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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2020년 12월 06일 (일) 11:05:07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흙수저’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신조어로, 노력해도 좀처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좌절감이 묻어있는 단어다.

윤담 기자 hyd@

지난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소득불평등을 더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상위 20%(5분위)보다 더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에 따른 이전소득 증가폭은 5분위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1년 전보다 0.22배포인트 더 악화됐다.

장학사업 통해 청소년들에 꿈과 희망 선사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교육 부문에서 가구별 소득 등에 따른 학력 격차가 커지고 있다. 미래에도 ‘계층 불평등→교육 기회 불평등→학벌 격차→불평등 재생산’의 악순환 고리가 끊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다 보니 ‘흙수저’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며 자포자기한 삶을 사는 청년들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은택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 대표는 불우이웃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장학금과 자원봉사를 실천하며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청소년희망디딤돌은 주변의 불우 이웃 청소년을 돕고자 연 1회 100여 명의 회원들과 장학금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장학금 대상자들이 원할 경우 외국어 강의도 무료 제공하고 있다.

▲ 이은택 대표

탈북자 출신의 시민운동가인 이은택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 대표는 “북한에서 월급 3000원(2007년 기준)에 시장에서 쌀 1kg 1500원 즉 한 달 월급으로 쌀 2kg을 샀다. 한국에 와서 경험한 첫 황홀함은 건설현장 용역 일꾼으로 뽑혀 일당 6만원을 받고 교통비, 용역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쌀 40kg을 살 수 있다는 현실이었다”면서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고 싶었다. 아이들이 학원 다닐 비용이 없어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들에게 영어, 일어, 중국어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연 1회 소정의 장학금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은 뜻을 같이하는 1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들이 내는 정기·비정기 회비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두 명의 청년을 추천해 미국에 있는 이 대표 지인들의 도움으로 항공권과 숙식 무료로 체험활동을 보냈는데, 이후 아이들의 미래 설계가 더 원대하게 바뀌었다고. 이러한 사례가 늘어날수록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는 이 대표는 “자금난으로 인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가장 힘들다”며 “불우한 가정의 청소년들이 집안 사정을 의식해서 어깨가 처지거나 방황과 방탕으로 자신들의 귀한 존재를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청소년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높아져야
제3회 장학금전을 전달하는 행사를 10명의 청소년들(중, 고, 대학생 등)에게 진행했다. 올해로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을 통해 장학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3년 째. 여전히 경제적 사정은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것은 바로 청소년 지원 사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너무 낮고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이은택 대표는 “때로는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지고 싶을 때가 있지만 적은 수의 청소년들일지라도 그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아이들과 부모들, 회원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계속 사업을 해나가야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학사업을 운영하기에도 힘든 예산이지만, 예고되지 않은 사회적 아픔의 순간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봉사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우리나라가 국가적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 회원들, 학생들과 함께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지역과 부산 시민들에게 마스크, 손세정제, 실내소독제를 기부했으며, 대구의료원에 소정의 코로나 방역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전국청소년희망디딤돌의 장학사업에 공감하는 회원들을 더 많이 모집하고 지원 학생 수도 더 늘려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더 희망적으로 앞날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본질과 자유의 소중함을 알리고, 빈곤한 국가들에 비해 현재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 나라의 국민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 알고 비관이 아닌 낭만으로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청소년들로 성장하게 돕는 것도 우리의 목표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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