기는 1882년 9월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으로 향하는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건곤감리 4괘를 그려 넣은 이후 점차 공식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의 바탕인 흰색은 백의민족이라고 하는 우리 민족의 밝음과 순수성을 나타낸다. 태극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 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음은 파랑으로 양은 빨간색으로 나타낸다.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왼쪽 윗부분에 ‘건(乾)’은 하늘을, 오른쪽 아랫부분에 ‘곤(坤)’은 땅을, 오른쪽 윗부분에 ‘감(坎)’은 물을, 왼쪽 아랫부분에 ‘이(離)’는 불을 각각 상징한다. 태극과 4괘를 갖춘 모습으로 보면 태극기는 영원한 우주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우리 민족의 이상향을 담고 있다. 태극기는 근현대사의 질곡을 함께 해 온 우리의 얼굴로, 태극기에 대한 사랑은 결국 우리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지난 2005년 당시 이장으로 충혼행사를 진행하며 나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는 이주동 전 회장은 주택가에서 태극기가 점점 사라지고, 태극기의 게양방법조차 몰라 제각각 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태극기 보급을 시작했다.

이주동 전 초월읍 농촌지도자 회장은 “나라사랑을 실천할 방법을 찾던 중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가 생각났다”면서 “처음엔 국경일에 마을 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집에 국기게양대를 만들어 태극기를 정성스럽게 게양하고 국경일마다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는 현수막을 내거는가 하면 잔치 답례품으로 태극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자비를 털어 태극배지를 갖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태극기 배지 외에도 차량용 태극기, 태극기 액자를 자비로 제작해 나눠주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태극기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태극기가 필요한 곳에 나라사랑 태극기 보급
자유총연맹 초월부회장·지도위원장, 초월의용소방대장, 초월새마을협의회장, 초월이장협의회장, 초월농촌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한 이주동 회장은 현재 광주시 광복회 명예회원, 항일투쟁기념탑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공동체의 상생 발전을 선도하면서 지금까지 2만여 개 태극기를 시중에 보급하는데 앞장서왔다. 지난 2005년 3.1절, 이주동 전 회장이 이장을 역임할 당시 살고 있는 마을에 태극기 50장을 보급한 것이 태극기 나눔의 시작이지만 본격적인 태극기 보급은 그의 환갑날이다.

이주동 전 회장은 “수건은 걸레가 되지만 태극기를 걸레가 될 순 없으니 환갑 답례품으로 준 것인데 신선하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맘에 와 닿아 본격적으로 태극기 보급에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자신의 환갑날 500장을 시작으로 국경일이면 태극기달기 대형 홍보형 현수막을 달았던 이 전 회장은 초등학교, 지역축제, 현충일, 국경일, 농민의 날, 광주시민의 날, 기념일, 관공서, 노인회, 보훈단체, 택시기사 등 태극기가 필요한 곳이면 나라사랑 태극기를 보급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국회윤리특별위원장상, 광주시장상도 수상했다. 이주동 전 회장은 “나라가 있어야 개인도 국민도 있다. 나라사랑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인 태극기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애국은 마음과 행동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일본 정부가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내 힘이 다할 때까지 태극기와 무궁화를 통해 애국정신을 전하는데 이 한 몸을 아끼지 않겠다. 참고로 휴대폰 벨소리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강조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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