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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모티브 삼아 그림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지향하다
2021년 01월 06일 (수) 01:04:22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예술이란 끊임없이 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과 더불어 표출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혹은 현실에의 참여다. 때문에 모든 인간은 예술에 대한 욕구, 즉 자신만의 감성을 표출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예술의 아름다움에 빠져보지 않은 사람은 그 감흥을 이해할 수 없다. 예술의 세계는 삶과 맞닿아 있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꿈에 도전해야 하고, 현실과 이상향을 품어내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힘들지만 매력적이다.

노 화백의 60여년 예술의 역사 담긴 개인미술관
노의웅 화백의 행보가 화제다. 조선대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노의웅 화백은 화가의 길로 들어선 초기 때부터 사실주의 경향의 그림에 천착하며 ‘금강산 일만이천봉’이라는 3000호짜리 대작 등을 완성해 왔다. 이후 동심에 대한 향수와 삶의 이상향을 천사를 매개로 표현하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 2009년부터 선과 색이 강렬한 ‘구름천사’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며 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 예술의전당 개관 초대전, 프랑스 르망 시청 초대전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해온 노의웅 화백은 일본예술공론상, AERPOLNT선정 우호미술대상, 오지호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청동회와 한울회 결성을 주도했던 그는 호남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보문문화재단 이사, 광주전남발전협의회 이사, 전국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장, 한국미협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노의웅 관장

노의웅 화백은 60여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고, 단 한 점의 작품도 판매하지 않은 작가로 유명하다. 노의웅 화백은 “그림은 순수하게 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은 존재이자 온전한 저의 또 다른 모습이자 투영된 이미지다”면서 “60년 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저에게 있어서 그림은 미지의 공간이다. 하얀 캔버스에 오늘은 무엇을 그려낼지 그 순간이 젤 설렌다. 올곧이 저를 표현해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 노 화백은 광주시 남구의 전통마을인 수춘마을에 노의웅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노의웅 화백의 개인 미술관이자 주거공간인 이곳은 미술관의 주 수입원인 대관업무나 작품판매 없이 두 달마다 내부에 있는 작품이 교체된다. 전시되는 모든 작품은 노의웅 화백과 가족들의 작품이다.

노의웅 화백의 가족들은 모두 예술계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서양화를 전공한 부인 임순임씨, 5남매 중 세 딸도 각각 공예, 서양화, 조각을 전공했으며, 손녀딸도 최근 미대에 진학해 3대를 이은 예술가 집안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술관 건립 이전에도 한가족 5인전, 한가족 6인전, 노의웅·임순임 부부전 등 가족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에 개인미술관인 노의웅미술관 곳곳에서는 가족들에 대한 그의 사랑을 엿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흐뭇함을 선사한다.

예술의 즐거움 느낄 수 있는 휴식 같은 미술관을 꿈꾸다
그동안 개인전을 열지 않았던 노의웅 화백. 그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3000여점에 달하는데, 중학교 시절 캔버스 대신 종이 장판 위에 처음 그렸던 유화작품을 비롯해 그의 그림 역사가 담긴 ‘거의 모든 작품’이 온전히 남아 있다. 과거 노 화백의 작품들은 현재보다 빼어난 기교와 화려한 색채도 덜했지만 진심과 정성이 담신 그 시절의 수채화와 소묘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추억에 대한 향수와 깊은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노 화백은 “당시의 작품들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의 역사이자 그 시절의 추억의 흔적이다. 그림 속에 나타나 있는 소재와 작품들이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미술관을 개관할 당시 대관을 하지 않고 음료 판매 등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원칙을 정한 그는 자신의 사후에 미술관 운영을 할 딸들에게도 다짐을 받아뒀다.

노의웅 화백은 “제 이름을 딴 미술관은 앞으로 제 딸들과 손녀들이 앞으로도 대관이나 작품 판매 없이 대를 이어 운영해 갈 것”이라며 “단순히 우리 가족의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공유하며 예술의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노의웅미술관을 100년 이상 가는 미술관으로 체계를 잡아나가고 싶다는 노 화백은 “관람객들이 편히 쉬었다가 들를 수 있는 휴식 같은 미술관으로 꾸며보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면서 “모두가 행복이라는 모티브로 함께 즐기고 그림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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