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가 실시한 2020년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투표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상생’‘언택트’‘S방역’을 중요한 키워드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로페이 · 서울사랑상품권’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상생’, 카드를 주고 받을 필요가 없는 비대면 결제수단 ‘언택트’에서 높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 2020년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 최종 선정 결과.

‘제로페이’지난 해 서울기준 누적결제액 약 7,500억

서울시민들이 공감한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 1위‘제로페이·서울사랑상품권’은 총 투표수 63만4,977표 가운데 5만8.513표·9.2%를 얻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절감을 위한 모바일 결제플랫폼으로 2018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사업 2년차를 맞는 올해에는 서울기준 약 7,500억 원의 누적결제액을 기록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결제 형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해 1월 서울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위한 서울사랑상품권 5,510억 원을 제로페이 기반으로 발행함으로써 경기 침체 속에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시장이 확산되면서 카드를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는 제로페이의 장점도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단순 결제수단을 넘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하에 제로배달 유니온·QR 전자출입명부제·광역교통카드 등 적용 분야를 확대시키고 있다.

앞으로 중국 위쳇페이와 제휴를 시작으로 글로벌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제로페이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재난긴급생활비’민생경제 위기 극복기여 평가

‘돌봄SOS센터’돌봄사각지대 해결 관심 받아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 2·3위는‘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5만962표·9.0%)’와‘돌봄SOS센터(4만9,318표·7.8%)’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5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을 받았다.

총 221만 가구가 신청했으며 정부 지원 등 기존 수급대상을 제외한 160만 가구에 가구당 30~50만원씩총 5,403억 원을 선불카드 및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사용액 분석 결과 당초 취지대로 요식업·유통업 등 실질적 생계유지에 필수적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가 가장 컸던 업종에 전체 지원금의 74.7%가 사용됐다.

코로나19 재난상황에 타격을 입은 시민과 생계형 업종 종사자를 도와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돌봄SOS센터는 코로나19와 같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복지시설 등 기존 시스템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려운 돌봄 사각지대를 해결한 정책이라는 점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2019년 7월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시행한 이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25개 전자치구로 긴급 확대돼 11월 말까지 약 3만여 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가정 내 가사·간병부터 식사지원·동행지원·형광등 교체 등과 같은 일상적 도움까지 맞춤형 8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4위를 기록한 서울 공공와이파이‘까치온’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 걱정 없는서울’을 목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5개 자치구(성동·도봉·은평·강서·구로)는 지난해 9월 열린 공공와이파이 브랜드‘까치온’발표식에서‘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의 원활한 추진과 운영 관리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시범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5개 자치구에 있는 전통시장·공원·문화체육시설·역사 주변, 주요거리, 버스정류소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최신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료 공공와이파이망 구축은 서울시가 2019년 10월 발표한‘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계획’의 핵심이다.

시는 공공와이파이 조성 외에도 공공 자가통신망 확대, 공공 사물인터넷(IoT)망 구축 등을 통해 나날이 증가하는 정보격차 문제와 통신인프라 수요를 해결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디지털 문명의 기반이 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조기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1년까지 공공생활권 전역에 기존 공공와이파이보다 속도가 4배 빠른 최신 공공와이파이6 ‘까치온’을 구축해 모든 시민이 통신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관련 30개 뉴스 24만1,256명 온라인 투표

‘서울의 코로나 10대 뉴스’ 선정 시민투표는 지난 해 11월9일부터 12월4일까지 총 26일간 코로나와 관련된 서울의 주요 뉴스 3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투표에 예년보다 많은 24만1,256명이 참여해(1인당 최대 3개까지 선택 가능·총 투표수 63만4,977표) 코로나 관련 뉴스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투표 결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민생 뉴스 3건(1·2·9위) △안전·건강·방역 뉴스 4건(5·6·7·10위) △문화·스마트·복지 뉴스 3건(3·4·8위)이 10대 뉴스로 선정돼 시민들이 코로나 관련 다양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