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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얼굴에 웃음 되찾아줄 때 행복과 자부심 느낀다”
2021년 01월 06일 (수) 00:53:34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필수 진료과목 중 하나지만 소아청소년과는 비인기과로 꼽힌다. 2021년 전국의 전공의 지원현황을 보면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정원의 30% 대로 떨어졌다. 166명 정원에 56명만이 지원을 했다. 저출산에 코로나19까지 겹친 까닭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서울대병원은 16명을 뽑는 소아청소년과에 14명만이 지원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가 정원 8명에 지원자 4명으로 미달이 났다. 삼성서울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정원 8명에 지원자는 3명 뿐이었다. 지원자가 0명인 병원도 상당수였다. 가천대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명지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병원 등은 소아청소년과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지방 내 진료공백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소아청소년과 의원 89곳이 문을 닫았다. 작년 한해 동안 폐업한 의원 수(98곳)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심평원이 집계한 올 상반기 의원급 진료환자 수를 보면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년 대비 17.5% 감소하였다. 감소폭이 전체 진료과 평균(4.9%)의 3배가 넘는다. 소아청소년과의 급여 매출 감소세가 수년간 지속됐지만 올해는 특히 감소폭이 전문과목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을 사랑했기에 선택한 소아청소년과
오은민 코알라소아청소년과 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오은민 원장은 지난 2019년 경기도 안산에 코알라소아청소년과 병원을 개원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등과 달리 수익성이 부족한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의사집안에서 태어나 사업성보다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확하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진료실에 들어서면 먼저 울음부터 터뜨리거나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는 당연히 진료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과 다르게 치료 후 강인한 생명력으로 회복속도가 빠르고 치료되면 웃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일 수가 없다고.

▲ 오은민 원장

오은민 코알라소아청소년과 병원장은 “중·고등 학창시절부터 꼬마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했다”면서 “아이들을 치료하며 소통하는 지금의 직업을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발육과정에서 신체 지능 정신 및 사회적 능력이 건강하게 발달되는지를 진료하고 체크하며 주로 어린 환자들을 진료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에 오은민 원장은 진료과정을 환자들에게 설명하려는 부분이 의학적인 내용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쉽고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소통과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단명이나 처방약은 종이에 메모해 전달하고 설명해준다. 오 원장은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진료를 통해 병의 증세가 나아져 같이 기쁨을 나누다 보면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의료수가가 낮고 저출산으로 소아청소년과 자체의 현실은 운영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오늘도 웃으며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가 있어 진료가 마냥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지역 내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 실천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는 다 주는 것 같지만 돌려받는 마음의 기쁨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며 소외된 이웃사랑 실천을 항상 준비해왔다는 오은민 원장. 현재도 바쁜 진료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업진로체험공동체 및 보호관찰 부회장, 래미안 자이 아파트 대표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도 연말불우이웃돕기의 일환으로 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전달 등의 나눔 활동으로 사회의 귀감이 된 그는 “병원을 개원하고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참여한 작은 봉사가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고 저의 즐거움이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아낌없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정계 진출까지 권유하고 있지만 오 원장은 “저의 봉사활동은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함일 뿐,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오은민 원장은 아이들의 질환이 낫지 않아도 꼭 1주일에 3회 이상 방문하고 병원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너무 잦은 병원교체는 오히려 질환의 발견을 늦추고 치료를 더디게 하는 요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 30분전 금식과 몸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접종을 피하고 접종당일 무리한 신체활동은 절대 금물이다. 이유 없이 구토가 반복 될 때는 가까운 소아과에서 이유를 확인해 보고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먼저 집안에 비치된 해열제를 복용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실천하며 아이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오은민 원장.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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